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구에 출마한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4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동 일대에서 유동철 수영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하고 있다.
국민의힘 “장예찬 결단해주길” 부산수영서 민주 ‘어부지리’ 우려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구)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 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수영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보수표가 분산되면서 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합의에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를 받아 지난 1∼2일 수영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무선 100% 가상번호 활용 ARS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35.8%,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 31.1%, 무소속 장예찬 후보 28.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권 성향인 정·장 후보가 표를 나눠 가지면서 민주당에 유리한 형국이 됐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김경율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5일 SBS 라디오에 출연 “장 후보는 우리 당에 소중한 자원”이라면서도 “우리 당을 위해 대승적으로 결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장 후보가 (공천 취소에) 서운해하고 화가 많이 나는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며 “이해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 전체를 조금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경진(서울 동대문을) 후보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이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결국 두 후보 함께 출마하면 필패”라며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석 한 석한 석이 소중한 이 상황에서 다들 참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당의 원로나 당 핵심 관계자가 오늘 오전까지라도 빨리 이 문제를 마무리 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와 경쟁하는 정연욱 후보는 YTN 라디오에 나와 “사전투표 전날까지 마무리됐으면 했는데 이게 안 돼 좀 아쉽다”면서도 “마지막 본투표까지 장 후보의 용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장 후보가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공천 취소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공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와 단일화한다? 그것은 좀 차원이 다르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