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산과 옥산저수지둘레길+ 서천송림과 맥문동길
일 시 / 2019년 8월 31일
지리산에서 군산으로 급변경
서해안도속도로는 새벽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들로 인해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이 되어가지만
차창으로 바뀌어지는 느린 화면에는
파란 화선지에 흰물감으로 어린아이들이 빗질해논것 같은
구름들의 모습과 허리띠같은 구름에 태양은 숨박꼭질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사이
서천휴계소!
옥산 저수지에 도착을 하여 뚝방길에 올라서니
하늘도 물도 산도 보이는것 모두가 푸르른색이건만
왠지 쓸쓸해보인다.
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초입에 숲들도 가을 준비에 들어갔는지 공허해 보이는 것 나만의 생각일까?
둘레길이 만만치가 않은 거리
우선 청암산으로 향한다.
숲속길이라 숲이 바람을 일으키고
매미는 살아가야할 날이 얼마 남지를 않아서 그런지
그악스럽게도 울어대고
산새들도 덩달아 종족보존을 위함일까
울음소리가 처절하게 들려오고
능선길은 아름답고 솔바람은 옷속을 파고들며 땀을 씻겨준다.
119m의 청암산 정상 팔각정에 올라서니
1,190m에 올라선 이기분은 뭘까?
김제평야가 가슴을 뻥뚤리게하고
새만금호와 그건너편에 우뚝선 변산!
그리고 그우측으로는 선유도가 놀러오라고 손짓을 해댄다.
하산길은 수변길과 등산로를 교차해가며 접어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있다니
온종일을 걸어도 신비로움이 가득한 이길!
무언가가 나타나서 한사발 가득 시원함을 채워줄것 만 같은 이길!
길가엔 소나무, 참나무, 조릿대, 대나무, 물가엔 연꽃!
그리고 저수지인지 하늘인지 분간키 어려울만큼 반영이 영혼을
잡아채우는 이길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고마움과 감사!
사람들이 꽃이고
하늘이 꽃이며
숲들이 꽃이고
나무들이 꽃이고
이 둘레길이 꽃이기에
오늘은 내가 꽃이고
네가 꽃인 날
아름다운 꽃에서
아름다운 향내를 풀풀 풍겨가며
일주일을 살아가고
조침령에서 다시 이어받아가야지
서천 시장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는
오후의 일정은
서천송림과 맥문동길을 걷는다.
해변에 소나무가 가득하늘을 가리우고
그밑에 놀이터로 맥문동 꽃밭을 만들어
사람들을 끌어모아 시끌벅적 함께 놀기 좋아하는
소나무들의 배려로 짧은 시간 많은 행복을 충전한다.
파도가 일렁이는 곱디고운 모래사장에는
짱뚱어 새끼들이 모여들어 헤엄을 즐기고
생명을 다하는 해당화는 마지막 향내를 풀풀풍기며
해풍에 내년을 기약하고
장항의 명물인 제련소 굴뚝은 우뚝 하늘을 기둥삼아 서있다.
그래도 오늘 모두 15Km를 걸었구나.
첫댓글 구불길의 수변길이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 길인데...
청암산길 개인적으로는 왜 ?라는 의문을 가집니다.^&^
함께한 청암산, 옥산 호수길, 맥문동 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제할일을다하고말없이 서있는장항제련소의 굴뚝이역사의뒤안길로사라지기전에 담을수있어서다행이다말씀하시던선생님 한걸음한걸음이 소중한날이었습니다ㆍ
걷는내내 감탄사를 연발하며 걷던 아름다운길...
행복한 웃음들은 덤으로....
처음가본 옥산 청암산 아름다운 수변로 둘레길....멋진곳입니다~~~^^
여유로운날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였네요....^^
울트라맨과 함께 오른 청암산 정상 1190m.
힘은 들었지만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