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 우리나라는 대양주의 피지공화국과 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인다. 대한민국의 리우올림픽 첫 공식경기다. 피지(Fiji)는 호주 동쪽, 남태평양 한복판에 동동 떠 있는 작은 섬나라다. 국토는 332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12시간이나 걸리는 멀고 먼 나라다. 한반도의 10분의 1도 안 되는 1만 8274㎢의 면적에 인구(2015년)는 90만 9400여 명이다. 국민은 원주민 55%와 인도인 37%, 그리고 기타 등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인이 많은 것은 오랜 세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영국은 모든 식민지에 인도인들을 대량으로 끌고 가서 짐승처럼 부려먹었다. 1인당 GDP는 지와 4550$다. 가장 높은 산은 비치레부섬에 있는 토마니비로 1324m다.
피지는 1643년 네덜란드의 한 탐험가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874년 영국이 무력 점령하여 식민지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2차대전이 끝난 뒤에도 계속 수탈을 당하다가, 1970년에 가서야 영국연방으로 남는다는 조건 하에 독립했다. 1987년에는 군사 쿠데타로 영연방에서 탈퇴했다. 피지는 인종‧언어‧종교‧관습 등이 다른 원주민과 인도인 간에 갈등이 끊이지 않아 군사 쿠데타가 자주 발생했으며, 지금도 불안한 政情이 계속되고 있다. 관광사업과 사탕수수 재배로 먹고산다. 우리나라는 1970년 피지의 독립을 승인한 뒤 1971년 공식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수도인 수바에 대사관을 설치했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직항로를 개설하여 매일 1회 오가고 있다.
그 코딱지만 한 피지가 대양주 예선을 통과하여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우리나라와 첫 경기를 펼치게 됐다. 피지 축구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양주 최강인 뉴질랜드가 부정선수를 출전시켰다가 몰수패를 당한 덕분에 어부가 지리공부를 한 것이다. 영국의 오랜 식민지배 영향으로 피지는 7인제 럭비 세계 랭킹 1위다. 당연히 축구는 찬밥신세여서 209개 FIFA 회원국 가운데 랭킹 187위에 불과하다. 변변한 대표팀도 없어 우여곡절 끝에 엔트리(19명)도 다 채우지 못한 17명을 데리고 왔다.
피지는 올림픽 본선에 오른 16개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지만 결코 몰랑몰랑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독일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요셉 헤르베르거의 명언대로 ‘축구공은 둥글다.’ 피지는 작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중미의 강호 온두라스를 3 : 0으로 완파한 적도 있고, 호주와 뉴질랜드 프로팀에서 활약한 선수도 끼어 있다. 더구나 위 대진표에서 보듯이 피지에 승리를 거둔다 해도 산 너머 산이다. 멕시코나 독일 중 한 팀을 꺾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다들 알다시피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어쨋든 내일 오전 8시, 관심을 가지고 한국 : 피지의 첫 축구경기를 열씨미! 응원하자.
첫댓글 내기 하자.
이긴 사람이 술 사기다.
나는 1대1 무승부로 본다.
우리 한국이 피지를 몰랑하게 보고 방심한 사이에 먼저 한 골을 먹고, 그후에 쪽팔릴까봐 악을 써서 달려든 끝에 후반 끝자락쯤에 지친 피지선수들을 제치고 한 골 넣어서 무승부다.
나는 피지의 축구를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진단을 하는 것은,
고질적인 우리 한국 사람들의 오만방자를 참고했기 때문이다.
일단 여기에 자신의 예측을 공개해라.
단, 나와 똑같이 내면 승부가 안 나니, 다른 예측을 공개했으면 한다.
만약 굳이 나와 똑 같은 예측을 내놓는다면, 나는 그 예측을 바꿔버릴 거다.
왜냐하면,
술판 한 번 벌이는 것이 최종의 목적이므로...
내 큰조카의 장녀 내외가 이곳에
인연이 깊어
언어 연수외 유학 중개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하늘길이 멀어 비행기 삯이
매우 비싸다카더만.
좋은 자료에.
축구 이야기에 감사!
원섭이와 내기에
나는 한국이
2:1로 지는데 걸겠다.
한 잔 할 수 있을랑가...?
한국이 지는걸로 걸면 좀 이상하네.... 실제 진다해도 이기는데에 걸어야 하는것이 대한민국 국민된 도리 아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