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뜻을 품고 슬기롭게 자라서 미래를 열어가는 어린이’ 라는 교훈 아래 함께 배우고 새롭게 생각하는 어린이, 차이를 인정하고 나누는 삶의 자세를 가진 어린이, 생각과 꿈을 키워가는 성장하는 어린이를 육성하고자 오늘도 아침 8시부터 업무를 시작하는 교장선생님이 있다. 바로 강원 청운초등학교 전윤택 교장이다. 청운초등학교는 동해시 청운로에 위치한 학교로 47학급 전교생 1,300여 명의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큰 학교 이다. 오늘도 청운의 아이들을 몸집만 큰 호랑이가 아닌 용기와 실력을 겸비한 동해의 호랑이로 길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운초등학교 전윤택 교장은 8시 출근과 동시에 교통지도와 쓰레기 줍기, 육상부와 태권도부 학생들 점검하기, 스포츠클럽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특히 청운초는 학구 내에 고층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등하교 시간대에는 교통량이 많아 녹색어머니 교통봉사대 회원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 아침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전 교장은 청운초등학교의 교육 가족들 모두가 행복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초·기본이 바로 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 한다. 몸과 마음이 튼튼해야 꿈을 이룰 수 있는 힘도 생기고 바르게 설 수 있는 강한 의지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 교장은 부임하자마자 스포츠클럽 활동을 강화 했다. “스포츠클럽 활성화로 날마다 즐거운 학교”라는 학교 특색교육을 만들고 실천하여 전교생 아침 줄넘기, 배드민턴, 스포츠 스태킹, 풋살, 피구, 농구, 플라잉디스크, 육상, 축구 등 전 교생이 한 가지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가입하여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동해시 육상대회에서 종합우승, 2013학년도에는 여자 농구가 스포츠클럽 전국대회에 출전하였고, 2014학년도에는 남자 축구가 강원도 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하였다.
태권도로 힘을 키운다
전 교장은 2014년 4월 강원도소년체전 태권도 종목에 7명의 선수가 시대표로 출전하였으나 제대로 겨뤄 보지도 못하고 패하는 등 저조한 결과에 이렇게 약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2014년 7월 22일 태권도를 육성종목으로 창단하였다. 창단 이후 6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전국어린이 꿈나무 태권도대회에서 금2, 은2, 동4 입상, 교육감기 학년별 육상대회에서 금1, 은4, 동2 입상, 2015 전국소체 도대표 1차 선발전 1위 2명 선발, 강원도지사기 태권도대회에서 금1, 은2, 동3 입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운초등학교에서 특별한 것 중의 하나는 7560+운동으로 전년도에 비해 1~3등급의 비율이 3%정도 높아졌으며, 비만 아동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7560+운동이란 ‘일주일(7)에 5일 이상 하루에 60분씩 누적(+)해서 신체활동하기’라는 뜻으로 청운초는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 해 동안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매일 아침 활동 시간 및 중간 놀이 시간, 점심시간, 방과후 시간 등을 이용하여 달리기, 줄넘기 및 단체 줄넘기, 개인 줄넘기, 사제동행 공원걷기, 방과 후 축구, 풋살, 농구, 뉴 스포츠 교실 등을 운영했다.
전윤택 교장은 “2014학년도 7560+운동 전개를 통하여 학생들이 체력을 기르고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익혀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추후로 7560+운동 선도학교의 일반화로 공교육의 신뢰 회복 기회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다.
독도사랑교육 실천
요즘 우리땅 독도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청운초는 독도와 가까운 동해의 지리적인 강점을 살려 독도교육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수석교사를 중심으로 독도 연구회를 만들어 토론중심 독도 교육 연구회 일반화 자료 계발 및 7차에 거쳐 공개 수업을 하였고 해군1함대 사령부의 독도 체험 프로그램과 삼척시청에서 주관한 이사부 축제에 참여하여 독도모형 만들기 등의 행사에 참가하는 등 학생들이 독도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도사랑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전윤택 교장은 쓸모 있는 인재 육성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저마다의 꿈 과 끼를 발견하고 기를 수 있도록 진로 특강, 학부모 진로코치 운영. 진로직업캠프 운영으로 청소년수련관을 이용하여 제과제빵, 도자기공예, 커피 체험을 실시하고 청운초 일터체험 발굴 현황에 따라 코레일 동해역, 해양항만청 주문진 항로표지관리소, 대동현대마트, 바느질을 통한 수공예 반짇고리, 헤어메이드(미용실) 일터 체험을 실시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꿈, 희망, 날개짓, 학년 학예 발표회’ 실시
각 학년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동아리 활동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가지고 학예회를 실시한다. 청운초 학예발표회는 부채춤, 영어뮤지컬, 모듬북, 연극, 댄스, 기타, 고전무용 난타, 악기연주, 창작 오페라, 태권무 등 1,300여 명의 모든 학생이 무대에 한 번씩 올라가 보는 기회로 각 학년별로 날짜를 정해 학부모님을 모시고 여섯 번의 발표회를 갖는다.
또한 방과후 학교 활성화로 로보로봇, 주산암산, 과학실험, 컴퓨터, 방송 댄스, 바둑, 토탈공예, 축구, 바이올린, 한자와 중국어, 통기타와 우쿨렐레 등의 공개수업 및 발표회를 가져 부모님들로부터 많은 박수와 칭찬을 받고 있다.
청운초는 강원도에서 유일한 초등교사 양성 대학인 춘천교육대학교의 실습대용학교로 매년 예비 교사들의 1학기 실무실습과 2학기 수업실습을 실시한다. 2014학년도에는 총 20명의 교생선생님들이 교사의 기본 소양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연수와 지도교사의 수업을 보고 직접 수업을 한다. 전윤택 교장은 교생 선생님들에게 청운초에서 교사로서 꿈을 펼칠 수 있는 전문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과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당부 한다.
위기관리 및 자살예방교육 Wee클래스 상담실 운영 강화
전 교장은 운동부에게 관심이 많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지 않고 기록단축을 위해, 여러 기술을 익히기 위해 반복되는 훈련을 이겨내는 고집과 흘리는 땀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9월 부임한 전윤택 교장은 “청운초에 부임했을 때 운동장에서 왁자지껄, 야단법석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면서 주고받는 외침 속에 아이들이 마냥 즐거워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며 처음 학교를 둘러보았을 때 운동장에 돌이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큰 학교에 체육관이 없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래서 먼저 좋은 마사토를 구해 운동장을 정비하였고 이제는 수영장이 딸린 체육관 건립을 목표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
청운초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Wee클래스가 있다는 것이다. 1급 자격을 가진 전문상담사 선생님이 배치되어 학년별 진로탐색 흥미적성 및 성격검사로 학생상담의 기초를 다지고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을 위한 학생, 학부모 상담주간운영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6학년 또래상담자 양성교육으로 교우관계를 개선하고 5,6학년 대상 심성수련 집단상담 활동과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사과를 편지를 통하여 친구관계를 개선하는 ‘애플데이(Apple Day)’를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정서 발달과 감정 조절 능력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교직원 화합을 위한 체육활동 및 소통의 날 매월 운영
청운초 학부모 지원사업은 대단하다. 학교운영비의 3% 이상을 학부모회 운영 지원사업비로 책정하여 지원한다. 올 해는 800만원의 학교 예산을 지원하여 매월 학부모 총회를 실시하였고 불우 학생 돕기 도서바자회와 운동부 학생 지원, 진로교육, 학부모 명예사서를 위한 독서교육, 감정코칭, 냅킨아트 공예 연수를 실시하는 등 청운초 학부모회는 교육가족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분위기이다.
청운초에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은 행복하다. 직원 화합을 위해서 배드민턴 동아리와 기타동아리, 손뜨개(수예)동아리, 수업연구 동아리 등 자율적인 교사 동아리 활동에 활동비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교직원들이 서로 소통 할 수 있도록 한 달에 한번 고통의 날을 만들어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각종 체육활동 및 학년별로 소통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전 교장은 “안전한 학교에서 학생을 중심으로한 교육가족 모두에게 자율성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상호협력을 통해 情을 나누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전 교장의 교육 소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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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택 교장선생님과의 1문1답
- 교장선생님께서 교육계에 입문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어떻게 되는지?
어머니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는 항상 ‘쓸모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셨죠. 저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고 나아가 세상에 ‘쓸모 있는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교직의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 교장선생님의 교육관이나 가치관을 말씀해 주시죠?
<후한서(後漢書) 최사전(崔駟傳)>에 나오는 “고수미음(高樹靡陰), 독목불림(獨木不林)”의 말이 있습니다. “키만 큰 나무에는 그늘이 없고,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서로 의지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재직하면서 다른 사람의 실수로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고 무엇보다도 가족들의 지원으로 나에게 주어진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크게 성공하지는 못하였지만 다 자란 제자들이 찾아와서 학창시절의 이야기와 어려운 환경속에서 공부하면서 운동하면서 그 시절의 추억들을 이야기할 때 가장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이나 명언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요즈음은 골프와 관련된 책을 읽고 연수도 받고 있습니다. 골프가 부정적인 이미지의 운동이기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무리가 되지 않는 좋은 운동이고 가족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는 말들을 되새겨 보면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골프에서 공을 멀리보내기 위한 공의 속도와 거리 조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죠. 살아가는데 있어서 ‘거리와 속도보다는 삶의 방향’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 자신만을 위하지 않고 남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와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베푸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제 정년을 일 년 남겨 놓은 지금 교직 생활을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도 있고 보람 있는 일도 많습니다만 그 간의 경험을 집약하여 후배들이나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화는 극복해야 할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할 삶의 동반자입니다” 앞으로의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할 것입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면 과거의 방법으로 현재의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학생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를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즐겁게 받아들이며 건강한 교직생활을 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