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02
생글생글 웃으며 꺼낸 임하천의 말에 마치 돌처럼 굳어버려서 꼼짝도 안하는 소힌. 임하천은 그런 딸의 모습이
재미있다는 듯이 호탕하게 웃어버렸다. 그리고 소힌의 이마에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하는 빠직마크들. 그치만
안타깝게도 임하천은 웃느라고 소힌의 엄청난 수의 빠직마크들을 체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빠악 _!!
"아악, 왜 때려!!"
"40살이나 먹은 양반이 왜 이렇게 철이 없을까나.."
"18살이나 먹은 것이 어디서 감히 애비를 때려!!"
찌릿- 그치만 임하천의 첫번째 대들기는(?) 소힌의 강한 째림으로 인해 수그러 들었다. 이번에도 졌구나.. 라는 생각으로
울먹이는 임하천을 보며 소힌은 그를 한심스럽게 쳐다보고는 시계를 흘깃 쳐다보았다. 오후 6시 반. 이제 곧 있으면
소힌의 어머니가 오실 시간이다. 유일하게 임하천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소힌의 어머니 뿐이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성격이 난폭하다거나, 잔인하다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 오히려 그런 쪽이라면 임소힌이겠지.(※옳은 말이오-_-)
째깍- 째깍- 시계바늘이 정확히 6시 35분을 가르켰을 때, 요란한 초인종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임하천과 임소힌은 표정이 확 바뀌어서 현관문으로 달려갔고,
소힌이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어떤 검은고양이 인형의 배였다.
"으아아악!! 이게 뭐야!!"
"우리 소힌이 선물♡"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징그럽다는 듯이 어디서 나온 집계로 고양이 인형을 자신의 얼굴에서 땧어내는 소힌.
그리고 소힌이 눈을 돌리면, 연예인 뺨 내려치고도 남을 엄청난 외모의 소유자가 서서 소힌을 쳐다보고 있었다. 갈색의
머릿결 좋은 생머리와 하얗고 조그만한 얼굴. 그리고 몸은 모델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운 몸매였다. 나이는 한 20대
중간으로 보이는 그녀. 그치만 다시 소힌의 말로 인해서 그 이미지는 확 깨어져 버리고 말았다.
"엄마, 잘 다녀왔어?"
"응. 우리 소힌이 배고프지? 엄마가 얼른 준비하고 밥 해줄께. (싱긋)"
"여_ 여보. (울먹)난 안 보이는거야?"
자켓을 옷걸이에 걸어두며, 소힌에게만 미소를 보이는 그녀. 임하천의 그런 둘의 모습에 질투를 느꼈는지, 그녀의
허리를 뒤에서 감싸안으며 울먹였다. 그치만 그런 그는 안중에도 없는지 허리에 그를 계속 메단체로 집안 곳곳을
왔다갔다 하는 그녀. 역시 보통이 아니었던 걸까;
"강소연!! 너 자꾸 이럴꺼야? 내가 하루종일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나 기다릴 시간 있으면, 얼른 가서 회사나 잘 관리해. 요즘 회사원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더라. 그거 다 잠재우느라고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 줄 알아?"
"여보야~ 나 걱정해주는거야?"
"걱정이 아니라, 니가 한심해서 그래."
"그게 걱정이지♡"
"오랜만에 나한테 맞아볼래?"
"............"
주먹을 들이밀며 협박하듯이 말하는 그녀 -강소연- 의 말에 아무말 없이 허리에서 손을 땐 후 소힌에게 다가가는 임하천.
그치만 결국 소힌에게 한대를 맞고, 두명의 여자에게 버림을 받아 거실 한가운데에서 왕따놀이를 하는 임하천 이었다.
두둥-
... ..
......
달칵- 살짝 안방문을 열고 고개를 들이미는 소힌. 그리고 그런 소힌을 향해 소연은 살짝 미소를 지어보였다.
소힌은 그런 그녀를 향해 똑같이 피식 웃어보이고는 안방안으로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었다.
"이번엔 또 무슨 일이니?"
"엄만 내가 맨날 사고만 치는 줄 알아? 이번꺼는 아빠문제라구.."
"아빠문제나, 니 문제나.. 엄마한텐 다 똑같은거 아니겠니?
그래, 이번엔 무슨 문제야?"
소힌은 오늘따라 좀 날카로워 보이는 그녀를 향해 약간 주춤하는 듯 해 보였으나, 자기는 아무것도
죄 지은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눈을 똑바로 뜨고 그녀를 향해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빠가 나보고 남자로 살아가레."
"뭐?"
"사천고등학교로 남장하고 전학가서.. 제 2대전설의 인물이 되레. 정말 기가 막히지 않아?
어떻게 하나밖에 없는 딸한테 그런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할 수가 있어? 엄마가 아빠 좀 혼내줘."
"으음...(씨익) 드디어 너희 아빠가 미쳤나보구나."
"그러니깐!!"
"어쩜 그렇게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을까..?"
"그러.. .. 에에?"
소연의 갑작스런 말에 순식간에 멍한 표정으로 다시 되물어보는 소힌. 그치만 소연은 그런 딸의 모습은 안 보이는지,
뭔가 재미있는 장난감을 찾은 듯한 어린아이의 얼굴로 하천을 칭찬하기만 하였다. 소힌은 절망감이 가득한 얼굴로
소연을 향해 다시 한번 말해보았다.
"엄마, 난 엄마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야. 그런 딸을 위험한 곳으로 보낼꺼야?
겨우 재미있겠다는 생각때문에? 응?"
"요세 너무 사는게 지루했었는데.. 딸이고 뭐고 다 필요없단다.. 호호호!!"
"어, 엄마 !!"
"버릇없게 엄마라니! 이제부턴 어머니라고 부르렴, 아들아."
"엄마 정말 미워!!"
소힌은 '이젠 정말 다 끝'이라고 생각하며 울먹이는 얼굴로 안방을 나가버렸고, 그런 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호탕하게 웃기 시작하는 소연.
"임하천, 아직 녹슬지 않았구나?"
메일: jang_na-0-v@hanmail.net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남장소설]엄마, 내가 정말로 완벽해? -002
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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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6 19:09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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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엄마가 재밋어하시는군요 담푠
저런 엄마 있으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 하하 다음편 얼른 올리겠습니다.
재밌어요 !! 이거 예전에 쓰시던거죠 ? 아닌가.. 다음편 기대할께요 ^^
네^-^ 예전에 연재하다가 중단했었던 소설입니다. 이번에는 꼭 완결까지 갈 생각이에요.
재밌어요!ㅋㅋ 엄마도 즐기는듯ㅋㅋㅋ
엄마가 많이 즐기시죠ㅎㅎ 감사합니다.
재밌어요@_@ 다음편 기대할게요.
네. 얼른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잘 보았어요-! 담편 기대요~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 감사합니다.
재밌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가족들이 다 재밌넹ㅋㅋㅋ 담편원츄원츄
하하 좀 엽기적이죠=_=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아버님 너무 귀여우시다 *^.^*.... 정 외로우시면 저한테 좀 왔다가세요....! <-
그럼 잠시 야쩡님에게 빌려드릴..... < 하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나...엄마랑 아빠랑 생각하는게 다똑같구나^^ㅋㅋ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고 한다죠..(..)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는 서로 닮아간다는말이 사실인거같아요~ㅋㅋ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ㅎ 저도 언젠가는 남편을 닮을까요..< ㄱ-...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재밋네요 ; 그 소힌이라는아이도 귀엽네요 하하 ;
아앗- 소힌이가 귀엽다는 말은 모시을리님이 처음이에요!! 기분 좋은걸요? ㅎㅎ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ㅇ_ ㅇㅋㅋㅋ 부부는 서로 닮으니까요<-
예엡- 닮아야 하는겁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모모 ... 저런저런 부부가 다잇노!! 어? 월화미님!!!ㅠㅠㅠ 또뵙네요 ㅠ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부는 닮는다는말... 정말이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