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 여유(556)★An Irish Blessing..12월 한장 남은 달력을 넘기며...
Alchemy
-Sara Teasdale-
I lift my heart as spring lifts up
A yellow daisy to the rain;
My heart will be a lovely cup
Altho’ it holds but pain.
For I shall learn from flower and leaf
That color every drop they hold,
To change the lifeless wine of grief
To living gold.
연금술
-사라 티즈데일(1884~1933)-
봄이 노란 데이지꽃 들어 비 속에
건배하듯, 나도 내 마음 들어 올립니다.
고통만을 담고 있어도
내 마음은 예쁜 잔이 될 겁니다.
담겨 있는 방울방울 물들이는 꽃과 잎에서
나는 배울테니까요. 생기없는 슬픔의 술을
찬란한 금빛으로
바꾸는 법을.
가을비 흠뻑 맞은 데이지꽃이 술을 담은 투명한 유리컵 같습니다.
투명한 물방울 보석같은 이슬맺힌 빗물은 산길에 촉촉한 향기를 전해줍니다.
우리들 마음도 비우고 채우는 술한잔의 사랑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울적하고 슬픔으로 채워서 마시는 와인 한잔의 달콤한 삶의 이야기..
때로는 절망과 슬픔을 가득히 담아 세상을 잊어버리고 싶을때도 있었습니다.
시인의 마음속에는 현실의 아픈상처 고통만이 담겨 있지만...
촉촉한 자연의 선물 빗물을 노오란 황금빛으로 가을을 추수하듯이
삶을 변하시키는 데이지꽃처럼,자연과 더불어 흐르는 고통을
기쁨과 희망의 꽃으로 피어내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삶의 향기를 느낍니다.
한해가 저무는 12월 길목에서 지난시간 선배님이 주신 싯귀가 생각납니다.
"우리 모두는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意味가 되고싶다
김 춘수가 생각난다...."
가을의 가는 길목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을 맞이하는 한주간입니다.
삶의 무게가 힘겨울때는 푸른하늘을 보세요.
쓰디쓴 인생의 술잔보다..
그안에 찬란한 지혜,평화,기쁨으로 바꾸는 와인같은 삶의 연금술로...
계영배의 술잔같은 11월의 못다한 향기..잘 마무리 하는 좋은날 되십시오.
그리운 말 한마디
유안진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버리면 얻는다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에 가득찬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일은 그것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오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미지의 공허가 무서워서
우리는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중에서 -
무엇을 얻는 데에는 두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구해서 얻는 것과 버림으로써 얻는 방법입니다.
산길에서 낙엽을 밟으며 생각합니다.
무수한 나뭇잎이 땅위에서 촉촉한 가을비에 젖어
내년의 푸른 새싹을 피우기 위해 버리는 거름이 됩니다.
12월 입니다.
지난 뒤안길을 돌아보며 버릴것은 과감히 ..
구할것은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는 의연한 용기..
비우고 채울줄 아는 사랑으로 반성하고 채우며..
늦었다고 생각하는 12월이 바로 시작..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행복에 대한 인간의 갈구가 간절한 만큼 옛부터 행복에 관한 지론은
성인부터 필부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누구나가 일치를 하면서도
막상 행복의 실체에 대한 이해는 각양각색입니다.
더구나 사람들 누구나 행복을 원하는데 비하여
정작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지극히 드믑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흔히 돈이나 지위나 명예를 행복의 조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지금같이 황금만능의 시대에는 돈의 위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봅니다.
과연 돈에서 오는 행복, 지위나 명예에서 오는 행복 그것만으로
사람은 행복을 느끼게 될지를 말입니다.
쾌락을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스의 ' 아리스티파스 '라는 쾌락주의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사람은 모름지기 순간 순간의 쾌락이 행복한 것이다. "
가리지 않고 먹고 마시고 입고 욕망대로 사는 생활이 과연 행복한 삶인지
생각해 보며 살아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 환락이 다 하고 슬픔 또한 얼마 인가 ? 한나라 무제는 이렇게 탄식하였습니다.
환락이 행복일 수는 없습니다.
행복은 얻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행복은 육체적쾌락이나 물질의 풍요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솔로몬 왕은 권세와 영화의 극에서도 오히려 불행을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석가모니는 왕위의 권세와 쾌락도 버림으로써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쩌면 너무 지나친 물질세계의 추구에만 몰두한 나머지
정신세계나 영원한 삶에 대한 생각은 소홀히 다루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른 추위에 사방이 막혀진 좁은 공간에서 나를 대합니다
하루를 살아내기도 벅찬데 생각을 하며 살아야 되는지 늘 묻습니다.
그래서 메아리가 되어줄 친구 하나 늘 그리며 사는지도 모릅니다.
생각에 나를 묻으면 조금은 행복해지니까요.
모두가, 나를 아는 모든 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 따뜻한 겨울을 맞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솔바위님 생각중에서-
Phil Coulter & Roma Downey.. An Irish Blessing 에 대하여..
'Phil Coulter'의 아일랜드 정취가 곁들인 백 파이프 연주와,
'Roma Downey'의 향기로운 노래와 내레이션이 어우러진 음반
'치유하는 천사 (Healing Angle)'에 수록된 곡 "Irish Blessing"입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나래이션 부분의 가사입니다.
May the blessing of Light be upon you,
Light on the outside, Light on the inside.
밖에 빛 그리고 안에 빛,
빛의 은총이 그대에게도 머무소서.
With God's sunlight shining on you,
may your heart glow with warmth like
a turf fire that welcomes friends
and strangers alike
그대를 비추는 그분의 햇살처럼
친구나 길손 가리지 않는
다정함으로 그대 마음도 커나가게 하소서.
May the Light of the Lord shine
from your eyes like a candle in the window,
welcoming the weary traveler.
지친 나그네 반기는
창가의 촛불처럼
그분의 빛이 그대 두 눈에도 빛나게 하소서.
May the blessing of God's soft rain be on you,
falling gently on your head,
refreshing your soul with the sweetness
of little flowers newly blooming
갓 피어난 작은 꽃
그 신선함으로 영혼 걸러내
머리 적셔주시는 그분의 부드러운
빗물이 그대에게도 은총 날라다 주게 하소서.
May the strength of the winds of Heaven bless you,
carrying the rain to wash your spirit
clean, sparkling after in the sunlight.
햇살 뒤 섬광이 일며
영혼 맑게 씻으라 비를 불러주시는
천국 바람의 힘 그대에게도 강복케 하소서.
May the blessing of God's Earth
be on you. And as you walk the roads,
may you always have a kind word
for those you meet.
이 땅에 내리시는 그분의 은총이
그대에게도 내리고, 길을 걸으며
그대가 만나는 이에게도 늘 다정한 말 건네게 하소서.
May you understand the strength and power of God,
in a thunderstorm in winter.
And the quiet beauty of creation
in the calm of a Summer sunset.
겨울날 몰아치는 뇌우 속에서도
그분의 능력을 알게 하시고,
여름날 황혼의 평온 속에서
창조의 잔잔한 아름다움도 알게 하소서.
And may you come to realize that,
insignificant as you may seem
in this great universe, you "are"
an important part of God's plan.
거대한 우주에서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그대가 그분 계획의 중요한
한 부분임을 깨닫게 하소서.
May He watch over you
and keep you safe from harm.
그분이 그대를 돌보아 부디
환난으로부터 안전하게 하소서.
★흐르는 곡; An Irish Blessing 볼륨 UP~~!해서 감상해 보세요^^..
12월..한장 남은 달력을 넘기며...
아들넘 수능 마치고 조금 긴장이 풀어졌습니다.
그냥 맥빠진 사람처럼 아팠습니다.제가 시험보는 것도 아니면서..
후배들의 응원하는 함성들..! 지난시간 나의 수험일기가 생각났어요.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지금보다 더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것을..!'
그리고 강산이 네번이나 변하고
수험생의 엄마가 되고보니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건강한 울 아들..공부가 취미가 아니라서 아쉽지만..
아빠 사무실 가서 일도 돕고 집안일도 거들고 역시 장남이 다르데요.
덕분에 요즈음엔 5시 기상에서 조금 더 숙면을 취할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지난 주말..미사를 보고 오면서...대림절 첫주 신부님 강론이 생각나요.
'내안에 봄..설레이는 봄날은 얼마나 있었을까?
그리고 내생애의 봄날은 이젠 얼마나 맞이할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우리를 기다리는 봄날은 없습니다. 자연은 어김없이 오고 또 가는것..
기다림은 없습니다.내앞에 봄날을 환희 기쁘게 맞이하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내생애 봄날은 수없이 설레임으로 화니 피어나기도 할것이며, 가슴아픈
봄도 내안에 몫일겁니다."
어릴적 겨울이 오면 ...
오공오 실로 화롯가에서 할머니랑 뜨게질하면서 얽혔던 실타래 이야기..
얼키고 설키면 그것을 하나 하나 풀어가며 다시 양말을 짜고,장갑을 짜고..
화롯가에 군고구마 익는 내음에 정이 오가는 겨울은 춥지 않았습니다.
추억속에 포근한 겨울 이야기 ..하지만 그 실타래가 얽혔을때
짜증난다고 가위로 뚝 자르고 보니 아무 쓸모없는 실조각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네 삶 역시..마찬가지 입니다.
사람과 사람사이..힘들다고 감정으로 인내없이 자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시는 이을수 없을것입니다. 깨진독에 물붇기 처럼..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생각으로 사랑할 시간도 얼마남짓한 한치앞도 알수없는 세상에서..
서로 사랑하고 설레이는 봄날을 과연 우리는 얼마나 맞이할수 있을까요?
생각합니다. 저역시..그런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고..
삶에는 정답이 없는법..하나하나 풀어가며 오늘 하루도 감사함으로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고 맑은 세상에서 힘껏 않을수 있는 희망의 빛으로
함께 밝은 새아침을 맞이하는 그런 따스한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리라.
여유없는 삶이지만..느낌표 시간으로 가끔은.
주어진 일들에 감사함으로..계획하고 실행하는 Plan Do See..실천하며..
그렇게 내일을 향해 빛나는 햇살처럼 태양처럼 빛이 되어 주는 사랑으로...
한해를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12월..반성하며 못다한 오늘을 이야기 하렵니다.
그대여...!
못다한 사랑 실천하는 포근한 12월..!
有終의 美..소망하는 모든일에 사랑과 건강..기쁨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빛고을에서 주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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