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미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구속한 데 이어 이란에 대해 '강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형사수사를 단행해 물가대책으로는 은행과 기관투자가의 중요한 수익원을 위협하는 초토작전에 나서고 있다.
2026년은 혼돈의 시작을 알렸다.
이 상황에서는 주식시장이 급락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뉴스는 떠돌았다. 주가는 12일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금속 시세의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은은 14일 6% 가량 올라 1온스=90달러(약 1만 4200엔)를 돌파했고 연초부터 상승률은 29%에 달했다. 작년 한 해 상승률이 141%로 1979년 이후 최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세다.
금값은 14일 1% 가까이 올라 1트로이온스=4600달러를 훌쩍 넘어 올해 들어 22% 올랐다. 금도 은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상승률이 79년 이후 최대인 65%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주석, 구리, 알루미늄, 리튬, 아연 가격도 오름세다.
금은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지정학적 긴장, 전반적인 경제 불안에 대한 전통적인 안전자산이다.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면 장롱예금과 비슷한 발상으로 금과 같은 유형의 자산을 산다.
금속 가격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을 받고 올랐다가 트럼프가 이란 정부의 광범위한 시위 진압에 대해 경고를 하자 다시 상승했다.
주식시장의 반응이 제한적이었던 반면 11일 파월 연준 의장이 형사수사 대상이라고 밝히고 FRB가 정치적 독립성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자 금속 시세는 더욱 올랐다. FRB는 정치색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를 진행시켜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세에 좋은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중앙은행으로서의 신뢰성이 손상되어 인플레이션을 재연시킬 우려도 있다고 하는 경제에의 악영향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미국 매도'를 재점화한 측면도 있어 미 국채와 통화 달러가 하락했다. 거액의 재정적자 우려로 통화가치 하락을 두려워하는 디베이스먼트 거래가 다시 활발해지면서 달러 이탈에 박차를 가했다. 이렇게 해서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금이나 은 같은 자산에 비교적 저렴감이 나오고 있다.
금속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이뿐만 아니라, 옛날부터의 수급 관계도 순풍이 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직면하면서도 새로운 수출처가 되는 시장을 찾아내, 최대의 무역 흑자를 기록. 중국산 전자기기에 쓰이는 금속의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게다가 인공지능(AI)의 급확대로, 그 기술을 지지하는 데이터 센터에서도 금속의 수요가 높아져 왔다.
금속 가격 상승은 생활비 급등에 시달리는 미국인들에게 골치 아픈 문제가 될 수 있다. 금속 부품은 폭넓은 소비재에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석유도 아직 싸다고는 하지만 다른 상품과 병행해 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독립계 분석가 피터 북버는 고객 메시지에서 결과적으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산업용 금속의 심각한 인플레이션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차기 의장은 상당한 딜레마를 갖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