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과 부담
어제는 지인 자녀 결혼식으로 대전을 다녀왔다.
지난 금요일 집사람이 툭 던진다.
상남이 딸 결혼식 같이 안갈꺼냐며? 그러면서 일 있으면 안가도 되니 혼자 다녀 오겠다는데 어째 내 귀에는 같이 가자는 이야기로 들린다.
요 몇일 창원에서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모두가 조심조심 하는 통에 평삼심이 무너지고 예식장을 가도 되는지 또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싶은 본능과 인간적 도리의 접점에서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
더군다나 불특정 다수의 젊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예식장이라 무증상 감염의 혈기 왕성한 젊음을 고려하면
심리적 위축은 피할 수 없는 걱정일수 밖에 없다.
그렇게 잠깐의 고민은 있었지만 안간다는 생각 보다 가야 한다는 생각이 심신을 통제 하고 나서는 마스크 잘 쓰고 손 세척 잘 하고 조심해서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나서게된 길이다
대전까지 가는데 예상 소요 시간을 시물레이션 해보니 2시간 반 정도로 예식 시작 시간이 12시 20분 이니 아침 9시쯤 출발 하면 휴게소 들리는 시간 감안 하더라도 충분한 시간 이다.
요즘은 내비게이션도 AI가 반영되어 예상 교통량이나 시간등을 고려 하면 교통사고나 불시 공사 등의 변수가 없으면 거의 적확도가 완벽하다 할 것이다.
지난 토요일 인동장씨 청장년회 행사로 밤12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도착, 주차할 곳이 없어 몇 바퀴 이리저리 돌아 보고 결국은 평형 주차를 한 탓에 늦잠을 자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침 일찍 이동 주차를 해 놓고 달아난 잠을 아쉬워 하며 여유롭게 출발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니 급할 것도 없고 여유롭게 다녀 오자는 마음이라 느긋하다.
말이 대전이지 옛날 같으면 대전을 하루에 다녀 오는 일은 상상도 못할 일일 것이다.
운전을 해보면 안다.
대전 까지의 길은 지겹도록 먼 길에 운전 하기에 불편한 마의 구간이 많다.
구마 고속도로 내서 부터 현풍까지는 참 힘든 구간이다.
교통량도 많고 길도 고속도로라 할 수 없을 만큼 꼬불꼬불 하고 평탄도도 떨어지고 또 대형 화물 트럭의 위협적 운전까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구간이다.
다시 현풍에서 분기 하여 성주를 경유 남김천에서 경부 고속도로에 합류 하여 추풍령 까지는 길이 그리 나쁘지는 않으나 역시 황간을 지나면서 대전 까지가 왕복 4차선의 좁은 길 마찮가지다.
다행이 지금은 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머지 않아 그 불편함이 해소 되겠지만 ...
그렇개 해서 도착한 대전의 예식장.
식장은 이미 초만원으로 사람으로 넘쳐나는 인산인해다.
물론 입장시 체온 측정, 연락처 기록, 손세정제 비치등 철저하게 동제하고 관리를 하고 있지만 불안 마음은 지울 수가 없다.
이 많은 절은 사람들 중에 혹시 누가 무증삼 감염자일까?
가급적 사람이 없는 곳에 피해 있고 식장 안에서도 철저히 사람을 피하는 것은 본능이 되었다.
그런 가운데 식이 끝나고 뷔페에서 점심도 챙겨 먹고 심리적 부담을 뒤로 하고 창원으로 오는 길.
네비의 예상 소요 시간에 3시간이나 걸린다고 나온다.
휴일 오후라 그럴까
오는 길의 교통량은 확연히 갈깨와는 다르다.
중간중간 감속 운행이 발생하고 떨어진 속도의 휴유증은 졸음으로 이어진다.
지난밤 부족했던 수면 시간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 온다.
성주 휴게소에 들러 집사람이 커피로 잠을 쫒아 보라며 사온 커피 맛이 영 입에 부담이다.
뒷맛이 깨운치 않고 쓴맛이 입안에 가득 한듯 하다.
그렇게 잠을 쫒으며 칠원 톨게이트를 지나고 나니 남해 고속도로 내서 합류지점 정체가 극심하여 수킬로 미터에 까지 차가 밀려 요지 부동이다.
그래서 일까 네비가 가라는 곳은 내서에서 내려서 현동을 경유 마창 대교로 가라는 것이다.
조금은 돌아 가고 도로비가 발생 하지만 그래도 길 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정해진 시긴에 집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장거리 운행과 코 로나 19의 심리적 부담이 교차된 하루 그렇게 또 하루는 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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