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주는 그놈의 비가 라이더들의 애간장을 태웠었죠. 지난주 토욜일도 비가 내려 전주의 정수칭구
병문안도 연기를 했었습니다. 어제 일요일은 날씨가 좋을 것 같아 엄연히 남편 있는 아녀자들에게 연락
하지 말라는 할리걸(?)의 충고를 무시하고 스텔라동상에게 슬쩍 운을 띄워봅니다. 미리 선약을 해놓아
다음을 기약한다는 답변이... 볼매동상도 일이 있답니다. 쳇!!
모처럼 구미에서 여성병원을 하시는 드니로님께 카톡을 날려봅니다. 답글이 와서 열어보니 완전 ㅎㅓㄹ
입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이 부러져 할리에 오를 수 없다는 글과 함께 부러진 엄지발가락 사진을 보내
오셨네요. 아니! 의사양반이 대체 뭘 하시다 발가락까지 부러진 건지... 혹시 휴일에 비가 자주 내리니깐
썽질이 나 돌부리를 걷어차서 그러신 게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ㅋ
지지난 주 금요일 집의 엄니께서 서울대병원에서 척추 수술을 받으셔서 하루 연가를 내고 서울대병원을
다녀왔었습니다. 병문안 후 수원의 큰딸 오피스텔에서 하루를 묵고 토요일 내려오면서 14년된 고물 똥차
테라칸의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가 망가져서 대구를 10여 Km 앞둔 왜관IC 램프를 내려오다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결국 견인차에 실려 대구까지 왔고 4일간 수리 끝에 테라칸을
찾아왔지만 트라우마가 생겼는지 테라칸의 브레이크도 밀리는 것 같고, 휠얼라인먼트도 엉망이라 다시
수리를 받았지만 여엉 맘에 내키질 않습니다. 카센타 사장님 얘기론 고속도로상에서 미끄러졌다면 대형
사고로 크게 다쳤을 수도 있고, 사고 유발의 책임이 있어 대물 2억 원으론 보상이 모자라 개인 부담을
할 수도 있단 얘길 듣고 많이 섬뜩했었습니다. 할리만 이뻐해줬기에 아마도 테라칸의 질투가 아닐지요...
아직 올 때가 되지 않았다는 하나님의 뜻으로 알고 좀 더 성실하고 착하게 살기로 다짐해봅니다.
수리비가 200만 원 가까이 나왔지만 퉁쳐서 155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카센타 사장님과도 친분이 있어
덕을 좀 봅니다. 지난 34년간 오너하면서 자차 보험을 든 적이 없기에 수리비는 고스란히 제 몫이 되었
습니다. 게다가 애니카 특약도 들지 않아 비싼 견인비까지 무는 불상사가... ㅠㅠ 지난주 급여일에 연말
정산해서 환급 받은 금액보다 돈이 더 들어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는군요. 아휴!! 타이어도 교체
하고 ABS모듈도 재생품으로 갈아끼우고 너클도 교환했기에 앞으로 5년은 더 타야지 생각했지만, 사고
당시 조수석에 타서 식겁(食怯)했던 할리걸(?)이 자꾸 차를 바꾸자 얘길 합니다. 바꾸고 싶지만 현재
형편상 맘에 들었던 푸조 신형 뉴3008은 화중지병(畵中之餠)입니다. 지난 20여 년을 처가에서 조그만
땅을 팔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기대를 하며 살았는데 대체 언제 떨어지는지 물어보니, 내 돈에다 침
흘리면 죽는다는 말밖에 하질 않는군요. 하물며 할리걸(?)보다 더 애지중지하는 적둥이를 팔아 푸조를
사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얘길 합니다. 애궁 ------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열흘이 지나고 여성라이더 두 동상에게 넌지시 투어를 제안했다 튕겨, 드니로님
마저 부상으로 못 가신다기에 쓸쓸히 혼자 투어 준비를 합니다. 마침 토욜 밤 마산 훈이 아우님에게서
카톡이 들어옵니다. 일요일 남해를 가자는...... 와우~ 바로 '오케이!'란 답글을 주고 오전 10시에 진주
경상대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습니다. ㅎㅎ
실안해안도로 벚꽃 터널에서 멋진 할리 라이더를 알려드립니다. 와우!
아무리 봐도 저는 평범함 그 자체입니다...
훈이 아우님이 투어링으로 기변하기에 내놓은 팻보이입니다. 혹시 관심 있으신 분은 제게 쪽지를------
아름다운 벚꽃도 순정볼매, 스텔라 두 동상보단 아름답지 않을듯합니다. ㅎㅎ
다음 주엔 합천호와 진양호의 벚꽃이 만개할 것입니다. 달리셔야죠!!
아침 8시에 대구를 출발합니다. 진주 경상대 앞에서 훈이 아우님을 오랜만에 만나 이런저런 얘길 나누고
예가체프도 내려 마십니다. 도로는 바이크들이 지나가는 소리로 라이더의 마음을 더 들뜨게 만듭니다.
사천 해안도로를 따라 사진도 찍고 참한 봄 날씨를 만끽하며 천천히 달려봅니다. 실안해안도로의 벚꽃
터널에서 멋진 사진을 찍으며 일주일 앞서 北쪽에 거주하시는 할리어들의 맘에 작지만 또 염장(鹽醬)을
질러봅니다.
장어구이집인 유자집에서 붕장어(아나고) 구이를 맛있게 먹고 삼천포대교를 건너 남해로 들어갑니다.
훈이 아우님이 계산을 해선지 기름진 장어를 먹은 후 두 번이나 화장실을 갑니다. 하여간 이놈의 창자가
문젭니다. ㅎㅎ 지지난 주 구례 산수유마을을 다녀왔다며 훈이 아우님은 울집 할리걸(?) 주라며 산수유
말린 걸 챙겨주시는군요. 저보다 한참 어리지만 훈이 아우님의 심성은 넘 좋고 착해서 할사모 카페에서
만난 인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남해는 입구 초입부터 온통 초록색에 노란색, 흰색, 붉은색이
어우러져 北에선 아직 열흘은 기다려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합니다. 물론 가을 단풍시즌엔
그 반대 현상이겠죠---
사천 해안도로에서 바다를 보시면 숭어가 물에서 뛰노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캠핑 장소로도 쵝오입니다---
제수씨가 낚시를 엄청 좋아하신다는데... 여길 오자고 바로 통화하는 멋진 가장입니다.
윈드쉴드에 부착한 스컬과 본이 보이십니까? 순정볼매 동상한테 얻은 건데 쪼끔 꾸며봤습니다. ㅋ
장어구이 유자집엔 오늘도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강추합니다!!
지족해협 죽방렴(竹防簾)은 원시어업이지만 멸치의 은빛 비늘 손상이 적어 값이 꽤 비쌉니다.
경치 좋은 곳마다 할리를 세우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봅니다. 5시가 넘어 남해도를 나오며 일큼 아름다운
곳에 두 동상 모시고 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랩니다. 진주에서 훈이 아우님과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진 후
다시 두 시간을 달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아침 8시 집을 나서 저녁 8시 반에 귀가합니다.
390 Km를 달렸네요. 오늘도 할리걸(?)은 제게 전화 한 통도 때리지 않는 식디 식은 애정을 보여줍니다. 애궁!
집에 들어오니 둘만 갔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저의(底意)는? 역시 려자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확실합니다. ㅋ
상주~미조간 해안도로에 할리를 세우고 유채밭에서 봄을 만끽합니다.
해무(海霧)가 끼어 바닷색이 푸르게 드러나지 않지만 남해도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깝지만 탠덤하기 위해 시집 보내신다니 보시고 관심 많이 가져주시길요---
역시 꽃밭엔 려자분들이 들어가야 사진이 화사할듯합니다. ㅋ
저도 유채밭에서 한 컷을... 마음은 젊었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ㅎㅎ
다음 주는 본격적인 벚꽃시즌의 시작입니다. 카친 여러분! 사전에 애마 잘 정비하셔서 벚꽃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국도를 천천히 달려보시길요. 이 맛에 할리 타는 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이놈의 독한 중독증은
10년이 지나도 고쳐지질 않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월요일입니다. 금주 주말과 휴일에는 지발 비 소식이
없길 바래봅니다. 공도에서 만나면 늘 반가운 라이더 분들--- 혹시 저 보시면 많이 아는 척 좀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십시오------ !!
- 힘들었던 2주일을 보낸 후 -
지난 34년간 운전하며 제가 처음 낸 사고입니다.을 칩니다.
할리만 편애해서 테라칸이 질투에 눈이 멀어 요런 사
톨게이트 통과해서 램프를 내려오다 난 사고라 속도가 없어 다행이었지요.
하나님께서 아직 올 때가 되지 않았다고 계시를 주신 것 같아 착한 삶을 살아보려 합니다.
가까이 계시면 준초보지만 나름 멋지게 정성 들여 소피아님 사진을 찍어드릴 텐데 말입니다.
@주식1004 네... 저두 미국에서 차사고 후 한동안 트라우마로 운전을 못했었답니다. 여하튼 건강이 최우선!! 입니다.
지난 주말엔 분위기 파악을 위해 '구시포'에 사알짝 다녀왔답니다. 서울서 출발할 땐빗방울이 떨어져서 차로...
가길 잘했다는 생각과 좋은 인연들을 만나고 왔지요~~*^^*
@Sophia 구시포 다녀오셨군요.
1박을 하시진 않고 바로 올라가셨을 듯요.
조만간 날 잡아서 볼매님, 스텔라님과도 만나셔야겠죠.
저도 중간에 끼는 영광을 주시만 하고 바래봅니다.
@주식1004 거기까지 갔는데... 아까워서라두 새벽의 장관을 두고올 순 없죠~~
비박장비 바라바리 챙겨가 파도소리 원없이 들으며 푹~ 자고 담날 오후 느즈막히 왔답니다~~*^^*
구시포에서두 두 분의 여성라이더님들을 뵈었지요.. 멋지시더군요들.!!
그렇치 않아도 조우할 인연을 기다리고 있답니당~~^^
@Sophia거운 시간 보내시고 오셨네요.
토요일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일요일 청명한 날씨에 봄을 만끽하기 멋진 하루였습니다.
중간에서 소피아님과 다리 함 놔보겠습니다.
테라칸 성질난거 맛네요~ㅎ
적둥이만 이뻐하니 글쵸 암튼 사람도 오래되면 조금씩 망가지는데 기계는 말도 못하고 이렇게 봐달라고 데모 합니다
햐 꽃들이 향연 멋져요 ~
낼부터 비온다는데 안전운전 하시구요~^^
1년에 세차는 손에 꼽을듯하고, 타이어도 편마모가 있지만 타고, 오일은 언제 갈았는지릴 수 있겠습니다.
기억도 없었으니 말입니다. 할리에 하는 것 1/10만큼이라도 신경을 써줬더라면... 미안하죠.
금요일까지 비가 이어진다니 토욜과 일욜은 상쾌한 공기 마시며
이번 주는 장거리 나가셔야죠
@주식1004 올해 지지난주 검둥이 깨워서 첨나갔는데 달리면서 자꾸 힘들어해서 센타 다시백해서 물어보니 디스크 다됐다네요
깨우자마자 거금 들었어요~ㅎ
@하얀등대 할리엔 거금을 대서 수리하고 꾸미면서 차한 제 잘못이 큽니다.
열혈라이더 대부분이 그렇지 않을까요
하얀등대님, 수리도 마치셨으니 장투 나가실 준비는 완료하셨습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주식1004 넵~
오늘도 굿데이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