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 그해의 영화 베스트를 정리합니다.
올해도 똑같이 정리하는데 어제, 그제는 심란해서
하기 싫더군요...
이선균 배우는 호감과 신뢰가 가는 배우였습니다.
올해도 만족스러운 두 편의 영화를 봤고
농구를 좋아하는 그의 슛폼을
짤로 만들어 이곳에 올리기도 했었죠.
비보를 접하고는 인터넷도 보기 싫고 세상이 밉고
종일 착잡하고 심란해서 별 의욕도 안나더군요.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괴물>의 장면들이
계속 생각나기도 했었구요.
아무튼...
많은 작품에서 많은 즐거움을 받았습니다.
이선균 배우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전혜진 배우님과 가족분들도
꼭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올해 극장가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내내 '위기'라는 단어와 함께 한 한 해였습니다.
덩달아 저도 영화와 극장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한 해였네요.
'볼 만한 영화가 없다'는 말이 많았지만,
저는 올해 근래 가장 많은 편수의 영화를 봤습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시작해
마지막 <크레센도>까지 총 43편의 영화를 봤어요.
작년에 비해 2배나 많은 영화를 본 것이죠.
43편의 영화를 꾸역꾸역 줄을 세워놓고 보니
여름이 되기 전까지는 한숨이 많았고
여름 이후로는 그나마 전율과 감동이 많았네요.
반성할 점은 한줄평을 계속 미루다가
결국 포기했다는건데요, 한줄평은 참 어려워요ㅠㅠ
그래서 한줄평은 빼고 별점과 함께
총 43편의 영화를 줄 세워봤습니다.
극장에서 본 영화만이 대상이고,
한국영화는 22편, 외국영화는 21편입니다.
한국영화 1위는 조현철 감독의 <너와 나>이고
외국영화 1위는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인데요,
오로지 개인의 감상이고, 기준도 들쭉날쭉해서
1위와 꼴찌를 제외한 순위와 별점은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취향이구나...하고 봐 주시길 바랍니다.
<종합 베스트> (밑줄은 n차 관람)
1. 너와 나 ★★★★☆
2. 서울의 봄 ★★★★
3. 오펜하이머 ★★★★
4.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 ★★★★
5.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6. 콘크리트 유토피아 ★★★★
7. 괴물 ★★★☆
8.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1 ★★★☆
9. 달짝지근해:7510 ★★★☆
10. 노량-죽음의 바다 ★★★☆
11. 에어 ★★★☆
12. 화란 ★★★☆
13. 밀수 ★★★☆
14.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15. 스즈메의 문단속 ★★★☆
16. 잠 ★★★☆
17. 크레센도 ★★★☆
18.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
19. 리바운드 ★★★
20. 거미집 ★★★
21. 엘리멘탈 ★★★
22. 더 퍼스트 슬램덩크 ★★★
23. 소울메이트 ★★★
24. 킬링로맨스 ★★★
25. 존윅4 ★★★
26. 플래시 ★★★
27. 애스터로이드 시티 ★★★
28. 블루자이언트 ★★★
29. 비공식작전 ★★★
30. 던전 앤 드래곤-도적들의 명예 ★★★
31. 교섭 ★★☆
32. 싱글 인 서울 ★★☆
33.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34. 범죄도시3 ★★☆
35. 더 마블스 ★★☆
36.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37. 드림 ★★☆
38. 소년들 ★★☆
39. 유령 ★★☆
40. 인어공주 ★★
41.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42. 보호자 ★★
43. 더 문 ★☆
<한국영화 베스트>
1. 너와 나 ★★★★☆
2. 서울의 봄 ★★★★
3. 콘크리트 유토피아 ★★★★
4. 달짝지근해:7510 ★★★☆
5. 노량-죽음의 바다 ★★★☆
6. 화란 ★★★☆
7. 밀수 ★★★☆
8. 잠 ★★★☆
9. 리바운드 ★★★
10. 거미집 ★★★
11. 소울메이트 ★★★
12. 킬링로맨스 ★★★
13. 비공식작전 ★★★
14. 교섭 ★★☆
15. 싱글 인 서울 ★★☆
16.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
17. 범죄도시3 ★★☆
18. 드림 ★★☆
19. 소년들 ★★☆
20. 유령 ★★☆
21. 보호자 ★★
22. 더 문 ★☆
<해외 영화 베스트>
1. 오펜하이머 ★★★★
2.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3 ★★★★
3.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
4. 괴물 ★★★☆
5.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파트1 ★★★☆
6. 에어 ★★★☆
7.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
8. 스즈메의 문단속 ★★★☆
9. 크레센도 ★★★☆
10.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
11. 엘리멘탈 ★★★
12. 더 퍼스트 슬램덩크 ★★★
13. 존 윅4 ★★★
14. 플래시 ★★★
15. 애스터로이드 시티 ★★★
16. 블루자이언트 ★★★
17. 던전 앤 드래곤-도적들의 명예 ★★★
18. 더 마블스 ★★☆
19.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
20. 인어공주 ★★
21.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
첫댓글 저도 동감해요 엉망진창인 영화들이 메인스트릿을 차지해서 그렇지 돌아보면 이렇게 기억에 남은 영화가 많았던 해가 없었던 것 같네요
제1위는 괴물 2위 너와나 3위 서울의 봄 4위 가오갤 5위 잠 입니다
마지막까지 고민한게 괴물이에요. 걸리는게 있어서 별점과 순위를 계속 고민했지만 계속 곱씹고 있는 영화가 괴물입니다. 좋은 영화에요.
저는 주말이나 휴일에 몰아 보는 편인데, 지난 주까지 올 한해 본 영화 세어 보니 총 97편이네요.
다른 해보다 좀 부지런히 본 편인데, 올해 본 외화 중 최고작은 역시 오펜하이머였고,
핀처의 소셜 네트워크와 영화 남한산성의 좋은 점을(후자는 안 봤을 거 같지만)
놀란 특유의 시간 재배치 기법으로 표현한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본 영화 뺀다면, 방화 중 최고작은 개봉한 지 오래됐지만
김씨 표류기랑 동주(+올해 걸로 한하면 콘크리트 유토피아)..
고 이선균 배우 출연작은 총 두 편이었고..연휴에 몇편 더 보면 어쩌면 100편 채우겠네요.
저도 가끔 별점이랑 촌평 쓰러 다니는데
분명 좋은 영화인데 머릿 속에서 금방 떠나면서 별로 쓸 말이 없는 경우가 있고,
영화는 꽤 별로인데 머리에 남아 쓸 말이 많은 경우가 있고 보다보면 영화라는 매체가 묘합니다.
어쨌든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연말에 줄세우기 정리를 하다보면 희안해요. 영화 A를 별 3개를 주고 B를 3.5개를 줬는데 차마 B를 A위에 못 두겠어서 결국 별점을 조정하곤 하네요.
본 것 중엔 서울의 봄이 제일 좋았네요
저도 좋았어요. 기회만 되면 또 보고 싶습니다^^
갈수록 편안한 영화가 좋아지네요.ㅠㅠ 오펜하이머...개봉했을 때도 뭔가 계속 집중하고 생각하고 머리쓰는게 귀찮아서 미루고 미뤘는데 이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번 연휴에 큰 도움 됐습니다.
전 올해 다음소희가 1등입니다.
다음소희와 오펜하이머 다 본 사람으로서 두 영화 중 올해 넘버원 고르기 무척 힘들거라고 봅니다. 저에겐 아주 근소하게 오펜하이머가 1등이고요.
다음 소희...보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안좋을 것 같아서 결국 못봤어요. VOD로도 볼까말까를 계속 고민만 하고 있어요 ㅠ
@mourning33 둘 중 뭘 선택해도 인정이죠
전 올해 오펜하이머와 괴물 이 두개가 최고였습니다.
올해 탑티어급이죠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좋았어요 ㅎ
저도 얼마전에 또 봤네요^^
국외영화 1위~5위 순서대로 - 플라워 킬링 문 / 이니셰린의 밴시 / 바빌론 / 괴물 / 오펜하이머? 파벨만스?
국내영화는 많이 못 봐서 못 고르겠습니다ㅜ
이니셰린의 밴시 얼마 전에 VOD로 봤는데 좋았어요. 바빌론도 VOD로 봤는데 영화관에서 봤으면 감당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플라워 킬링 문 정말 재밌게봤습니다.
영화관에서 못봤네요 ㅠㅠ
저는 TAR. 정말 좋았습니다.
못봤네요. 영화관에서 보는게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