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미국 영어다] (61) 공중 전화를 걸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
지금까지는 L.A.공항과 L.A.코리아 타운이 같은 213 area code (애리어 코오드. 지역 번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전화 걸기가 쉬웠다. 그러나 92년 5월부터는 L.A.공항은 새로 생긴 area code 310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공항에서 Koreatown으로 전화를 걸려면 1-213-487-5323와 같이 무려 열한 번이나 단추를 눌러야 한다. 이것을 모르고 한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은 공항에서 친구나 친척들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애 좀 먹게 생겼다.
가령 한국서 온 K씨가 L.A.공항에 내려 Koreatown내에 있는 친구 L씨의 사무실 (487-5323이라고 하자)의 전화 번호 7자리 숫자만 누르면, 전화기에서 이런 녹음 소리가 드릴 것이다. We're sorry. (위아 쏘오리) You must first dial 1 and the area code when calling this number. (유 마스트 휘스트 다이알 완 앤 디 애리어 코오드 웬 콜링 디스 남버) Please hang up and try your call again. (플리이즈 행 앞 앤 크라이 유어 코올 어갠) "죄송합니다만, 이 번호에 전화를 하시려면 먼저 1과 애리어 코오드 (지역 번호)를 눌러야 합니다. 전화를 일단 끊었다가 다시 걸어 보십시오."
만일 맨 먼저 1만 누르고 area code를 누르지 않았거나, 1을 먼저 누르지 않고 area code만 누르고 나서 상대방 전화 번호를 누르면, We're sorry. Your call did not go through. (위아 쏘오리 유어 코올 디드 낫 고우 스루우) Please hang up and try your call again. 즉 "죄송합니다만, 당신이 방금 건 전화는 연결이 되지 않았으니, 일단 끊었다가 다시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란 녹음 소리가 나올 것이다.
미국에 사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area code가 서로 다른 지역 간에 전화를 걸 때는 맨 먼저 1과 area code를 누르고 다음에 상대방 전화 번호를 계속해서 눌러야 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L.A.지역은 213과 714의 두 지역번호밖에 없었는데, 인구와 전화기의 증거 때문에 어느새 818과 310 등 지역 번호 둘이 더 늘어나 웬만한 곳은 모두 장거리 전화가 되어 버렸다.
전화를 걸 때 1과 area code를 먼저 누르지 않는 실수를 범하지 않으려면,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전화(개인용 이든 공중전화든 간에 )에 붙어 있는 전화 번호를 먼저 보고, 자기가 지금 걸려고 하는 전화 번호를 먼저 보고, 자기가 지금 걸려고 하는 전화 번번호와 area code가 같은지를 확인하면 된다. 한국에서 온 여행자들이 공중 전화를 걸 때 당황하는 경우는 또 있다.
1과 area code를 제대로 눌러 주었는데도 통화가 안되고 이상한 녹음 소리만 불쑥 튀어나오는 경우다. 이것은 물론 동전을 충분히 넣지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area code, 그것도 가까운 곳은 10센트짜리 coin (코인. 주화)2개만 넣으면 되지만 (어떤 곳은 25센트를 넣으라고 써 놓은 곳도 있지만), 같은 aeea code라고 거리가 좀 멀거나 25센트만 넣어서는 통호가 안되고, Fifty cents for the first three minutes. (휩티 센츠 포 더 훠슽트 스리 미닛트) 즉 "첫 3분 통화에 50센트 되겠습니다"와 같은 녹음된 소리가 불쑥 튀어나온다.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영어를 좀 아는 사람도 느닷없이 갑자기 빠른 말로 지껄이는 이 소리를 알아듣지 못하고, 통화를 포기하고 마는 수가 많다. 그러므로 공중 전화를 이용하여 전화를 걸 때는 동전을 넉넉히 준비하는 게 좋다. 물론 전화를 받는 쪽에서 요금을 부담하는 collect call (코렉트 코올)을 걸 수 있다면 동전은 필요 없이 먼저 0을 누르고 계속해서 상대방 번호를 눌러 주면 된다.
그러면 Please enter your calling card number or dial 0 for an operator. (플리이즈 엔터 유어 콜링 카아드 남버 오어 다이얼 지이로 포 런 아퍼레이더) 즉 "콜링 카드 번호를 누르거나 0을 눌러 교환을 부르세요"라는 녹음 소리가 나오 것이고, 이때 0을 눌러 주면 진짜 교환이 나와 May I help you? (도와 드릴까요?)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 Make it collect, please. (메이킷 콜렉트 플리이즈) 즉 "콜렉트 코올로 해 주세요"라고 말하고, My name is Chang-Sik Kim과 같이 자기 이름을 대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