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들었던 사량도..
드디어 어제 환상적인 풍경을 눈으로, 가슴으로 즐기고 왔어요.
모놀 답사가 고성으로 가는 날
저희 부부도 고성으로 갔지요
카톡으로 고성 왔다고 했더니 모놀 답사갔냐고 묻더라구요..ㅎㅎ
고성은 고성인데 강원도가 아닌 경남 고성이라구 했더니 웃더군요.
사량도는 경남 통영시 남해 해상에 있는 섬..
원래는 고성군에 속해 있었으나 1914년 통영군에 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량도란 유래는
윗섬과 아랫섬 사이를 흐르는 바다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를 이루고 있어
'사량'(蛇梁)으로 불렀다는게 정설이라고 하는데요
뱀이 많이 서석하고 있어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섬의 모양이 마치 뱀이 기어가는 것처럼
보여서 사량도라고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산행 코스: 내지 - 지리산 - 달바위 - 가마봉 - 옥녀봉(소요시간 5시간 20분)
고성에서 사량도를 운항하는 배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빠르게 달리다 보니 얼마 안가서 사량도에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이 ..
고성에서 배타면 사량도까지 젤 가까운 거리라네요
사량도 도착
배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조금만 걸어 가다 보면 들머리가 나옵니다
나이가 들다보니 건망증이 심해 선착장에서 물을 사온다는게 깜빡하고 들머리까지 와서야 생각나
다시 선착장까지 뛰어가 생수물을 사온다고 출발도 하기전에 힘이 다 빠졌습니다
사량도 산행에서는 물이 없으면 구할데가 없어 반드시 물을 넉넉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초입부터 오르막 길이라 힘드네요
한참을 올라 바다가 훤히 보이는 곳에 올라오니 우리가 내린 선착장도 보이고..
자동차나 자전거를 가지고 온 사람들은 저 도로로 사량도를 한 바퀴 돌아 볼 수 있어요
돈지 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은 완전 바위산입니다
바위가 마치 큰나무토막을 도끼로 찍어 놓은듯 요상하게 보이네요
이 사진으로만 보면 중국 운남성 석림에 온 기분입니다.
가을의 전령사 구절초꽃이 예뻐서 담아봅니다
길이 주로 이런 가파른 바위길
지리산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능선길입니다
산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환상적인 풍경..
돈지항의 아름다운 곡선도 보이고
지리산 표지석 앞쪽의 조망이 더 멋지네요
지리산 정상
지리산이 바라다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 지리망산인데..지금은 지리산으로 부르고 있다고..
오늘은 뿌연 안개같은 가스가 끼여 지리산 천왕봉이 잘 보이지 않더군요
지나가다 길쭉한 돌탑바위에서 오늘 산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길 기도하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기만 하고..
사량도 산행길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부드러운 흙길...
그러나 이 흙길도 너무 짧아 아쉬웠어요
사거리 중간지점에 있는 휴게소
이곳에서 컵라면(\4,000)과 냉커피(\3,000)를 주문해서 점심겸 먹고 쉬어 갑니다
이런 곳에서는 비싸다는 말보다 여기까지 와서 컵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표현해야겠죠?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달바위로 갑니다
본격적인 능선 등산로..
바위가 뽀족해서 늘 조심을 해야 합니다
양쪽이 낭떨어지라 난간을 설치해 두어서 안전하답니다
사량도에서 가장 높은 달바위
사량도에 이렇게 멋진 산이 있다는게 믿기질 않더군요
스릴도 있고...
날씨만 좋았더라면 능선에서 굽어보는 다도해의 풍경이 그야말로 절경이였을텐데..
조금 아쉬움이 남네요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아찔합니다
조심 조심 위험구간길을 내려옵니다
저 능선을 넘고 또 넘어야 사량도 종주 마지막코스 옥녀봉으로 갑니다
달바위에서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니...휴~!!! 안도의 한숨이..
바위산의 아찔하고 위험한 코스를 무사히 지나왔네요
옥녀봉으로 올라가는 길..
예전엔 밧줄을 잡고 올라 갔다는데..이렇게 나무테크로 잘 만들어 놨네요
한참을 걸어 해발 303m 가마봉 도착
어디를 둘러봐도 감탄사 연발입니다
사량도에서 최고의 스릴 넘치는 경사도가 엄청 심한 계단..
거의 90도에 가깝습니다
난간 단단히 잡고 최대한 서서히 내려옵니다
카메노 아는 사람은 이 계단이 무서워 못내려오고 다시 되돌아 갔다네요.
산행중 가장 무서웠던 구간입니다.
사량도 출렁다리
지리산 향봉과 연지봉을 연결해 놓았어요
옛날 출렁다리 없을때는 저기 보이는 로프 사다리를 잡고 올라갔다네요
만약 이 출렁다리가 없을때 왔더라면...
으이구~~무서버라~~
출렁다리에서 사람들 없는 틈을 타서 중심잡으며 걸어갑니다.
대항해수욕장
잠시 주변 경관을 즐기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출렁다리를 건너서 옥녀봉 방향으로 향합니다
옥녀봉으로 가는 중 아랫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저기 사량교가 보이네요
최종 목표지점인 옥녀봉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은 하도
오른쪽은 상도
상도와 하도가 서로 마주보고 있네요
옥녀봉 정상에서 바로 아래 이길로 내려와서 콜밴(5인 탑승 \15,000) 부르고..
우린 5인 탑승하는 일행들과 합승해서 1인당 \3,000 지불하고 선착장에 도착하니
간발의 차로 고성가는 배가 눈앞에서 떠나가고..
1시간 기다렸다 다음배로 왔답니다.
배안에 들어가니 온돌방이 따끈따끈합니다
산행하느라 뻐근한 허리 지지며 누워서 고성까지 오니 배에서 내리기 싫더군요
이럴땐 배타는 시간이 길었으면 참 좋으련만...ㅎ
오늘 사량도 산행은 아름다운 자연과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경치가 뛰어난 곳이였습니다.
첫댓글 오~~~
반갑고 그리운 사량도!!
몇 해전에 극기훈련수준으로 다녀 왔던 곳!
지금은 많이 변해 있죠?ㅎ
낮은 산이지만 난이도가 보통 넘는...
풍광도 못지않게 아름다운 섬이라 기억합니다^^
레오님 본지도 오래네요~^^
예전보다 길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위험구간은 극기훈련체험장 같았어요
답사 아래쪽으로 오면 얼굴 함 봅시데이~
레오님 잘 계시죵~~풍경은 너무나 좋은데 무서운데요ㅎㅎ
꼬지지는 가 봤나?
안가봤으면 꼭 가보길ᆢ
저리 멋진 풍경 볼려면 무서움은 극복해야 혀 ᆢㅎ
몇년전 혼자 갔는데 머물러 며칠 쉬면 딱 좋은섬 아름다운 섬 이지요 ㅎㅎ
오우~그 무시무시한곳에 혼자 가셨어요?
사량도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야지요
위험구간 바위에서 내려올땐 안아주고.손도 잡아주고 할건디ᆢㅋㅋ
사량도는 아름다운 다도해 풍경에 황홀감을 느끼게 하는 산행이였어요
며칠전 자전거라이딩 목적지로 사량도 가려고 밴을 타고 통영으로 가서
사량도 배를 타려했었는데 아침에는 배가 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올 때는 배가 없다하여
거제도 칠천도와 해금강 한 바퀴하고 왔네요.
등산코스는 많이 힘들 것 같은데 용감무쌍합니다.^^
토욜도 자전거 가지고 배타는 사람들이 몇 있더라구요
자전거 타고 상도.하도 섬 일주여행하면 좋을듯ᆢ
두분이 다정하게 트레킹하시는 모습 짱이에요~~! 정말 좋은 풍경에 좋은 사람들이 정말 좋네요.
근데 사량도 트래킹 장난아닌 듯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엔제이님과 콩나무님도 충분히 갈 수 있어요.
군대 유격훈련만큼이나 스릴넘칠겁니다..
정비가 잘 되어 있네요~
사진도 멋지고...
다시 함 가보고 싶다는 충동이~
두 사람..진짜로 멋져요~!
사량도는 또 가보고 싶은 섬..
10월 초 연휴에 갈려다가 비온다는 일기예보에 취소하고
이번에 첨 갔는데..시간이 되면 또 가고 싶은 산이더라구요
그만큼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가 멋졌어요.
보기만 해도 스릴만점!
보기만 해도 오금저림!
앞서거니 뒷서거니
참 좋은 짝궁~~ㅎ
우리부부는
취미가 너무 다른데
안싸우고사는 것이
미러클이랑께요. . ㅎ
토끼언니의 애정어린 칭찬 늘 고맙습니다
이젠 카메노 무릎이 안좋아서 산에 자주 가는건 힘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