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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결혼생활 2년
마누라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어본적이 없다
신혼초 한달정도 듬성듬성 차려주더니 그뒤로 얄짤 없다
아침마다 내가 직접 인스턴트국 우려내서 냉장고 식은반찬 꺼내 밥상 차려먹는다
가끔 전날 해둔 밥이 떨어져서 거르기도한다
나 출근할때까지 마누라는 침대에서 혼수상태
미녀는 잠이 많다더니 얼굴만 보고 결혼했다가 개피보나보다
그렇다고 자기가 일이 많은것도 아니다
8시에 일어나 대충 주워입고 빵쪼가리에 우유 먹고 대충 씻고 나간댄다
직장은 걸어서 10분거린데 일과는 오후3시에 쫑이랜다
그뒤로 아는사람들이랑 띵가띵가 놀다가 저녁에 장봐와서 살림한댄다
저녁은 또 꼬박꼬박 차려준다
솜씨는 그저그래도 따끈한 밥상은 괜찮다
날 싫어해서 아침 안차려주는것도 아니다
주말마다 놀러가자고조르고 저녁마다 회사 나와서 밥사달란다
밤일도 문제없다
근대 좀 응석받이다
4살 아래 여자가 그렇게 어린척할줄 몰랐다
아침 좀 차려달라고 몇번 말했지만 그때마다 히스테리다
대충 차려먹던가 사먹으란다
자긴 체력이 약해서 아침잠이 보약이라며 몸 비비적거리며 또 아양 떤다
저녁에 좀 일찍 퇴근하면 설겆이,청소 좀 도와달라고 긁어댄다
내가 더 피곤하게 하루 살았는데 왜 가사분담을 들이대는걸까?
내가 안사준게 뭐지?
냉장고,가스렌지,오븐,전자렌지,정수기,식기세척기,에어컨,공기청정기,세탁기,음식물건조기,자동청소기,족탕기,신발소독기
사줄만한건 다 사준거같은데 가사노동을 왜 내가 분담해야되?
언젠가 지방 친구놈 집에 놀러갔다가 1박했는데 향긋한 된장찌개 냄새에 절로 눈이 떠졌다.
이른 아침부터 야무지게 차려입은 친구 와이프가 한상 가득 차려낸 된장찌개 아침식사, 겆절이맛도 일품이고,금방 한듯한 두부부침도 따끈따끈,마당에서 침흘리던 누렁이 모습도 정겹고..
나땜에 일부러 아침부터 고생하시는거같다고 했더니 원래 이시간에 이렇게 먹는단다
아침부터 실컷 먹었는데도 속이 개운하고 기운이 나더라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내 상태는 좀 심각하다.
꼬박꼬박 해주는 여자가 절반,나머진 듬성듬성이라도 해준단다.
근데 나처럼 아예 아침 못얻어먹는 인간은 공식적으론 내주변엔 없는듯하다
내가 뭐가 못나서 아침도 못얻어먹는걸까?
장가가기전에 어머니는 매일 아침을 해주셨는데 말이다
내가 인물이 못났어? 돈을 못벌어? 밤일을 못해?
왠만큼 다해주는데 왜 밥을 안줘?
얼마전에 신입으로 채용한 애가 있는데 얘가 아침부터 도시락을 주는거다
까보니 일식풍 덮밥 요리인데 지가 직접 했단다
24살밖에 안된 애가 요리솜씨가 기똥차더라
사장이란 작자가 아침 굶었다고 궁시렁대며 빵씹는 꼬라지가 지딴에도 불쌍했나보더라
그뒤로 하루걸러 하루는 얘가 아침도시락 싸다주는거 먹으며 산다
한번은 얘가 유부초밥 싸왔는데 기분이 묘했다
어리디어린 뽀얗고 통통한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쥐었을 유부초밥을 입에 넣는 야릇한 느낌....
나 변태 아니다
도시락값은 내가 밥사주는걸로 상쇄한다
얘는 음식내공이 나이를 초월한다
나도 가물가물한 레스토랑메뉴를 한눈에 꿰고있다
뭐에는 뭐가 맞고 소스가 어쩌고 와인이 어쩌고
요즘 얘랑 저녁 먹으러다니는 재미가 괜찮다
아직 불륜까진 아니다
아슬아슬한 데이트
그런데 와인 반잔에도 살짝 뜨거워지는 기분
하루는 마누라 전화 받기싫어 밧데리 빼놨더니 바람 피우는거 아니냐며 랄지랄지
음식도 개떡같이 못하면서 저녁 먹으라며 빨리 오란다
마누라하고는 아직도 애가 없다
애도 잘 안생기지만 아직 계획도 없고...
마누라는 연애상대로는 매력적이지만 내 자식의 어머니가 될만한 여자인지
그게 아직까지 확신이 없다
평생?
같이 할수있을까?
아침 절대 안차려주는 여자랑 평생???
완전히 불구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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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결혼안하겠다는 다짐 또 한번 더
첫댓글 중간까지는 좀 불쌍하네....서로 좀 챙겨주지 그랬는데, 그렇다고 바람을;;;;;;;; 바람 폈는데 핑계가 마땅한게 없어서 아침밥 얘기를 꺼낸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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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아도 저런 여자랑 평생 살기 싫겠다..물론 여자가 밥하는 여자는 아니지만 애 엄마로선 좀 그렇다..나도 여자인데... 하든 못하든 노력을 해야지.... 나도 맞벌이 여자지만 좀 심한듯 싶고 남자가 그렇게 생각하면 반성을 해야 할듯 싶다
부인한테는 싫은소리 내색 하면 나쁜 남편될까 말도 못하면서 공개적으로 부인 욕먹이고 (다 그거 누워 침뱉기인데) 뒤에선 바람필 워밍업 들어가시고 그걸 정당하다 마누라가 잘못했다 변명 늘어놓으시고~ 남자도 나잇값 하는건 아닌듯. 부인도 안일하게 내 남자다 생각하고 퍼지거나 질리게 하면 바람핀 남자한테 다 니 잘못이다 덤탱이 못씌우는데...그게 현실;; 부부간에도 예의라는게 있다는걸 꼭 명심해야 할 것 같네요. 나도 잘 잊는거. 남편한테 잘해줘야겠다. 미운놈 떡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이해 안 되는데.. 맞벌이하면 가사분담은 당연한 건데, 내가 뭐뭐뭐 사줬는데 왜 가사분담하녜... 쯧. 그런 마인드로 이혼 하는 게 아니라 이혼 당한다. 마누라는 아침 먹고 출근하나? 마누라도 아침 거르고 출근한다. 마누라도 빵쪼가리 먹고 출근한다. 그리고 퇴근시간 이르다고 뭐. 퇴근시간 이르니까 저녁은 꼬박꼬박 차려주잖아. ㅉㅉㅉ 가사분담이라도 해주면서 아침 차려달라고 졸라라
지랄하고자빠졌네 썩을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