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불러 내는 친구의 전화
가을비가 구질거리며 내리는
남대문 시장에 들어 섰다
평일인데도 시장바닥은 오가는 사람들로 복잡 했다.
외국인들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일본 여행객으로 보이는 한 여자기 흥정을 하나보다
그런데 그 여행객은 비싸~~노우, 노우~~를 연발 하면서
깍는 모양이다..ㅎㅎㅎ
이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다 보니 상인들도 외국어를 모르면
좀 곤란 할것 같다.
그 사람들은
비싸다는 말부터 배우고 오는 모양.
우리 동창 친구는
아무리 잘살아도 아낄때는 칼같이 아끼는
알뜰 정신을 가진 친구다.
아들 바지 세벌 허리 늘리고,
지 남편 바지단 줄이고
그러느라 남대문 시장을 온거다.
이촌동이니까
그리 멀지 않으니 ...
수선하는 삯이 바지 하나에 2천원은 절감 된다나?
바지 네개니까
8000원...
계산상으론 차비 빼고도 6800원이 싸다.
아마 이촌동은 부자 동네라 그렇게 비싼가 보다.
그러게 부자는 거저 부자 된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해외 여행을 안가본데가 없는 친구가
몇천원때문에 버스타고 온다?
어쩌면 좀 이해가 안가는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꼭 써야 할때는 쓸줄 아는 친구다.
남편 먼저 보내고 혼자 사는 친구 위로 할줄 알고
또 못사는 이웃에게 쌀 팔아 줄줄 알고...
그런데
좀 이상하게 우리동창들 만날때는
소금같이 군다.
부자니까 지가 좀 쓰겠지 하는 우리들의 선입견인지...
한번도 커피값을 지불 한적이 없다.
명목 없는 돈을 안쓴다는것인지.....
어쨋든 그 친구와 나는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콤비다.
바지 하나, 백 하나,티셔츠
이것 저것 싸서 하나, 예뻐서 하나..
8000원 아낀다고 남대문까지 온친구
몇곱절은 더 써 버렸으니.....
둘이서 깔깔 거리고 한참을 웃었다.
그래도
백화점에서 하나 살가격으로 몇가지
건졌다고 스스로 대견해 하면서.....ㅎㅎㅎ
삼익 패션타운에서 커먼 프라자로.
대도마켓으로...아이쇼핑도 싫컷 하고
다 찌그러지고 시커먼 냄비에 담아내는 갈치조림,
두툼한 무와 갈치도막들...
등구부리고 다락방에 앉아
열심히 가시 발라 먹어가며 주위를 둘어 보니
세상에나~~이 좋은 세상에 앉을때가 없어
꼬지지한 다락방에 앉아서
음식을 먹다니...
하~참~~~~
남대문 시장부터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
광화문 세종 문화 회관까지....
시월의 첫날 가을비 오는 거리를 활보 했네요.
그런데 국군들의 행진을 못 보아서 섭섭
시장안에 있는 동안 지나가 버렸더라구요...
소슬한바람 부는 광화문네거리엔
어느새 가을이 성큼 와 있었어요
색종이 뿌려진 아스팔트 위를 걷는 기분이 쏠쏠하니 좋더군요
삶의 지치고 자신이 없을땐
남대문 시장에 가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정말 열심히들 살고 있구나!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집니다.
첫댓글 외출이 즐거우셨네요.젊게 사시는모습 보기좋아요.항상 건강 하세요...^!^
향기야님 글도 정감이 스미는데 노래도 넘~넘~ 좋습니다.
네,,저도 이 노래가 너무 좋아 몇번을 듣고 있어요..타임머신님은 원주 사시네요?..저는 학성 초등 학교 졸업 했답니다..거기가 어디쯤인지 생각도 안나지만요...ㅎㅎㅎ
저도 가끔 남대문시장을 가면, 일부러 이집을 찾아갑니다. 비좁고, 깔끔하진 않지만 TV에 방영되고 부터 더 유명해 진 집인데...계란찜은 주문해야 나오고, 갈치조림집 중에서 원조라고 항상 많은사람이 붑빕니다...
원주는 수업있을때만 출퇴근을 했었는데 접촉사고를 내는 통에 생명의위협(?)을 느껴석달전에 원주로 이사를 결행했습니다. 사방에 산이 보이는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내셨다면 복받은 유년을 보내셨네요. 원주 **소박하고 아름답습니다.
가을이 향기야님 모시고 축제에 꼭 오라 초대했는데..... 귀뚜라미화음에 멋진 향기야님노래듣고 싶었고,대하구이에 레드와인도 한잔~~~아쉬워요! 10월의 마지막밤 기대해도 될까요????
....................좋은날...*^^*
어머! 갈치조림 잘 하는 곳 위치 좀 가르쳐주세요.. 계란찜도 먹고 싶어요.. 헉! 난 이제 누구랑 남대문 가지..
정수 언니....10월 마지막 밤, 좋지요..어디서 만날까요?...가을의 정취를 듬뿍 느낄수 있는곳이 어디 있을까?..무조건 떠나고 싶은 가을..넘 좋지요? 그리고 하늘 아래야 언제든지 말만 해 내가 사줄께...갈치조림 먹고 싶은 처자들 다 손들어요..내가 안내 할께요...점심땐 좀 일찍 가던가 좀 늦게 가던가 해야되요
전 직장이 남대문시장근처인데두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갈치조림 잘 하는 곳 위치 좀 가르쳐 주세요. 점심시간에 함 가야겠네요. 글구 건강하세요.
ㅜㅜ저도 서울 가고시퍼여~~ 남대문시장이 어디있대요. 일 때려치고 님들 만나러 전국순회한번 하까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시장쪽으로 나오면 야채팔고 생선팔고 하는 뒷골목에 가면 아주 많답니다 그런데 "희락" 이라고 간판 단집이 제일 잘한다고 하네요..가보면 좀 실망 할지도 몰라요..비좁은곳에서 먹느라고...어쩌다 가면 한번씩 먹는거니까 맛있겠지요? 꼭 게란찜도 먹어 보세요.투가리에다 보글보글 입 조심 하시고
향기야님처럼 가을마중가고 싶었눈데 벌써 와버린고 같아요..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 감기조심하세요^^
와 정말 멋지게 사시네요....서산에서 피구하시던 모습 눈에 선합니다 그런 건강이 있기에 ..... 이 글 읽으니 제가 팔팔해지는 느낌입니다
글 좋지, 사람좋으시지, 정들면 책임지실거예요? ㅎ ㅎ ㅎ ㅎ .......... 늘 10년도 훨 젊게 사시는 고운 모습 보기좋구요,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모놀 같이 다녀요^^
갈치조림이요? 남대문시장 말입니까? 국립보건원 앞 백두산? 아님 연희동 집입니까? 얼른 좀 가르쳐 주세요
샘님~~남대문이요....샘님~~ 하니 개그 콘서트 생각이...ㅎㅎㅎ
아, 또 서울 가고 싶어요.
남대문시장에서 갈치조림 먹고 싶다. 그곳에 가본지도 5년은 족히 넘은것 같아요. 향기야님! 우리 처자들만 갈치조림 번개할까요?ㅎㅎㅎㅎ
저도 갈치조림 좋아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