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의 새 이름, 4차원 문명세계
우주타운에서 우주왕복선을 타고 푸스효시 넓은 바다의 우주항공장에 내렸다. 푸스효시 우주항공장은 넓은 인공섬으로써 육지와 멀리 떨어진 넓은 바다의 한복판에 떠 있었다.
우주항공장에 도착하니 숫자도 셀 수 없는 우주왕복선이 세워져 있고 이제 막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왕복선도 보이고 우주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륙하는 장면이 보이기도 했다.
처음 샤르별에 도착했을 때 바라보이던 장면이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푸스효시 우주항공장의 위용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곤 했다.
우주왕복선은 뜨고 내릴 때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았고 이륙할 때도 발사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다. 커다란 새가 사뿐하게 하늘로 떠오르며 비상하듯 거대한 몸집의 우주왕복선은 소리도 없이 하늘로 떠오르거나 땅으로 내려앉곤 했다.
우주왕복선에서 하선하면 하늘자동차 춘우셔시가 각각의 주인을 찾아 마중 나왔다. 춘우셔시 하늘자동차는 무인조종으로 운행하며 각각의 주인을 알아보는 기능이 있었다.
샤르비네와 내가 우주왕복선에서 하선하자마자 우리를 태우고 갈 춘우셔시로부터 무선신호가 왔다. 우리들도 춘우셔시를 향해 답신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춘우셔시 한 대가 우리들 머리 위로 다가와 빙글빙글 회전을 하면서 낮게 비행을 했다.
샤르비네가 한 장소를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춘우셔시가 그 뜻을 알아듣고 손가락으로 지정한 장소에 사뿐하게 내려앉았다.
샤르비네와 내가 손을 잡고 춘우셔시를 향해 다가가자 저절로 선체의 문이 열리며 주인이 승선하기를 기다렸다.
춘우셔시에 오르자 우주선율의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샤르비네가 출발신호를 보내자 춘우셔시는 창공을 향해 날렵하게 비상을 시작했다.
춘우셔시 비행속도는 주인의 지시에 따라 속도를 조절했다.
처음에 춘우셔시를 타고 하늘을 날아갈 때는 경황이 없어서 샤르별 지상의 모습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또렷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오며 느낌이 달라지곤 했다.
우리들이 도착할 목적지는 샤르별의 지붕인 주스니라 산자락의 츠나음이 연구소였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중간쯤의 위치에는 샤르별의 허파 기능을 하는 수부처디 밀림이 울창하게 지상을 덮고 있었다.
수부처디 밀림은 마치 샤르별의 지상에 떠 있는 육지의 푸른 섬처럼 보이기도 했다. 샤르별의 지상에는 수부처디와 비슷한 규모의 밀림이군데군데 조성되어 있고, 그 밀림의 숲속에 들어가면 기상천외한 생태계가 새로운 세상의 모습으로 숨 쉬고 있었다.
밀림이 아닌 땅에는 커쿠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초원의 바다가 보이고 사막으로 보이는 황량한 장소는 어디에도 발견되지 않았다. 커쿠스 초원의 군데군데에 호수와 맑은 물이 고여 있고 초원의 한복판으로 길고 긴 강줄기가 뻗어 있기도 했다.
신선들이 살고 있는 선경도시에는 복사꽃의 물결이 꿈속 장면처럼 출렁거리고, 복사꽃의 물결은 구름의 현상처럼 선경세상을 덮고 있었다.
복사꽃 물결 속에 숨겨져 있는 그림 같은 집들은 부끄러운 새색시처럼 살며시 지붕의 얼굴만 내밀고 선경세상의 꿈결 같은 정취를 발산하고 있었다.
복사꽃 물결에 덮여 있는 선경세상은 샤르별 지상의 여기저기 눈에 띄고, 모든 선경세상의 상공에는 하늘자동차 춘우셔시의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춘우셔시 물결이 끝없이 이어지며 샤르별의 상공을 수놓고 있는 장면은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하고, 또 샤르별의 구성원들이 얼마나 활발하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삶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샤르별의 지상에는 어디에도 길이 나 있지 않고 또 강이나 바다를 건너는 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땅으로 굴러다니는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모든 교통수단이 하늘로 날아다니는 비행체들 뿐이기 때문이었다.
춘우셔시를 타고 선경도시 상공을 낮게 비행하면 신선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한눈에 모두 들어오고 선경마을의 쾌적한 환경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었다.
선경마을 한복판에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신선들이 살고 있는 집에서 시내로 흘러나오는 물은 마셔도 좋을 정도로 맑고 깨끗했다.
선경마을의 시냇물은 하천과 같은 의미가 있지만 어떤 하천의 시냇물에서도 오염되어 있는 물빛은 발견되지 않았고, 하천의 역할을 하는 물 속에는 예쁜 물고기들이 떼 지어 살고 있었다.
마을의 어떤 공간에서도 휴지 한 장, 쓰레기 한 조각 발견할 수 없었고, 그 쾌적한 환경이란 선경마을의 정취를 물씬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더구나 지구에서 살고 있는 마을과 비교해서 대조적인 광경은 마을의 상공으로 지나가는 전기선 한 줄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지구의 모든 마을에는 집집마다 연결된 전기선들이 헝클어진 실처럼 엉켜서 공중으로 지나다니지만, 샤르별의 선경마을에서는 어디서도 발견할 수 없었다.
신선들의 집집마다 4차원 문명의 이기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기기들이 이용하는 모든 에너지는 공중으로 흘러다니는 공중파 에너지였다. 그래서 전기선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4차원 문명의 이기들을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선마을의 한복판을 흐르는 시냇물은 집집마다 사용한 물이 흘러나와 모여들고 있지만, 마셔도 좋을 만큼 맑고 깨끗하며 그 물속에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떼 지어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 인류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하천과 비교하여 너무나 대조적인 그 이유를 샤르비네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지구 인류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에는 집집마다 사용하고 버리는 더러운 물들이 흘러들기 때문에 맑고 깨끗해 질 수 없을 것입니다. 음식을 만들 때 주방에서 발생하는 생활용수, 화장실에서 사용한 더러운 물, 옷을 빨고 몸을 씻어서 흘려 보내는 썩은 물등등…. 하천을 더럽게 만드는 원인들이 한두 가지라고 잘라 말하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샤르별의 마을에는 항상 맑고 깨끗한 시냇물이 흐르고 맑은 물 속에 아름다운 물고기들이 살고 있으니 너무나 대조적인 풍경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지요."
“그 대조적인 환경의 조건을 알기 쉽게 설명해 보오."
“샤르앙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우리 샤르별의 신선들은 지구 인류들처럼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대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다니는 일이 없어요. 즉 집안에서 오염물질을 만들어 내는 원인이 없기 때문에 더러운 생활용수가 시냇물로 흘러들어 갈 이유가 없지요. 그래서 우리 샤르별의 마을에서 흐르는 시냇물은 항상 맑고 깨끗할 수밖에 없겠지요.”
“과연.. 샤르비네의 설명이 틀리지 않소. 저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선경세상의 아름다운 풍광이 오늘은 새로운 모습으로 눈앞에 다가와 느낌을 다르게 만드는구려."
샤르비네와 내가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그림 같은 선경마을들을 찾아다니며 상공을 날아가고 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보내오는 허리벨트의 통신신호를 들을 수 있었다.
샤르비네가 착용하고 있는 허리벨트에서 들리는 통신신호였다. 샤르비네가 춘우셔시 선실의 통신장치의 수신버튼을 누르자 낯설게 느껴지는 선녀의 모습이 가상공간 화면에 나타났다.
"어머 추시브!"
샤르비네는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듯 외쳤다.
"그래 샤르비네, 나 추시브야. 네 이름을 개명했다는 소식을 친구들로부터 전해 들었어."
그쪽에서도 반가워했다.
"그래, 추시브, 반갑구나! 네가 멀리 우주여행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돌아왔나 보구나. 진작에 알았으면 내가 먼저 만나러 갔을 텐데…. 그래 지금 어디에 있지?"
"나 지금 네가 상공을 지나가는 무스미무니 신선마을의 공원에서 친구들과 신선놀음을 즐기는 중이야. 낯익은 전파신호가 들려서 너에게 통신질을 했어."
“어머 그랬니? 그러면 지금 바로 내려갈게"
이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샤르비네는 춘우셔시를 무스미니 신선마을의 공원으로 향했다. 과연 그곳에는 신선과 선녀들이 여럿 모여서 무언가 신선놀음을 즐기며 유쾌하게 떠들면서 어울리고 있었다.
우리들이 복사꽃 그늘의 풀밭에 춘우셔시를 세워두고 하선해서 다가
가자 그들의 시선이 모두 우리에게 쏠리고 손을 흔들면서 반가워했다. 모두 샤르비네의 친구들인데 나를 알아보는 신선과 선녀들도 있었다.
포스머스 공중전파를 이용해서 샤르비네 친구들의 온라인 동호회 때 내가 우정의 메시지를 날리며 인사를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반가워요. 샤르앙."
“어서 와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기쁘군요."
"그동안 즐거운 시간 되셨나요?"
모두들 이렇게 한 마디씩 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샤르비네 친구들과 어울리며 신선놀음에 동참했다.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이런저런 유쾌한 게임을 즐기는 신선놀음이었다.
처음 만나는 신선과 선녀들이었지만 나는 금세 그들과 친해졌고 복사꽃 동산의 풀밭에서 함께 뒹굴기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망중한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었다.
신선놀음은 밤이 새도록 멈추지 않았고 어느새 하룻밤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다. 신선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고 하더니, 즐겁고 유쾌한 시간은 아주 잠깐처럼 느껴지며 하룻밤이 지나가고 말았다.
신선놀음은 샤르별의 존재들이 삶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이라고 단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 신선들의 몸 속에는 항상 청춘의 뜨거운 피와 같은 열정의 힘이 넘치며, 넘치는 열정의 힘을 감당하기 어려워 신선놀음으로 해소시킨다고 설명하는 것이 바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지구 인류들도 청춘의 혈기가 왕성할 때의 시기를 가장 아름다운 삶의 시기라고 표현하며 그 시기를 또한 인생의 봄날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항상 청춘의 봄날 같은 삶을 살면서 그 삶의 열정을 신선놀음의 문화로 불태우고 있었으니, 지구 인류들은 젊은 나이에만 피 끓는 열정을 불태운다면 샤르별의 존재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평생 동안 청춘의 열정으로 살아간다고 표현할 수 있었다.
신선놀음은 삶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이지만 무절제하지 않았고, 자유와 낭만과 개방 속에서도 신선으로서의 품위를 잃지 않는 우주의 도(道)가 있었다.
샤르별의 존재들은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신선(神仙)으로 태어나며 그래서 말을 배우고 걸음마를 배우는 시기부터 신선의 도를 익히면서 신선의 품성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는 인간으로 태어나서 살고, 샤르별에서는 신선으로 태어나서 사는 삶에서부터 우주의 운명은 서로 다르게 설정되어 진다고 생각할 수 있었다.
4차원 문명세계의 메세지 5 <샤르별의 자연, 문명과 신선 인류들> - 박천수著
첫댓글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
신선놀음이 뭘까요?
신선들이 즐기는 풍류이고 신선이 되기위해 빌요한 풍류입니다
신선가 부르고 신선주 마시며
장생구시 항드꽤락
(항상 즐거우면 오래산다)
엘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등 치유의 행복호르몬을 발생시키면서 즐겁게 흥을 돋웁니다
아~~
엘돌핀 도파민 세로토닌
행복호르몬
네에..
지구는...
여신들은 하나 같이
쭈쭈빵뻥
남성들 묘사는 거의 없는 듯요 ㅎㅎ
작가님이 남성이셔서
주로 여성들 표현을 하시는 듯요 ^^
@그릿 아 그런가요 ^^
인기가 많으셨던거 같습니다 ^^
선녀가 4배 많기도 하고 선남신선도 늘씬하고 잘생겼다고 합니다 ^^
선남신선도 구체적으로 표현 부탁드립니다
ㅎㅎ
@그릿 아 책에는 많이 안나오긴 한거 같아요
강의때 말씀하실 때 천년후 빛의회신 신선이 되면 모두 아름다워서 모두 젊고 남녀 성별 구별이 어렵다고 합니다 ^^
네.
답변 감사합니다.
@그릿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