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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아이스맥심라떼
출처 : https://pann.nate.com/talk/363117727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7년 된 부부이고, 친정엔
4살 터울에 결혼한지 2년 된 남동생이 있습니다.
남동생한테 전해들은 올케 말로는 제 시누이짓으로
힘들다고 하는데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립니다.
전 친정집과 걸어서 5분 거리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남동생네는 차로 20분 거리로 그닥 멀지 않은
거리에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 부부, 남동생네 모두 맞벌이하고 있습니다.
몇가지 사례만 말씀드릴께요.
1. 평소 친정엄마가 반찬을 많이 해주세요
오랫동안 반찬가게를 운영하셨던 엄마시고, 음식
하는걸 워낙 좋아하셔서 괜찮다고 해도 늘 바리바리
싸주세요
전 감사한 마음에 남편과 상의 후 반찬 값이라며 얼마
드리고 있었고, 남동생도 드리고 있겠지 하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남동생과 대화하다 반찬만
받아오는걸 알게 되었고 제가 남동생에게 너 아무리
엄마가 원해서 해준다 해도 그렇게 받아만 가는건
아니지 않냐, 매번은 아니여도 한번씩 5~10만원씩
용돈이라고 챙겨는 드려라 라고 얘기했습니다
남동생은 그자리에서 생각이 짧았며 올케와 상의
해보겠다 했습니다
근데 방금 알게 된게 이 문제로 올케와 남동생에게
다툼이 있었더라구요 용돈을 드리고 말고는
남동생과 올케가 알아서 할 일인데 왜 제가 나서서
주라 마냐 하냐 기분이 나쁘다 입니다
지금 용돈을 드리는지, 안드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2.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는 제가 한 달 전쯤
남동생에게 미리 얘기 해둡니다
남동생이 부모님 생신은 잘 챙기는데 제사는 잘
까먹길래 제가 누나니까 그냥 카톡으로 언제 제산데
알고있지? 너 미리 연차 내라 하는 정도입니다
이걸 굳이 올케가 미리 알고 챙겨야 할 일이 아니라
생각했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니까 남동생에게
말한건데 올케는 가족 톡에 얘기할 수 있는건데
남동생에게 개인 톡 하는건 소외감이 들고, 올케
입장에선 내가(올케) 시가 제사 하나 못챙기는
사람으로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 했습니다
알고보니 올케도 대략 음력 언제쯤이 제사란건
알고 있더라구요
올케 입장을 고려 못한게 실수이고, 시누 짓인가
싶습니다.
3. 저희 시가는 명절 차례, 제사 모두 안지냅니다
그래서 명절에도 시가 배려로 항상 친정 먼저 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시가 배려 받으니 친정 부모님께도
얘기해서 남동생네도 이렇게 하는게 좋지 않겠냐
제의했고 남동생 부부는 상의 후 명절마다 번갈아
가며 시가 먼저, 친정 먼저 가고 있습니다
참고로 작년 추석, 올해 설날, 제사는 코로나로 인해
모두 스킵하고 각자 집에서 알아서 보냈고 올 추석에
다 같이 모였습니다
음식 하는데 제가 남편한테도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안시킵니다
부모님도 남편한테 짐 나르는 정도 외엔 안시키고
남동생도 안시키셔서 제가 남동생 많이 시키긴 합니다
대신 올케한테까지 이것저것 시키지 않고 올케가
뭐 하면 제가 도와주곤 합니다
근데 올케 입장에선 제가 남동생한테 이것저것
시키는게 자기한테 에둘러 말하는 듯 느껴져 불편
하다고 합니다 결코 올케한테 이것저것 시킨것
없고, 눈치준 적 없습니다
엄마랑 저랑 일하는데 남동생 앉아서 쉬는꼴 보기
싫어서 시킨거 맞습니다
주로 제사, 명절 문제 때문이긴 한데 전 한번도
올케한테 제사 있으니 연차내라 강요한적 없고
(남동생한텐 연차 내라고 강요하긴 했어요),
일하라고 눈치준적 없습니다
대신 남동생한테 많이 시키고, 잔소리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게 부부이다보니 자연스레 올케도 눈치가
보이고, 시누짓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전 시누이가 없기도 하고, 시동생은 아직 결혼을
안해서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사과하고 앞으로
고치겠습니다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립니다.
추가합니다.
반찬 억지로 해줘서 억지로 받아가는거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저희 엄마가 오랫동안
반찬가게를 하시다 건강상의 이유로 가게를 접으셨어요
엄마의 요리실력은 주변 분들을 통해서도 인정받을
만큼 좋으셨고, 올케도 저희엄마 음식 좋아해요
거짓이 아닌게 결혼하고 나서 가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란걸 처음 알게 됐다고 할 만큼이고,
먼저 먹고싶은 음식도 이야기 할 만큼 올케가
친정엄마 음식 좋아해줘요
남동생과도 용돈 얘기가 나온게 그날 친정에 저 혼자
음식 가지러 갔었고, 남동생도 혼자 왔던 날입니다
그날 챙겨주신 반찬 중 꽃빵과 고추잡채가 있는 걸
보고 얘기하다가 올케가 먹고싶다 한 음식인걸
알았고, 저도 좋아하는 음식이여서 올케가 나랑
식성이 비슷하다, 엄마 이번에 손 많이 가는
음식들만 해줘서 어떡하냐 내가 이번엔 용돈에
보너스까지 두둑히 챙겨줄테니 돈쓸 생각만 하라며
얘기했었어요 그러면서 남동생에게 너넨 얼마나
드리냐고 물어봤는데 안주고 있단걸 알게 되었고
남동생에게 용돈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반찬 억지로 가져다 먹는 것 절대 아닙니다.
제사와 연락 문제입니다.
남동생 결혼 전에도 이랬냐는 댓글을 봤는데
네, 남동생 결혼하기 전에도 언제 제사 있다고
알렸었습니다
남동생이 제사를 잘 기억 못하는 것 때문에 제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실수 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회사일 때문이 아닌 개인적으로 노느라)
그 뒤로 남동생 실수하는 것도 보기 싫고, 친정
부모님 속상하신 모습 보기 싫어 누나 입장에서 제가
미리 얘기하고 챙기게 해왔었습니다
친정엄마가 반찬가게 하실땐 저만 연차내서 엄마와
함께 둘이 제사 준비 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의 건강이 안좋아지시며 둘이 하기엔
버거워 그 뒤로 남동생도 연차내고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차내란 연락 당연히 남동생만 연차
내란 의미였고 실제로 올케가 연차내고 왔길래
저도 당황해서 올케 회사 일도 바쁠텐데 연차까지
내준 거냐고 고맙다고 했어요 그리고 앞으론
ㅇㅇ이랑 내가 준비할테니 무리하게 연차내지
않아도 된다고 오늘 너무 고맙다 했구요
하지만 그 뒤로도 올케는 연차 내고 늘 제사 일손
거들러 와주었고 늘 고맙다고 했습니다
남동생에게 왜 일 시키냐고 시키지 말라고 하시는
분들 남동생은 결혼하고 나면 가족이 아닙니까?
업어 키워주신 할머니, 할아버지가 이젠 남이 되는
겁니까? 할머니, 할아버지의 제삿날이고 전 당연히
남동생도 손자로서 일손 거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문에도 적었듯이 남동생 앉아서 쉬는 꼴
보기 싫어서 계속 시킨 겁니다 올케한테 하라고
한거 아니고, 정확히 콕 찍어 남동생에게 시켰습니다
올케가 뭐 하고 있으면 제가 가서 도와주고,
남동생한테도 가서 올케 하는거 도와주거나 너가
하라고 했습니다
올케가 제사때 못 와도 이해하고, 제사준비 안해도
괜찮습니다
저도 남편에게 강요 안하고 있지만 늘 참석해주고
도와주는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이고 올케에게도
똑같은 마음이니까요
하지만 남동생이 하는건 고마운게 아닌 당연한
거라 생각합니다
남동생 부부와 우리부부의 관계가 나쁘게 비춰진
것 같은데 전 원래 살갑거나, 연락 잘 하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오히려 남동생과 올케에게 먼저 연락이 옵니다
가까운 곳에 살다 보니 오늘 뭐 먹을껀데 넘어오라고
하는 식으로 먼저 연락와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이렇게 남동생네가 먼저 같이 식사하자고 제안하면
저희 부부는 후식을 사가던, 음식값을 주거나 하구요
반대로 가끔씩이긴 하지만 저희가 먼저 뭐 먹자, 뭐
하자 제안하기도 하구요
남동생 부부와의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올케가 제가 하는 행동이 시누짓이라고 느끼며
불편해 한다고 하니 저도 당황스러운 입장입니다
-
추가2
댓글들 다 읽어봤고, 제가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선
남동생네 집에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왔습니다
전화로 사과할까 했는데 전화보단 직접 얼굴 보고
제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야 진정한 사과같지 않을까
생각해서 직접 찾아간 겁니다
추가로 글이 너무 길어져 다 적지 못한 집안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릴께요
남동생 결혼 후, 집안에 챙길게 있으면(부모님
생신, 명절, 아빠 퇴직 등등) 남동생이 먼저 용돈
얼마 정도 챙기냐고 물어오곤 했어요
서스럼없이 누나는 얼마 정도 해? 하고 물어
봤고, 올케도 형님 이만큼 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하고 물어봤던 적이 있던지라
용돈 문제에 제가 크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경조사와 부모님의 용돈은 다른건데 제가 남동생
부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한게 실수였습니다
제사때 왜 연차까지 내서 음식 하냐는 댓글도
많았는데 이건 얘기가 좀 길긴한데 엄마에게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는 시부모님이 아닌 친정부모님과
같은 분들이셨습니다
외할머니께서 엄마 10대때 돌아가시고, 외할아버지
께서 혼자 키워주셨다고 들었어요
엄마와 아빠가 결혼하고 몇년 뒤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고, 외할아버지의 제사까지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챙겨주셨다고 들었습니다
엄마의 반찬가게를 열어주신 것도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이였어요
엄마의 손맛을 알아봐 주시고 식당이나 반찬가게
해보는게 어떻겠냐 제안해주시고 망설이는 엄마에게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는 많이 응원해주고 지지
해주셔서 반찬가게도 하게 되신 겁니다
그래서 반찬가게의 운영을 접으면서 엄마가 정말
많이 울고 힘들어 하셨던 기억입니다
저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각별했지만
어쩌면 엄마는 저희의 각별한 감정 그 이상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셔왔습니다
저도 엄마가 건강도 안좋으신데 무리해서 제사상
차리는거 속상해요
저랑 아빠는 매년 엄마에게 제사음식, 차례음식
사자고 말하지만 엄마가 너무 완강해서 음식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 집들 보다 제사상에
올라가는게 더 많은 이유이기도 하구요
남동생에게도 앞으로 제사 참석 강요는 안
하겠습니다
남동생이 제사를 가져가던, 안가져가던 전 제가 할
수 있는데 까진 최대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는 제가 드린단 생각이에요
많은 댓글들에 출가외인이 왜 제사에 관여하냐,
어차피 제주는 남동생이 될꺼다 라고 말씀
하셨지만, 전 출가외인이기 이전에 할머니, 할아버지
손녀로서 하고 싶은 거에요
남동생과 올케에게 더이상 제사 참석 여부에
대해선 제가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케가 제사음식 하는거에 대해서 변명
하자면 제가 남동생에게 시키는건 맞지만 올케에겐
시킨 적 한번도 없었고, 올케가 뭐 하고 있으면 제가
돕거나 남동생보고 돕게 시키며 올케 쉬게 했었습니다
전 시가에서 제사를 안지내는데 올케는 시가 와서 제사
음식 하는게 미안했었기 때문에 연차 안내도 된다,
우리가 할테니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 했었고
올케에게 진짜 미안하고 고맙다고 얘기해왔습니다
이 마음은 진심이였습니다
댓글 중 저희 남편 얘기가 많은데 저희 남편 댓글 다신
분들이 생각하신 것 만큼 편하게 쉬지 않아요...
제가 전 부치고 있으면 저 기름 튄다고 하면서
자기가 하겠다는 사람이고, 저희 엄마가 나물
데치려고 하면 장모님 손목도 안좋으신데 자기가
하겠다면서 건지는 타이밍만 봐달라고 하면서
남편이 다 해줘요
요리하면서 나오는 쓰레기들 남편이 중간중간 정리
많이 해주고, 중간에 나오는 설거지도 틈틈이 남편이
해주곤 해요
솥이나 팬같은건 저나 엄마가가 들려고만 해도
못하게 말리며 남편이 하고, 교자상, 병풍 내리고
옮기는건 너무 무거워서 직접 남편한테 해달라고
하는거라 무거운거 옮길때만 부탁한다고 적은 겁니다
제가 시가에서 배려받고 있단거 알고 있고, 저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동생 부부에게도 명절때 처갓집 먼저
가라고 제안했었는데 올케가 번갈아가며 오겠다
한겁니다 이유는 추석때 친정 먼저 가면 오빠네
볼 수 있고(올케의 친오빠), 설날때 친정 늦게
가면 언니와 동생 볼 수 있어서(올케의 친언니,
친동생) 번갈아가며 오겠다 한겁니다
전 시가에서 어차피 차례 안지내니 친정 먼저 가라
해서 감사합니다 하고 친정 먼저 오는 거고
올케에게도 친정 먼저 가라고 했는데 위의 이유로
번갈아가며 오겠다고 한거여서 알겠다 했는데
제가 올케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시가에 먼저
가야 하는 건가 싶은 생각입니다
2222222
오 덜떨어진 남자 하나 때문에 애꿎은 여자 둘만 욕먹네
진짜 별걸다 시짜짓이라고 하네 (미혼임) 남동생 좆같이 구는데 말도 못함? 그럼 반찬 가져가지마 할매할배한테 도리 지키기 싫으면 집이랑 인연 끊어 ㅡㅡ 도리는 안하면서 뭔 가족에 껴 있을 생각을해.
여혐이지 뭐 지남편한텐 뭐라 못하고 시누가 여자라 만만하니 ㅋㅋㅋㅋ
올케는 걍 지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징징대기만하노
올케가 사서 눈치를 많이보긴하네 ㅜ 나도 그런스타일인데 ㅜㅜ 근데 시누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음...
난 아무리 읽어도 올케랑 남동생이 머저리같은데..아무리 좋은맘으로 반찬해준다고 해도 지엄마 몸 안좋은거 알고 그냥 가져다 처먹는새끼면 나부터 가만안둠..ㅋㅋㅋ
이건 올케가 꼬인거임
남동생이 모지리라 그래 내가 장녀 입장이라 저분 심정을 좀 알것 같은데, 보통 저런 경우엔 그냥 내가 다~~하는게 편함.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하고 너 또 까먹었지? 하고 잔소리하는것도, 잔소리하는 쪽이 훨씬 피곤한 일이야. 근데 왜 굳이 남동생한테 꼬박꼬박 연락을 하느냐? 남동생이 까먹으면 기분 상하는쪽이 엄마라서 그럼. 반찬도 내가 해주는거면 돈달라고 안했을것임. 엄마한테 받아가니까 용돈이라도 드리라고 하는거지. 고로 이건 남동생이 모지리라 생기는 쓰니네 집안일이기 때문에 올케는 나설 필요도 없고 걍 신경끄면 될 일임. 저렇게 발끈하는건 좀 피해의식인거 같음
올케 피해의식 있나? 남동생도 중간에서 못하는 느낌이고 한남들 댓글 짜증나네
별개로 잘못인거 같아서 사과하고 왔다고 하는게 시누가 진심 쾌녀다
덜떨어진 동생 챙기려다 누나만 맘고생하네. 올케가 넘 꼬인듯.
먹고싶은반찬 만들어달라고 주문까지
해놓고 돈도 안준다고??? 미쳣나
저런 얘기도 다 싫으면 결혼 왜 했지? 연애때처럼 둘만 있길 바랬나? 아니면 동생이 올케 본가에 못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