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강아지<10> - 강한진 이야기
10년전
내가 여덟살때 쯤이였을까.
우리 엄만 간암말기로 위독하셨다.
"엄마!!!!!!죽지마~죽지마!!"
"한진아..엄마 이제 가야될것같아..."
"싫어!싫어!!가지마
나 놔두고 가긴 어딜가!!"
"엄마 없어도 밥 꼬박꼬박 잘챙겨먹구
아빠말씀 잘듣구 알겠지?그리고 여보..."
엄마의 손을 꼭 잡아주시는 아빠.
처음으로 아빠의 눈물을 봤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의 눈물을 봤다.
"사랑해요 여보.."
아빠를 목슴만큼이나 사랑했던
우리엄마가 눈을 감으셨다.
.................
........................
그리고 다신 눈을 뜨지 않으셨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1년쯤 지났을까
"한진아 새엄마다.어서 인사드리거라."
정확히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아빤 새엄마를 데리고 오셨다.
"싫어!꺼져버려!저아줌마는 우리엄마가 아니잖아!!"
"강한진 너이자식"
"나가!!아줌마 나가!!
아빠 나빠!!아빠나빠요!!
엄마가 아빠 사랑한다 그랬잖아...
근데 아빤 엄마 안사랑해?
이젠 우리 엄마 잊고 이 아줌마 사랑하는거야?"
짝 -
내 뺨을 때리는 아빠.
"저 아줌마 때문에 나 때린거야?
이제 엄마보다 나보다 저 아줌마 사랑하는거야?
그런거야...?"
"아니!그래도 이자식이!!"
"저아줌마가 안나가면 내가 나갈꺼야!!
아빤 세상에서 제일 나빠!아빠 하늘나라가면
우리엄마가 절때 용서안할꺼야!!"
탁-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한참을 미친듯이 울었다.
"엄마!!!엉엉~엄마~~
빨리와!!아빠가 엄마말고 딴여자랑 산대잖아!!
화도안나?빨리와서 아빠 때려주란말이야!!...
아씨발 하늘나라에는 전화기도 없대?!!!!"
.......
...............
얼마나 울었을까
"한진아 여기있었구나"
새엄마다.
"아줌마가 잘해줄게
너희 엄마만큼 잘해줄수있을진 음..솔직히
장담 못하겠지만 아줌마가 정말 노력할게..
이 아줌마 좀...이쁘게 봐주면 안되겠니?"
"듣기싫어!아줌마 꺼져버려!!"
"...이아줌마가 너희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그래
미안해 미안해 한진아 너 이렇게 아프게해서 정말 미안해.."
그리곤 나를 안아주는 아줌마.
잠시 착각 할뻔했다.
이 아줌마한테서 우리 엄마 냄새가 난다.
거의 2년만에 맡아보는 우리 엄마냄새..
어쩌면..
우리아빠가 이아줌마를 사랑할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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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고양이와 강아지<10> - 강한진 이야기
율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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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28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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