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전통적인 지지 텃밭인 대구를 찾아 막바지 보수층 결집에 나선다.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한동훈 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오후 8시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CGV 한일극장 앞에서 열리는 대구지역 집중 유세에 참여한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공천 번복에 따라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김기웅 중·남구 후보를 비롯한 대구 지역 12개 선거구 후보가 참가할 예정이다.
대구 중·남구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도태우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경선을 통해 현역 임병헌 의원을 제친 도태우 후보의 공천권을 5·18 폄훼 논란과 노무현.문재인 관련 발언 논란을 이유로 취소했다.
이후 통일부 차관을 지낸 김기웅 후보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에서는 도 후보의 발언 내용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는데도, 지역 유권자들과 당원들이 결정한 공천을 뒤집은 ‘지역 민심 무시’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날 당 지도부의 대구 유세는 총선 전 마지막 주말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에 대한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의 일환이지만 대구 중·남구에 대한 직접적 지원으로도 풀이된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탈당을 요구한 함운경 후보에게 맞서 사과를 이끌어낸 도태우 후보를 떨어뜨리고,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경질되고 해상주권을 포기하는 NLL무력화에 동의했던 김기웅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개최하는 동성로 지원유세는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격전을 벌이고 있는 수십 개 전국 지역구를 내버려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자유체제를 위해 가장 선두에서 투쟁해 온 도태우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대구)당력을 총동원하고 중앙당의 힘까지 동원하는 것은 정상적인 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