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수원과 포항 경기에서는 포항이 부상자가 많다 해도 상위권 팀이고 수원의 팀 상황이 좋지 않으며 2라운드 로빈에서 김병수 전 감독이 수비 전술 조직을 잘 준비해서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또 한번의 무승부를 예상했는데 의외의 승리가 나와 다행이었습니다.(하지만 33라운드까지 최하위였던 팀들이 모두 강등을 당했기 때문에 남은 5경기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원 경기의 결과보다 서울 경기의 결과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고, 전북이 방콕 원정에서 패한 다음 경기이며 서울이 체력적 우위에 있다는 부분에서 서울이 패하지는 않을 것이라 봤는데 예상을 뒤집는 결과는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징크스가 있다 해도 이 결과는 서울 팬이 아닌 사람도 충격적이었을텐데 서울 팬분들의 충격은 정말 클 것 같습니다.
응원팀의 사정도 급하지만 오늘 서울의 상스 진입 실패에 대해 정말 많은 얘기가 나올 것 같습니다. 파이널 A 진입 실패 자체로 충격적일 것이고, 최고의 기회를 놓쳤으며, 결국 울산 징크스와 전북 징크스가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는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북 징크스의 경우 홈에서 2번이나 깰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어린이날에 구스타보에게 1분도 안되어 선제골을 허용해서 날렸고, 오늘은 그때보다 더 좋은 상황이었는데 나상호의 골이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한교원과 구스타보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당해 또 기회를 날리게 되었네요.
전북이나 서울이나 인천이나 누가 하스 와도 쉽지 않은데 전북을 만나면 홈에서 매번 3골 4골 뚜까맞고 인천은 상승세이며 서울을 만나면 올 시즌 상대전적 4전 전패를 당할 경우 그 여파가 클 것이기 때문에 결국 서울이 왔고, 생존도 중요하나 팀의 자존심이 걸린 부분이기에 슈퍼매치 원정의 어려움이 있어도 수원의 간절함도 클 것 같습니다.
천재일우의 기회, 최고의 기회를 날린 서울이기에 팬분들의 충격이 클 것 같습니다. 수원 팬이 할 말은 아니나 휴식기에 잘 추스르셔야 할 것이고 또 한 번의 슈퍼매치에서 만나게 되겠네요.
수원은 남은 5경기와 이후 예정된 경기가 있을 경우 포기하지 말기를 바라고, 서울은 오늘 경기의 충격을 잘 추스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