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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번호 433번 자기소개…부탁하,합니다 하하"
겨우 입을 뗀 사회자의 입술이
조용해진 쇼를 깨운다.
"와우"
"쟤 너무 잘생겼다."
"꺄아 장난 아니야 얼굴이 완전 조각인걸"
긴장한 433번을 뺀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그의 날카로운 콧날에 몸을 흔든다.
"아아- 아-, 안녕하세요"
"오 마이 갓~"
그의 한마디에 쌍코피 터지는 사람들.
그래도 냉정을 잃지 않는 433번.
"전 참가번호 433번 리오 스튜어드 스코어 입니다"
"리오! 캄온!"
어색한 흑인 영어도 군데군데에서 뿜어져 나오고
이제 그들의 머리 속에 〃433번〃 과 〃리오 스튜어드 스코어〃
라는 이름이 단단히 박혀있을 것이다.
리오-, 일단 첫판 기선제압은 잘한듯.
"저는 세브릴 주에서 CF와 쇼모델로 활동 중이며
케냐 선생님의 디자인 쇼에서도 여러번 무대에 섰ㅅ…"
"저요 저! 케냐 제 딸이름이에요, 3달 반 됐어요!"
리오, 카리스마 있는 눈길로 가만히 그 아줌마 분을 노려보니
우유빛 포대에 쌓여져 있는 아기가 보였다.
이럴수가,
5편에서 저스틴의 동생일거라 짐작했던 그 아기다.
그 아기는 실로 위대하다.
〃바보 저스틴 이라는 오빠를 둔 철부지 3개월 동생〃
〃태어나자마자 케냐의 디자인 쇼를 열어 핸섬한 리오를 세운 위인〃
이라는 명칭을 태어난지 3개월 만에 얻은 것이다.
아-,아-,
저스틴과 리오의 이야기가 더이상 코믹물로 가지 않게
이쯤에서 패턴을 돌려 P.M 7:00 로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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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가 한건데 말야…"
"걱정마, 슈퍼 모델 선발 대회는 4년후에도 있잖아."
"저스틴, 넌 걱정 없어 좋겠다. 미쳤다고 4년을 또 기다리겠냐 모델을 그만두던지 해야지…."
"그럼, 이건 어때?"
계란 3개 쌓인 토스트를 물던 저스틴이
들고 있던 신문을 리오에게 보여준다.
신문에는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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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걍드레 김 디자인 쇼에 모델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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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모국인 한국에서 쇼를 열기로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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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젊음과 패기로 뭉친 이들이면 누구든지 환영 한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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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학력 조건 없음. 나이는 만 15세에서 만 25세까지 뽑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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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일시 : 2007년 1월 1일 접수 받음. PM 1:00~ PM 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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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장소 : 세종문화회관 정문 앞
ㅣ
ㅣ -*선착순으로 200명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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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눈이 휘둥그레진 리오.
근데 영 못 미더운 눈치.
"사기 같은데?"
"에이, 우리 엄마 말로는 걍드레 김 한국에서 알아주는 디자이너래."
"앙드레 김은 들어봤어도 걍드레 김은… 아씨 발음하기도 힘들어"
"가자~ 사내가 칼을 뽑았으면 맘껏 휘둘러야지!"
"그건 또 어디서 배웠냐?"
"어저께 도서관 갔다가… 그게 중요 한게 아니랑께? 한시가 바뻐. 오늘이 31일이야!"
리오는 신문을 꾸깃꾸깃 접은 다음에 저스틴 얼굴에 던졌다.
그리고 남기는 한 마디.
"오늘 30일입니다. 바보 미스터 저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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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디저트 무엇으로 드시겠습니까?"
"사탕 없수?"
"박하사탕 있습니다. 여기요. 좋은 여행 되십시오."
"나 박하사탕 질색인데, 리오 너 먹을래?"
"난 박하맛 알레르기 있어."
"너도 참 별난 녀석이다."
여기는 한국행 비행기.
마음 약한 리오가 갈 곳 없는 저스틴과 날아가는 곳은 바로 한국.
1월 1일에 접수한다는 노란 신문지를 들고 말이다.
근데 이상한건 그걸 들고 있는 사람이 바로 리오.
"안내방송 나갑니다. 이제 곧 착륙할 것이니 안절벨트를…"
뻔한 말은 듣기 싫다는 듯이 귀를 후벼대는 저스틴.
착륙할때 짜릿한 기분을 맘껏 즐기려 그 싫다던 박하사탕도 입에 넣었다.
고소공포증 때문에 눈을 꼭 감고 있던 리오도 서서히 긴장이 풀리기 시작할때 쯤.
/쿠당
'내일이 벌써 31일 이려나…'
"저스틴 귓속말은 금지다…"
'난 이미 그 해답을 찾았는걸… 역시 너무 이른건가…'
"저스틴… 자냐?"
'이젠 내가 견딜 수 없게 됐군. …리오'
"어, 뭐야…"
이상한 목소리에 옆에 있는 애꿎은 저스틴에게 역정을 내는 리오.
그러나 저스틴은 그의 어깨에 기대 이미 잠들어있는 상태.
주위를 휘휘 둘러봐도
아무도 자기에게 말을 걸고 있지 않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이제 그도 그 목소리를 감지하는 것일까.
"내가 환청이 들리는 건가? …이 나이에?"
'똑똑히 들으셔야 합니다 리오, 당신은 조만간 저와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못믿기는 눈치에 리오.
자꾸만 귀를 후벼판다.
그렇지만, 귀를 막아도 그목소리는 자신의 뇌에서 울리고 있다.
'기다릴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 뭐야, 당신누군데…?"
'그건 차차 알게 될것…, 31일 수은다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뭐야? 대답은 해주고… 수은다리가 어딘지도 모르겠!!!…"
목소리가 사라진뒤 천장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는 리오.
주위를 살펴보고 심각한 째림이 느껴져
리오는 그냥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로 결정.
"그 놈 대체 누구였지…역시 환청…?"
/"안내방송 나가겠습니다, 이제 안전벨트를 꽉 매주십쇼. 곧 착륙…"/
"야, 저스틴 일어나, 일어나라 다왔댄다."
"으으음…"
-드디어 대한민국으로 reach-
무거운 짐들을 끙끙대며 들고 공항안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모습에서…
============================================================================CG 6 END
이제 본격적인 판타지 거든요? 읽어주시는 분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제가 소설을 잘 못써서 (초짜라서) 조회수도 안 오르고 흑흑…
그렇지만 나름대로 끈기있게 해 보겠습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