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과 수요일 1박 2일로 혜림원의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삼목선착장에서 7시배를 타기 위해서 캄캄한 새벽 서둘러 집을 나섭니다.
어두운 하늘에 빗속을 뚫고 삼목선착장에 도착하니 소명님과 하이디님, 두메산골님이 벌써 도착해 계시네요.
배를 타고 장봉도로 들어갑니다. 혜림원에서 마중을 나오셨네요.
혜림원에 도착. 준비해주신 토스트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현장으로 가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늘의 작업은 6개의 화장실에 온수를 연결하는 일 입니다.
기존에 4개의 화장실에 8개의 전기순간온수기를 사용하고 있고, 다른 2개의 화장실은 온수가 안나왔어요.
천정속에 4개의 온수기는 고장날때마다 고치기도 불편하고 돈을 주고 고치려해도 힘들었다고 하시네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있지만 그 무거운걸 천정속에 설치해주려는 업자가 없었을겁니다.
애초에 왜 천정속에 넣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서 옥상에 하나의 큰 온수기를 놓고 나머지는 철거하기로 합니다.
소명님과 하이디님은 배관준비. 두메산골님과 저는 밑작업을 시작합니다.
옥상에서 배관이 내려올 위치를 정하고 배관을 각 화장실로 보내기 위해 천정 속을 확인합니다.
천정에 점검구가 없어서 등을 떼어내고 석고보드를 잘라냅니다.
먼지가 나서 재연감지기가 동작.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해프닝이 있었네요.
재연감지기 성능은 확실한걸로...
소명님은 화장실 천정확인 중입니다. 사다리를 붙잡고 계신분은 원장님이셔요.
비가 와서 옥상에 천막을 치고 작업을 합니다. 코어작업 준비중인 두메산골님.
코어작업 시작.
120mm로 뚫어야 하는데 제가 코어비트를 잘못들고올라가서 두번 뚫었습니다. ㅋㅋㅋㅋ
코어작업 후 냉온수 배관을 넣을 파이프를 심고 방수작업을 합니다.
이후 소명님과 하이디님은 배관을 하시고, 두메산골님과 저는 온수기를 보호할 판넬집을 세웁니다.
온수기를 앉치고 벽체를 세웁니다.
오후에 하늘보기님과 남산골님이 오셨습니다.
한양님도 오셔서 전기배선을 하고 가셨습니다. 저녁도 안드시고 그냥 가셔서 혜림원에서 상당히 걱정을 하셨습니다.
배관중인 하이디님과
천정속의 소명님.
옥상의 두메산골님과 남산골님.
하늘보기님도 전기작업을 함께 해주셨어요.
옥상으로 올릴 배관을 연결하고 첫날의 작업은 끝이납니다.
다들 새벽 일찍 나오시느라 리듬이 깨져 몸이 안좋다고 하셔서 늦게까지 푹 쉬시라고 했는데, 혜림원에서 그 이야기를 듣고 보일러를 풀로 돌리셔서 뜨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방에 온도조절기가 없었는데 다른 봉사자분들이 묶으시는 옆방에 있다는 이야기를 아침에 들었습니다.ㅠㅠ
숙소가 두군데였는데 저와 다른방에서 주무신분들은 새벽6시부터 작업을 하셨더라구요.
8시에 아침먹고 시작하기로 했는데... 아침먹기전에 나가보니 옥상 온수기 배관을 다 마치셨더군요.
동파때문에 차단기가 떨어져도 돌아야한다고... 배선을 약간 수정합니다.
온수기에 배관은 다 연결되어 있네요.
아침을 먹고 본격적인 화장실 배관작업을 시작합니다.
소명님은 오늘도 천정속. 남산골님과 파트너입니다.
하늘보기님은 배선 후 실리콘작업을 합니다. 두메산골님은 현장전반의 부족한 곳을 확인하여 서포트를 해주고 있습니다.
화장실 한곳 한곳 천정속에서 배관을 연결합니다.
내려온 온수배관은 밑에서 기존 배관과 조인하구요.
다른 화장실 천정.
또 다른 화장실.
하이디님은 작업이 완료된 곳의 천정을 덮고 내려온 배관에 테이핑을 합니다.
옥상작업이 끝난 하늘보기님이 소명님을 돕고, 각자 필요한 부분을 도와가며 일을 합니다.
왼쪽의 노란색 테이핑 마감된 배관이 새로 설치된 온수 배관입니다.
오른쪽의 냉수배관을 좀 더 보기좋게 잘 정리해 드리고 싶으나, 이 시설은 물을 잠그려면 시설전체를 잠궈야한다고...
건물 한 동이 아니라 시설전체를요. 누가 건축시공을 했는지 참 거시기 합니다.
보기싫어도 어쩔수 없이 마감캡으로 작업. 온수기에 들어갈 수도배관 연결할때도 물 안잠그고 했습니다...
온수기에 물 채우고 누수확인을 마친 후 다시 천정속에서 보온재 및 마감작업을 합니다.
두메산골님도 보온재작업 중이구요.
마지막 옥상배관도 마무리작업.
이렇게 이틀간의 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원장님께서 오랫동안 고민하시던 문제가 해결되었다며, 어려운 공사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여러번 인사를 하셨습니다.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해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온수기 보니 옛전에 심야보일러 설치하려 다련던 생각이 났네요
저도 갔어야했는데... 수고 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함께여서 할수있었습니다, 출발할때 와 장봉도도착 봉사인원 감동이였습니다 사무국장님 이하 함께 참석한 모든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다리붙잡는 원장님 ,,,,,
~♡~ 그리고 사랑합니다
먼길 달려와 주신 봉폐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