어릴 때,
밑밥을 좀 깔자면...
반려견에 대한 인식과 문화가 부족하고
요즘처럼 키우면 오히려
유별나다는 눈총을 받던 그 시절에
믹스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웠습니다.
그 시절엔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던건지
여기도 메리, 저기도 메리였고
저희가 키운 그 녀석의 이름도 메리였어요.
메리는 마당의 개집에 묶어두고
소위 말하는 '개밥'을 먹여가며 키웠고
아파트로 이사오며
이웃집에 주고 왔다는 걸
다 커서야 알게 됐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무정하고 몹쓸 보호자였죠.
우리 메리...
아마 무지개 다리는 이미 건넜을거에요.
다음에 본가에 가면
그 녀석의 사진을 폰에 담아와야겠습니다.
메리야, 메리 크리스마스
여러분도 메리 크리스마스
넥스트가 부릅니다
"날아라 병아리"
(굿바이 메리)
https://youtu.be/NRftk2XUF7I?feature=shared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들어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 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 두 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 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 수 있었지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 말을 알 수는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첫댓글 믹스견 하나 키우고있습니다^^
아유 귀엽네요^^
핑크옷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부모님이 키우실땐 몰랐던것을 직접 키워보니 너무 많은것을 알게되더라고요.
전 지금 안키우는데 관련 영상들 보면 전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저희 시골에서 키우는 시고르자브종입니다.
10월에 왔다해서 시월이입니다.
딱 한번 이모네 집에서
데리고 온 백구 키운적 있는데
키우다 사정이 안되서
아는분께서 대신 키우시다
그분 친척분이 지방에서
농장 하시는데 이쁘다고
자기가 키우고 싶다고 하셔서
데려가셔서 다른 댕댕이 들은
집밖에서 자도 그녀석은
집안에서 재우셨다고 하시더군요
좁은곳에서 살다
넓은데서 뛰놀고
좋은거 먹고
잘살았다고 들었네요
이미 30년도 넘어서
좋은곳으로 떠났겠지만
지금도 가끔 사진 보면
좋은기억이 떠오르네요
그무렵 강아지들 다들 그렇게 키우곤 했던 것 같네요. 얻어서 키우다가 사정 안되면 다른데 보내기도 하고요. 저같은 경우에는 미니핀 아기 얻어서 아파트에서 키웠었는데요. 얘가 동물병원 가서 짝짓기 하고 아들 한 마리를 낳아서 두 마리를 동시에 키우다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결국 아들래미는 건너건너 어떤 집으로 보냈었던 기억이 나네요. 미니핀 어미는 우리집에서 13년동안 잘 지내다가 하늘나라 갔고요. 다른 집 보내졌던 아들래미 이름이 리틀이었는데... 너도 이젠 하늘에 있겠구나...잘 지내고 있으렴...
저희 개는 죽은지 곧 1년 되어가는데
생각 좀 하다보면 여전히 눈물이 쏟아집니다..
급변하는 반려견 인식에도 와이프가 그정도 키운거 보면 대단하긴 해요
저도 어렸을때 집에 강아지를 키웠는데 먹다 남은 밥 먹인거 외에는 기억이 없어요 어느날 사라진거 같고 ..
2살짜리 믹스 지금 키우는데 상전처럼 키우는데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건강하게 잘 컸으면 좋겠네요
저는 다양한 동물들을 키웠는데
(잉꼬- 한창때는 12마리/ 토끼/ 다람쥐/ 금붕어/ 고양이/ 거북이/ 병아리)
아이러니하게도 반려견은 한번도 기회가 없었어요.
저 노래 한창 좋아했었는데..
옛 생각 나네요. 땡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