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난독증인 아이, 치료 어떻게 하나요?
다들 기본 몇 년은 생각하신다는데... ADHD도 의심되고, 책도 읽고 이해할 줄 모르는 초등학교 4학년이니 아이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있고 사회성도 부족합니다..
또래와 대화하면 많이 위축돼서 보기에도 안쓰럽고, 아이도 친구들이랑 대화하고 나면 꼭 공황장애 증상처럼 숨을 쉬고 내뱉기 어려워 보이는 모습도 봤습니다.. 도와주세요.
A. 초등학교 4학년 시기는 또래와 자신의 속도를 비교하며 자존감이 크게 흔들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현재 아이가 겪는 어려움이 단순히 공부 문제만이 아니라 정서·사회성 전반으로 확장되어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난독, 주의력 문제, 불안은 서로 밀접하게 얽혀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에 ‘전체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 악순환을 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난독이 있으면 글자를 해독하는 과정에서 이미 에너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읽기 이해가 떨어지고, 수업 참여도 줄어들며, 또래 대화에서는 처리 속도가 맞지 않아 위축과 긴장이 커집니다. 이런 반복된 실패 경험은 결국 불안을 높이고, 불안이 올라가면 읽기 시도 자체가 위협으로 느껴져 숨이 막히는 반응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치료는 ‘몇 년이 걸리는가’를 중심으로 보기보다, 아이의 언어·주의력·정서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풀배터리 검사를 통해 현재 아이가 어디에서 막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입니다.
읽기 중재를 중심으로 하되, 말하기·듣기 안정 → 음운 인식 훈련 → 짧은 시간·높은 반복 학습 → 다감각 기반 지도 순으로 진행하면 아이에게 부담을 줄이고 성공경험을 쌓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특히 공황 유사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은 읽기 개입보다 정서안정과 자기효능감 회복을 먼저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입니다.
사회성 어려움 역시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처리 속도가 느리고 실패 경험이 반복된 데서 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아이가 ‘대화를 못한다’기보다, ‘대화가 빨리 지나가 대처하기 어려운’ 것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또래 관계 개입 또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작은 집단에서 안전한 상호작용 경험을 반복하며 아이의 긴장과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필요합니다.
학습과 사회적 상황 모두에서 작은 성공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난독과 주의력, 불안은 정확한 평가 후 체계적인 접근을 하면 분명히 좋아지는 영역이며, 초등 4학년은 개입 효과가 잘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너무 늦었다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난독증 아동, 사회성과 학습 모두 좋아지는 방법
1. 풀배터리를 통한 아이 특이점 파악
난독 의심 아동은 과제 수행 방식, 주의 지속 양상, 좌절 반응, 문제 해결 등에서 특이한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에, 풀배터리를 통해 단순 점수만 산출하는 것이 아닌 검사 과정에서의 행동 전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2. 말하기. 듣기 먼저
난독 아동은 읽기만으로 학습하면 좌절감이 증가하며 학습을 멀리하게 됩니다. 따라서 노래, 짧은 대화문 반복, 상황별 카드, 그림카드 등을 활용하여 읽기를 마지막 단계를 두고, 말하기와 듣기가 안정되는 것을 중점으로 하면 읽기 부담도 덜어질 수있습니다.
3. 짧은 학습, 다양한 감각 전략
학습은 5~7분 단위의 짧은 시간·높은 반복으로 구성해야 하며, 글쓰기는 따라쓰기보다 촉각·시각·청각을 함께 쓰는 다감각 전략이 효과적입니다. 한글과 영어 모두에서 음운 인식 훈련을 병행하면 언어 전체의 기초 능력이 올라가며, 실수를 허용하는 환경을 조성해 학습 불안을 낮추는 정서적 지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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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Fletcher J. M., et al. Assessment of Specific Learning Disabilities and Identification (2023). Watkins M. W., et al. Long-term stability of Wechsler scales (WISC retest studies, 2021). Burlea Ș.L., et al. Exploring Dyslexia Risk Through Psycholinguistic and Neuropsychological Indicators (2025). Han W., et al. Dyscalculia and dyslexia in school-aged children — mini-review (2025).
Understanding mental health in developmental dyslexia (systematic review, 2024). 서울 대학병원 의학정보_난독증(dyslexia)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박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