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4.5.8(수) 10;50-15;50
★탐방및산책코스;창의문-인왕산 한양도성길-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빨바위-가온다리-단원전망대-해맞이동산-불국사-
수성동계곡(옥류동천)-윤동주 하숙집터-통인시장-대오서점-이상의집-체부동 잔치집-경복궁역(3,5km)
★참가(10명);김ㅇ흠, 김ㅇ선, 김ㅇ천, 박ㅇ호, 송ㅇ순, 장ㅇ문, 전ㅇ구, 채ㅇ병, 최ㅇ설, 차ㅇ근
-수성동계곡에서 인왕산을 배경으로-
어느새 음력 춘삼월이 후딱 지나가고 5월로 접어들었다. 5월은 녹음이 점점 짙어가는 녹음방초의 계절이다. 싱그러운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이하여 인왕산자락에 위치한 종로구 서촌으로 떠나는 반창회다. 남은 인생이 얼마 남지않아서 그런지 만나보고 싶은 교우들이 몹시 그리워진다. 날씨가 일길신량하여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58년 지기 10명의 교우들이 한데뭉쳤다. 특히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얼굴 한번 보겠다고 불원천리 달려온 교우가 있어 감동을 선사한다. 경북 봉화 최ㅇ설, 강원도 횡성 김ㅇ선, 강원도 원주 채ㅇ병이 그 주인공들이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서로 반색하며 가볍게 인사를 나누었다. 반창회의 시작은 경복궁역 3번 출구다. 이곳에서 마을버스(1020,7212)에 탑승하고 창의문으로 향한다. 자하문이라 불리는 창의문은 한양도성 안 사대문과 사소문 중 가장 오래된 성문과 문루이다. 자하문은 반장이 1972년 10월 수경사 30대대 중위 소대장으로 부임하여 청와대 내곽근무를 담당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들릴때마다 근무했던 청년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주변 풍경들이 그 당시와는 격세지감이다. 창의문 건너편에 윤동주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서촌의 북쪽 끝이다. 서촌은 인왕산 동쪽과 경복궁 서쪽 사이에 있는 동네로 청운동,옥인동, 누상동, 통인동, 효자동을 일컫는다. 서촌은 북촌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만들어진 명칭이다. 조선시대 한양의 내사인 북쪽의 북악산, 동쪽의 낙산, 남쪽의 남산, 서쪽의 인왕산 아래 마을이 각각 북촌, 동촌, 서촌, 남촌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윤동주문학관은 인왕산자락에 버려진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3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시인의 유품과 자필서신, 생애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윤동주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우리들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다.
윤동주문학관을 일별하고 창의문(자하문)을 통과하여 창의문로를 건너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인왕산 한양도성 순성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본 북한산 풍경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교우들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한양도성 순성길을 지나면 '윤동주시인의 언덕' 표석이 있다. 그 앞으로 '서시' 시비가 있다. 간도 용정에 있는 그의 무덤에서 가져온 흙 한 줌을 이 언덕에 뿌렸다. 나무숲 사이로 남산타워가 그림처럼 한눈에 들어온다. 인왕산로와 나란히 따라가다가 울창한 숲으로 향한다. 아카시아 꽃향기가 그윽한 쉼터다.
나무의자와 바위에 걸터앉아 청정한 자연과 호흡하면서 안주와 함께 막걸리 한 잔을 걸치니 신선이 부럽지않다. 이곳 쉼터에서 약 3분 정도 내려가면 기이한 이빨바위가 나타난다. 교우들은 신기한 듯 유심히 살펴본다. 보면볼수록 마치 이빨처럼 생긴 바위처럼 보인다. 울창한 숲이 우거진 나무계단을 따라가면 가온다리가 나온다. 깊은 협곡 위에 설치된 흔들다리다. 가온은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흔들다리 위에서 몸의 중심을 잡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산림이 우거진 내리막계단과 나무덱 그리고 오르막 계단을 따라가면 시야가 확트인 무명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 김홍도(단원) 그림이 있다. 그래서 단원전망대라고 명명하였다. 이곳에서 본 경치가 가히 일품이다. 남한산 검단산, 롯데월드타워 등 서울 도심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교우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넋을 잃고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진다.이곳에서 숲길을 따라 약 12분 정도 걸어가면 해맞이공원이 나온다. 숨고르기한 후 불국사를 거쳐 수성동계곡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약 6분 정도 소요된다. 수성동계곡은 선비들의 휴양지이자 명승지로 유명했는데 정선의 산수화 '수성동'에 등장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수성동계곡은 옥인동 인왕산 동쪽 자락의 계곡으로 옥류동천의 상류에 위치해 있다. 수성동(水聲洞)이란 '물소리가 나는 마을'이란 뜻으로 인왕산 줄기에서 내려온 계곡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자아낸다. 옥류동천은 인왕산 수성동계곡에서 청계천으로 흘러가는 지류 중 하나였다. 수성동계곡이 시작하는 곳에 겸재 정선이 그린 산수화 속에 있는 바위들과 돌다리(기린교)가 남아있다. 커다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과 6-7m의 바위 계곡사이를 이어주는 돌다리가 바로 기린교다. 기린교 인근에는 세종의 세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비해당이란 별장을 짓고 풍류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겸재 정선의 그림에도 비해당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선비들이 즐겨찾던 곳임을 알 수 있다. 계곡의 절경 뒤로 인왕산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수성동과 옥류동 일대는 조선시대 왕족과 사대부, 중인의 공동 거주지역이었다. 근대에는 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의 예술가들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수성동계곡에서 세종마루정자에 이르는 옥인길을 따라가면 윤동주 하숙집터가 나온다. 옥인길 57에 아치 대문이 있는 3층 다세대 주택이 시인 윤동주가 하숙했던 소설가 김송(1909-1988)의 한옥이 있던 자리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정병욱과 하숙생활하면서 종종 인왕산에 올라 시정을 다듬었다. 대문 옆에 붙어있는 종로구 누상동 9번지 주소만이 유일한 흔적이다. 옥인길이 끝나는 필운대로와 자하문로 사이에 통인시장이 자리하고 있다. 통인시장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장으로 엽전으로 물품을 구매하거나 음식을 사먹을 수 있는 정이 넘치고 정겨움이 묻어나는 독특한 시장이다. 특히 기름떡볶이가 유명하다. 자하문로7길(옥류동천길)을 따라가면 대오서점이 나온다. 대오서점은1951년에 개점한 헌책방으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이며 건물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교우들은 학창시절 향수심을 불러일으켜 두루두루 살펴본다. 이곳에서 약 230m 떨어진 곳에 이상의집(자하문로 7길 18)이 있다. 이상(1910-1937)의 본명은 김혜경이다 .이상은 시인, 소설가, 건축가, 화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였다. 이상은 1930년대를 전후하여 세계를 풍미하던 자의식 문학시대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의식 문학 선구자인 동시에 초현실주의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상의 시 '거울'과 소설 '날개' 등은 대표적인 작품이다. 꽃다운 나이를 펼치지 못하고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점심식사 약속시간(오후1시30분)이 다가와 체부동잔치집으로 향한다.
집은 허름하지만 맛은 별미다.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식당이기도 하다. 반장은 인삿말에서 화창한 봄 날씨에 교우들과 함께 인왕산자락 산책을 하게되어 매우 기쁘다고 하면서 건강할 때 자주 만나자고 하였다. 그리고 교우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 축배를 제의하였다. 부추전과 도토리묵으로 막걸리와 함께 권커니 잣거니 하면서 각자 가슴속에 품고있던 이야기들이 실타래처럼 쏟아진다. 주로 건강에 관련된 소재들이다. 나이가 들면 아프지 않은 사람이 없다. 병을 노출시켜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많은 도움이 된다.
콩국수, 들깨칼국수및 수제비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식사가 끝난 후에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오랫동안 식당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생전 처음이다. 귀담아 들을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오후 4시가 다가올 즈음 자리에서 일어나 경복궁역에서 각산진비하였다. 오월는 발길 닿는 곳마다 온통 녹색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하늘은 물처럼 푸르고 공기도 청정허여 자연의 기운이 몸속에 퍼져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날씨가 기가막혔다. 3일동안 내내 봄비가 내리다가 반창회 하는 날 화창한 날씨였다. 하늘이 반창회를 축복해주는 것 같았다.
교우들 모두 오늘 산책은 매우 즐거웠다고 하면서 만심환희(滿心歡熙)한 표정들이었다. 반장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다. 교우들은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속에 박제될 것이라 생각된다. 노년에 나이가 점점 먹어갈수록 만남의 기회는 차츰 줄어든다. 건강할 때 교우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건강과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시종일관 안내해준 전인구 전임회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sd16 6반 반창회 브라보!
<예산 결산보고>
2023년 이월금액(세후 이자 포함);1,320,495원
2024. 3.22 청계천 산책
식비;강완식 유사
간식; 8,800원
2024년 5.8 종로구 서촌 인왕산자락 산책
식비(채부동잔치집);126,500원
간식;13,100원
갹출금;70,000원(봉화, 원주, 횡성 제외)
우체국통장 잔고(2024,5,8 현재);1,242,130원
마을버스 자하문 정류장( 1968.1.21 북한무장공비 청와대 습격 사건시 검문소가 있던 자리)
마을버스 정류장 건너편 윤동주 문학관 전경
창의문(자하문)을 향하여
창의문 정면에서 단체기념 사진촬영
창의문로를 건너서 인왕산 한양도성으로 가는오르막길
인왕산 한양도성 순성길
북한산 봉우리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파노라마처럼 아름답게 펼쳐짐
인왕산 한양도성과 북한산을 배경으로
윤동주 시인의 언덕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바라본 경치, 남산타워가 한 눈에 들어옴
윤동주 시비를 배경으로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인왕산 둘레길에서 벗어나 울창한 숲속 쉼터에서 휴식/간식타임
막걸리를 따르는 전인구 전임 동기회장
이빨바위를 향해서
이빨처럼 생긴 기이한 바위
가온다리를 향하여
인왕산의 상징물 '호랑이'
가온 출렁다리
가온 출렁다리에서 단체 기념사진 촬영
단원전망대를 향하여
단원전망대로 가는 길에서 바라본 북악산 전경
단원전망대
단원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 남산타워, 롯데월드타워, 남한산 검단산이 한눈에 들어옴
해맞이동산을 향하여
해맞이동산
해맞이동산 쉼터에서 숨고르기
인왕산 자락 불국사
수성동계곡으로 향하여
수성동계곡 도착
진경산수화길(수성동계곡-윤동주문학관)
인왕산 안내도
수성동계곡과 안평대군(1418-1453)
인왕산 수성동 계곡 요도
겸재 정선 화가는 수성동 계곡을 배경으로 화폭을 남겼음, 그림에 현재의 기린교가 선명하게 보임
수성동계곡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단체 인증샷
수성동계곡과 기린교
옥인로를 따라서
윤동주 하숙집 터
옥인로 끝나는 길에 통인시장
자하문로 7길(옥류동천길)을 따라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
이상의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