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년전 전인가....이 아줌씨가 운영하는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이라는 홈페이지에서 몇 번 토론같지 않은 토론을 한적이 있지요..
이 아줌씨의 단순 과격한 주장의 핵심은 단 하나...이 사회의 모든 부조리와 부정 부패의 원인은 호주제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지요...
주장의 핵심이 너무 단순하길래 지금 나타나고 있는 남성사회의 형성에 대한 문화적 사회적 역사적인 관점과 다른 나라에서의 현상들을 들어서 그렇게 이 사회는 단순한 하나의 제도에 의해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논거를 되었지만...
일명..'소 귀의 경읽기'
상대의 의견에 대한 반론 따위는 없어요..
오직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죽어라 반복 하는 스타일이지요...
그 대표적인 예..??
바로 밑에 있잖아요..
어디에 차분하고 객관적인 논거가 있나요..오직 읽는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단어와 원색적 용어를 통해서 흥분시키고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게 하는 선동성 글로 난무하잖아요...
이런 꼴통들의 특징이 자신들의 주장 중 일부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전체적인 자신들의 주장의 정당성을 잃게 되는줄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잘못된 부분을 고쳐서 더 나은 이론과 모두가 공감하는 주의나 주장을 펼칠지를 못하는 것이 이들의 한계이지요...
이런 글에 혹해서 맞다고 박수 치기 보다는, 하나의 틀로 세상과 사회의 흐름을 보기 보다는..옛 성현들이 쓰셨던 책과 다양한 시사관련 잡지 구독등을 통해서 유연하고 열린 눈으로 사회를 보는 지각을 갖춘 사람이 되도록 해야겠지요....
이런 단순 무식한 글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통할지 모르지만 대학교수들에게는 읽을 가치조차 없는 글로 간주되기 딱 좋아요..이런 식으로 논술을 쓰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 [원본 메세지] ---------------------
논술 준비를 하다가 관심이 있어서 찾아본 글인데, 아래에 마초님들이 주장하는 걸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네요. 마초들은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글을 정독하도록 하세요.. 쯧쯧.. 게다가 저건 안티이대가 아니죠. 저같이 '이대가 실제에 비해 과대포장되어있다, 그게 싫다, 잘못된 거다.' 라고 생각하는 안티이대의 일반회원의 관점에서는 바로 아래의 글같은 걸 보면 '이건 이대랑 관련없는데?'라는 생각밖에.. 게다가 저런것들로 인해서 카페의 수준도 떨어지고요.
한국사회에 마초(남성우월주의자)라는 말이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많은 여성들이 컴퓨터를 통해 자기주장을 펴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말 대신에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는 말을 만들어내는 시기와 거의 때를 같이 한다. 울타리 밖으로 목소리가 넘어선 안된다며 침묵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당하는 '설움'을 시공의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세계를 이용해 이구동성으로 여기 저기서 토해놓고 그 '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당찬 자기주장을 하기 시작하자 그간 일상 속에서 '남존여비'를 당연히 여기던 '일부' 남성들은 이름과 얼굴을 감출 수 있는 인터넷에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자신의 불편한 속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멍청하고 싸가지 없는 년들 똥이나 퍼다 처먹어라"
"내 면상 앞에서 이딴 소리 씨부리면 니 아가리에 내 좆 박아주마. 보지도 확 찢어주지"
"이 앉아서 오줌싸는 빨갱이 년들아. 이런 일 하려면 집에서 네 애비 좆이나 빨아라"
"여자는 남자의 정력을 빠는 기생충이다."
"모든 남성은 모든 여성보다 우월하다."
"대개 얼굴이 드럽게 못생기고 뚱뚱한 년들, 추녀들이 말빨이 쎄다. 그런 년들을 보면 정말 주둥이를 까버리고 싶다."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다. 자고로 여자는 아녀자다운 모습으로 사람을 쳐다본 후 재빨리 눈꼬리를 내려 땅을 쳐다봐야 한다. 여자들이 머리를 쳐들고 다니는 꼬락서니는 정말 보기 역겹다. 모든 일에 여자가 끼면 망조가 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엽기적인 수준의 한국마초들의 숫자는 믿기 어려울 만큼 엄청나다. 자기의 희귀한 성씨를 많이 퍼뜨리기 위해 아들을 많이 낳겠다고 방송에 나와 외치는 남학생, 누나가 호주제의 폐해에 대해 설명하니까 이를 못마땅히 여기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더라는 고등학생, 자기는 무슨 씨, 무슨 파의 자랑스러운 몇 대 종손인데 가부장제를 비판하는 여성들은 미풍양속을 파괴하는 나쁜 여자들이라고 비판하는 새싹 마초들도 적지 않다.
젊고 천박한 마초들만 있을까? 그렇지 않다. 호주제폐지를 적극 반대하고 나서는 구상진 변호사의 주장을 보자.
"정통가족제도는 한반도에 반만년을 정착해 오는 동안 민족의 지혜와 경험이 어우러져 형성된 아름다운 것...부계혈통제를 폐지하면 가족개념이 파괴되어 전통 도의 관념에 큰 혼란만을 초래할 것...대부분의 인류가 부계혈통문화를 가지고 있고...누군가가 정통 가족제도를 지지하는 국민을 적대시하고 부부관계와 부모자녀관계를 정략적으로 변경하려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정상 가정의 윤리가 훼손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개선의 방향을 강구해야..."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단 하나, 부계혈통제의 붕괴, 남성중심주의의 붕괴이다. 그러나 남녀평등을 드러내놓고 부정할 수는 없으므로 그들이 구실로 들고 나오는 것은 '정통가족제도', '미풍양속', '인류 대부분이 갖는 부계혈통문화', '아름다운 가족개념'이라는 거창한 구호이다. 그러나 과연 그들의 주장대로 우리는 그간 아름다운 가족관계를 꾸려왔던가?
남성과 그의 가족에게 있어 부계혈통위주의 가족관계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조선 중기 이후 혼인이란 밥하고, 빨래하고, 가족의 재생산에 이르기까지 쓸모가 많은 노동력을 가진 여성을 내 집안에 들여놓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니까. 고부간의 갈등은 아들의 혼인을 통해 '명예남성'의 권력을 갖게된 시어머니가 노동력의 전수과정에서 모든 짐을 며느리에게 벗어주면서 동시에 며느리의 노동력을 통제하고 간섭하려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밖에 없는, 지극히 정치적이고 사회구조적인 갈등이다. 이 갈등이 아내의 순종으로 '해결'되는 한, 서비스의 중앙에 서있는 남자의 편의, 권위에는 어떠한 지각변동도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이것은 전혀 아름다울 수 없는 시스템이다. 여성은 출가외인이 되어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출적되며 (최근 종중재산을 놓고 벌어지는 다툼에서 칼까지 들고 동생을 협박하는 오빠나, 오빠 편에 선 어머니가 철저히 딸을 소외시키는 경우들을 보라.) 새로이 형성된 남편가족의 일원이 되기를 강요당한다. 며느리에게는 '새' 부모를 향해 자식(아들)보다도 더 강도 높은 효도가 요구되며 아들을 낳아 남자집안의 대를 이을 것이 요구되지만 정작 여성은 피가 다르고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호주승계에 있어 아들딸은 물론이고 손자, 손녀보다 더 낮은 법적 지위를 갖는다. 그러니 부계혈통제가 유지되는 한, 여성은 친정에서도 시집에서도 뿌리가 없는 이등인간의 취급을 받게되며 이러한 가정내 성차별은 곧바로 사회의 성차별로 확산되므로 여성을 만만히 보는 마초들에 의해 아내구타, 성희롱, 성폭력 등의 '범죄행위'가 유발되는 것이다.
정통가족제도? 미풍양속? 피라밋이나 만리장성의 구축이 노예의 노동력 없이는 가능할 수 없었듯 종중, 족보, 가문, 혈통, 대잇기등의 개념은 여성을 밭만 가진 도구로, 수단으로 정의하지 않으면 성립할 수 없다. 남성의 조상에 대한 차례를 위주로 하는 명절문화나 남성중심의 관혼상제 문화는 여성을 남성, 남자집안에 종속시키고 나서야 비로소 유지가 가능한 문화이며 호주제는 그러한 전근대적이고 '범죄적'인 문화를 법적으로 지원해왔던 장치다. 명절신드롬은 허리가 휘는 강도 높은 노동 때문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남성들이 명절노동을 '돕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일년에 두 번뿐인 명절에 여성들이 명절신드롬을 앓는 이유는 부계혈통의 가부장제가 명절뿐만 아니라 결혼생활 내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각성한 여성들은 이의 불공정성을 폭로하며 여성들의 눈과 입을 철저히 봉한 상태에서 만들어졌던 부계혈통제의 '미풍양속'은 더 이상 미풍양속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여성을 종속된 존재로 남겨두는 한 이러한 제도와 문화는 절대로 정의로울 수 없다. 이러한 문화를 '미풍양속'이라고 계속 우기는 자들이 있다면 이들은 틀림없는 마초다.
정상가정이 파괴되고 훼손되지 않게?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혼의 상당수는 상호존중, 양성평등을 바라는 여성들과 달리 여전히 권위적이고 서비스의 중심에만 서 있으려는 자기중심적이고 폭력적이며 미성숙한 남편들과 그의 가족들 때문이라고 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구타와 인격모독이 횡행해도 한 호적에 부부와 자식으로 기재되어 있으면 '정상가정'인가? 부부중 한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면 곧 바로 '비정상'가정이 되어 사회의 '안전망' 밖으로 축출되어야 하나? 누가 어떤 가족형태를 꾸려가더라도 '비정상'으로 손가락질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여자를 남자(집안)에게로 끌어들이는 결혼제도(夫家입적제)나 자식을 아버지에게만 속한 것으로 보는 제도(父家입적제)는 세계적으로 보면 대단히 비정상적이며 이러한 사회에서 정상가정과 비정상가정을 구분하려는 태도 역시 지극히 비정상적이다.
미풍양속이나 전통이라는 미명하에 남녀차별을 정당화하려다가 실패하는 마초들이 그 다음으로 쓰는 수법은 '약육강식'의 논리이다. "세상살이가 다 그런 거다. 남자는 밖에 나가 돈을 벌지 않나. 역사 속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다 남자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남자가 주도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남자는 약한 여자를 '보호'하고 여자는 그 그늘에서 내조하면서 다소곳이 행복을 찾는 것이 마땅하다. 양성평등 주장은 여성이 남성을 딛고 반석 위에 서려는 극렬페미들의 농간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기로 하면 노예에게 채찍을 휘두르며 노동력을 갈취하던 노예제 사회나 권력을 독점하고 세습했던 봉건왕조는 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했던 것일까? 첨단 무기를 갖춘 나라는 지구촌에서 항상 제왕의 권력을 휘둘러야 한단 말인가? 식민지배도 당연한 거고? 그런 주장을 하는 자들일수록 성별에 따른 위계질서뿐만 아니라 나이, 학번, 직위에 따른 서열에 민감하고 그러한 서열에 따른 깍듯한 예의범절(아랫것이 윗분에게 일방통행으로 행하는)을 밝힌다. 상후하박의 수직적 질서에 길들여진 자들은 상호존중의 수평적 정의를 믿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상조차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들은 양성평등이 수평적이며 민주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주장을 애써 부정하면서 상하 우열의 관계가 전복될 것을 심히 우려하며 두려워한다. 약육강식의 논리에 젖어있는 마초들은 가정과 사회에서의 성차별뿐만 아니라 인종차별, 지역차별, 학력차별 등 모든 종류의 차별에 무감각할뿐더러 그것을 당연시하기도 한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혁명으로 전복되지 못한, 가부장제와 군사문화가 결합된 한국사회 속의 마초들은 기득권자로서의 계급의식을 유지하고 싶어하며, 보다 강한 기득권을 갖기 위해 건강한 토론과정을 무시하며 비굴한 술수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복면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행동에 나서는 미국의 유명한 인종차별주의단체 K.K.K.처럼 마초들은 좀처럼 실명으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햇빛아래서는 대단히 취약한 그들의 비굴한 모습들을 드러내고야 만다.
마초들의 소굴로 유명한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http://antihoju.jinbo.net)에 상주하는 마초들은 대한남아, 연개소문, 양만춘, 악마 등의 카리스마틱한 아이디 뒤에 숨어 수년 간 온갖 논리로 양성평등을 향한 노력에 딴지를 걸고 있다. 게시판을 날리기도 했던 그들 중 하나는 신분이 드러나면서 수사대에 의뢰할 것이 논의되자 '사이버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은 사이버세계에서 해결하지 뭐하러 법의 힘을 빌려고 하느냐, 사실은 나도 호폐에 찬성한다. 제발 나를 잊어달라'고 수년간 상주했던 호폐모게시판에서 꼬리를 내리며 사라지기도 했으며 인터넷상에서 호남언어로 욕설이 섞인 저급한 글을 쓰던 박 모씨는 사이버 수사대에 의해 영남인 이 모씨로 밝혀지기도 했다.
지금까지 보았듯, 계급사회에서 기득권을 가졌던 귀족, 양반은 사라졌지만 성차별이 남아있는 한국사회에서 마초들의 비굴한 기득권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문열은 여성을 '자식의 자식의 자식을 통해 영원히 사는 신령스러운 암컷'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러한 '교활한 수컷'의 사탕발림은 주인에게 끝없는 충성을 다하면 죽은 후에 복을 받는다고 꼬시는 노예주인의 꼬드김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이제 여성들은 빠른 속도로 깨닫고 있다. 생명을 가진 내 몸을 가지고 지금 이 세상에서 주체적 삶을 살지 못하고서야 어찌 보이지 않는 세상에서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인가. 미풍양속의 방패 뒤에 숨어 약육강식의 논리를 흔들어대는 비굴한 기득권자 마초들... 그대들이 설 땅은 이제 없다. 여성들이 햇빛을 점점 더 강하게 내리쪼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