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이른 저녁을 먹은후에 연극 아버지 관람을 위해서 동숭홀을 찾았다.
요즘은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서 그런지
이제는 카페의 밖에서 따뜻한 햇살을 즐기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이 많았다.
바로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티켓부스에서 표를 받아서 공연장 아래로 내려갔다.
연극 아버지는의 원작은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현대 희극의 거장 아서 밀러의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다만, 작금의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몇가지 내용들만 바꾸어서
김명곤 연출가님에 의해서 무대위에 다시 서게 되었다.
요즘은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이며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높은 등록금으로 인해서 이미 신용불량자인 사람도 많고
취직도 어렵고 겨우 취직이 됐다 하더라고 계약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우리의 현실을 반영한 연극 아버지는
힘든 상황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서로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항상 마음과 달리 행동하는
가깝지만 먼 전형적인 부자관계의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들의 아버지는 참으로 외롭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국물은 낸 멸치는 그냥 버린다는 극중에 나오는 대사는
아버지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는 가사였다.
약 두시간 가까이 진행된 공연을 통해서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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