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208장 (구 246장) / 출애굽기 27 : 1 - 8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208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27장 1절 – 8절 말씀입니다.
1. 너는 조각목으로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의 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삼 규빗으로 하고
2.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놋으로 싸고
3.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
4. 제단을 위하여 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놋 고리 넷을 만들고,
5. 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
6. 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7.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8.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아멘!
약 10미터나 되는 성막 울타리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놋으로 만든 번제단입니다. 이 번제단은 너비가 5규빗 - 2.5m인 정사각형이고 높이는 3규빗 – 1.5m입니다. 그리고 메고 다닐 수 있는 이동식 제단입니다. 그래서 가나안으로 가는 길에 머무는 곳마다 이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것은 앞으로 우리를 찾아오실 그리스도의 증표였습니다. 움직이는 제단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도 찾아오셔서 죄를 사해주시고,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제단이란 원어의 뜻은 “들려지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제물을 들어서 제단에 올려놓고 하나님께 불살라 드렸습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12장 32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자신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 예수님 자신이 놋으로 만든 번제단에서 높이 들렸던 제물처럼 높이 들릴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3장 14절에서는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 그렇습니다. 제단위의 높이 들린 제물처럼, 광야에서 높이 들린 놋 뱀처럼, 우리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에 높이 들리실 것이며, 그렇게 높이 들리신 예수님을 바라보아야 산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놋으로 만든 번제단은 성막의 문 바로 앞에 있어서, 밖에서 성막으로 들어가려면 꼭 거쳐야만 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십자가라는 제단 위에 높이 들리신 우리 예수님은 죄인과 하나님의 사이에 중보자의 자리에 계십니다. 그래서 그 어떤 사람이라도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는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아멘! - 다른 길이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 한 분 뿐입니다.
제단은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죄인을 가로막는 곳입니다. 죽어야만 거기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살아서는 아무도 그 앞을 지나가지 못합니다. 다만 임시적으로 사람 대신에 짐승을 죽이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게 제물입니다. 그러므로 신약의 성도인 우리들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님과 함께 죽고, 예수님과 함께 다시 살 때에 아버지께로 나아갈 수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번제단에는 네 귀에 뿔이 달려 있었습니다. 이것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날 일을 계시합니다. 첫째로, 뿔은 능력과 힘을 상징합니다. 제단의 뿔에는 죽은 제물의 피를 바르게 되어있으며(출 29:12), 쫓기는 사람이 성전으로 달려가서 제단 뿔을 잡으면 절대로 죽이지 못하고 살리는 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에게 반역하였던 아도니야가 제단 뿔을 붙잡았고, 다윗은 “하나님은 나의 구원의 뿔이시라.” 고 고백했습니다(시 18:2). 죽게 된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제단 뿔에 있다는 것입니다. 무한한 복음의 능력, 천하의 만민을 다 구원할 수 있는 무한대한 능력, 그 어떠한 인간도 다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십자가라는 제단 위에서 죽으신, 오직 예수님에게만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네 뿔은 네 방향을 향하여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죄 사함을 사방으로 전하여, 누구든지 이 제단에 와서 제물을 드려 제사를 드림으로 죄 사함 받게 하라는 뜻입니다. 신약 성도인 우리가 동서남북 모든 방향으로 전해야 할 놀라운 기쁜 소식은 말할 것도 없이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나를 대신하여 높이 들려 죽으시고 그 은혜로 죄인인 내가 살아났다는 소식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이 복음을 온 세상 모든 족속에게 전하고 가르쳐서 제자를 삼으라고 우리에게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명자들이 됩시다.
그리고 번제단의 구조를 보면 좀 특이합니다. 속은 아주 단단한 쉬띰나무로 만들어야 했고, 겉은 놋쇠로 싸서 밀봉하게 하셨습니다. 쉬띰나무는 그리스도가 가지셨던 인성을 상징합니다. 그 나무 제단위에 불을 붙이고 짐승을 태웁니다. 그러면 얼마나 뜨겁겠습니까?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를 질 때 큰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지 전에 이미 수많은 채찍을 맞았습니다. 물론 당하신 모욕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친 채찍은 가죽으로 만든 것이고 살에 맞는 끝에는 금속이나 뼈 조각을 달아놓았기 때문에 채찍을 치고 잡아당기면 살점이 줄줄이 뜯어진다는 것입니다. 살이 찢기고 터져서 온 몸은 피범벅이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셨고, 언덕에 도착하자마자 손과 발에 못을 박아 십자가에 매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당하신 고난은 우리가 도무지 짐작할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를 위해서 그 모진 고난을 다 당하신 것입니다.
놋쇠는 열전도가 아주 높은 금속입니다. 제단 위에 올려놓은 짐승이 재가 되도록 몇 십분, 몇 시간씩 태우니 제단의 놋쇠는 벌겋게 달아오르고 놋으로 싼 제단 속의 나무는 놋쇠만큼 뜨거워집니다. 그런데 아무리 열이 높아도 제단 속의 나무는 타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놋으로 싸서 밀폐했기 때문에 그 속에 산소가 들어가지 않으니까 놋 판 속의 나무는 열만 한없이 높아지지 불에 타지는 않는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대신 받으신 고난이 얼마나 엄청난 것이었나를 보여주고, 또한 그런 고통과 사망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아주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다는 것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너무 높은 고열에 벌겋게 달아오르지만 나무는 타지 않도록 놋쇠로 밀봉하라고 하신 것은, 우리를 대신하여 모진 형벌을 다 받으셨고, 죽으시나 영원히 소멸되지 않고 다시 살아나실 그리스도의 부활 사실을 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아주 섬세하게 계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받은 구원이나 복음은 값싼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구원을 얻기가 쉬우면 쉬울수록, 하나님이 준비하신 부분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메시야이신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거룩한 백성 삼으시기 위해서 이 땅에 반드시 오실 것을 성경은 얼마나 많이 예고하였으며, 그가 하실 일을 얼마나 자세하게 예언하셨습니까? 그를 준비하시고, 그를 죽으시게 하시고, 그를 다시 살리시고, 그를 당신 우편에 다시 올리시고, 그리고 성령을 보내어 우리에게 믿음을 일으켜 믿는 일까지 도와주십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는 출애굽기의 성막과 번제단을 통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수고를 알기나 합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이 사실은 결코 값싼 것이 아닙니다. 너무나 큰 대가를 들여 준비해 주신 일이기에, 우리는 그저 받아들이고 믿어 순종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성경이 명확히 증언하는 구주이십니다. 철저히 믿고 사명감 있는 전도자가 되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하며 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직 십자가라는 번제단, 그 위에 제물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 받고, 구원 얻고, 영생 얻고, 하나님 보좌가 있는 천국으로 나아가 하나님 아버지를 뵈옵는 은총이 있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