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요렇게 닮을 수가?
덥다, 더워!
전국이 폭우다, 소나기다 하면서 비 피해를 호소하고, 멀지않은 영넘어(강릉에서는 대관령을 넘는 영서지방을 ‘영(領넘어)라 부른다.)만 해도 폭우로 강둑이 넘친다하고 거의 하루도 쉬지 않고 비가 오는데, 강릉에서는 아까워서 돈을 못쓰는 구두쇠처럼 제대로 된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여름이 다 가게 생겼다.
이른 바, 마른 장마다.
거기다가 동풍이 불면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시원하기라도 할 텐데, 비는 서쪽에 다 뿌려놓고 습기만 머금은 서풍이 불어와서 동남아 날씨를 꼭 닮아간다,
물더위다.
무더위. 물+더위의 합성어다. 습기가 높은 더위다.
이런 더위에는 수박차가 가장 맛이 있으니, 수박을 잘라서 먹고, 화채를 해먹는 등 번거롭게 하지 말고, 칼로 쭉 잘라서 과육만 믹서기에 확 갈아서 그냥 들이키는 것이 가장 시원하고 맛있다.
절라도 고창 지방에서는 여름에 카페나 음식점에 가면 공짜로 수박차 한잔 대접하는 게 일상인 곳도 많다.
사람의 지혜나 지식은 무한으로 늘어나지 않는다.
내가 고전에 좀 취미가 있으니까, 어떤 이는 때가 어느 땐데 지금도 공자왈, 맹자왈 하느냐고 핀찬하는 사람이 간혹있는데, 예를 들어서,
‘네 이웃을 사랑하라,’거나 ‘오른 손이 하는 걸 왼손이 모르게 하라.’ 또는 ‘니가 하기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마라.’ 같은 금언은, 기독교 성경에 기록되어있는 예수의 말로 많이 인용하나, 그와 똑 같은 말을 그 5백여년 전에 공자도 했었다. 그러니 그 5백년 동안 인간의 지혜는 더 발전한 것이 없다는 것이 되니, 지금에 와서 내가 공맹을 지껄여도 조금도 이상할 게 없는 것이다.
그러니, 인간의 지식이 알파고나 AI처럼 차곡 차곡 쌓여가고,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6.7십년 동안 앞선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획득해나가다가 그 사람은 그렇게 끝나고, 또 태어나는 다른 사람도 또 그렇게 학습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대충 ‘고만큼’ 알고 깨닫다가 가기 때문이다. 다만 ‘책’을 통하여 그 과정을 편하게, 쉽게 축적할 수 있을 뿐이다.
내가 이렇게 정광설을 늘어놓는 까닭은, 지금 미국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거의 아주 닮아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넘들이나 한국민의 선택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트럼프(Trump, 特朗普)나 조선의 이죄명(李罪冥-어둠 속의 범죄자)이, 저울에 달아봐도 여성 편력이나 범죄 행위나 오리발 내밀기가 똑 같고, 말솜씨 또한 좋아서 대중 선동에 달인들이며, 거기에 넘어가서 모든 악행에도 불구하고 눈에 콩깍지가 낀 채로 열광하는 개딸들을 비롯한 지지자들도 한미 궁민들이 똑 같다.
법을 어기되 범죄가 되지 않는 것, 이것을 파렴치범이라 하는데. 즉 치사빤스 같은 넘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이죄명이 여배우를 상간한 것과 같은 것은, 그것이 비록 범죄는 성립하지 않는다 해도 총각행세를 하고 검사를 사칭해서 여배우를 꼬드겼는데, 검사사칭으로 어떤 이꿘에 개입한 게 아니라서 법적 책임은 물을 수 없지만, 파렴치한 인간임에는 틀림이 없다.
거기에 쌀 한가마도 도와주지 않아서 상대방의 분노를 사게 한 행위는 치사하기 까지 하다.
여성들이라면 이런 행위에 공분하는 것이 정상일텐데, 이죄명의 개딸같은 여자들은 뇌에 아밀로이드가 꽉 낀 치매에 걸려서 기억이 상실된 게 아닌가 싶다.
여자 꼬시고 오리발 내미는 것도 이죄명이나 트럼프가 꼭 같다. 다만 두 나라의 법이 다를 뿐이다. 미국은 범법에 해당하지만 한국은 당한 여자만 억울하다.
여기에 나를 감탄하게 만든 일이 또 있는데, 두 사람이 같음을 증명하는 퍼즐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둘 다 칼과 총으로 테러를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둘의 처리 과정은 달랐다.
도람푸는 차를 타고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받고 나왔고, 이죄명은 부산의 병원은 마다한 채로 구급헬기로 서울로 이송되어 일주일여를 편히 쉬다 나왔다.
끝으로 내가 개탄해서 마지않는 것은 세상에 도덕이 땅에 떨어졌으나, 이에 대한 고찰이나 반성이 어떠한 사설에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죄명이는 전과가 4범이고 재판에 회부된 것만도 5가지가 넘고, 트럼프 또한 범법행위가 십여가지가 된다고 하나, 이런 범법자가 한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서는 후안(厚顔;낯 두꺼움)은 무엇이며, 이를 지지하는 군중은 또 무언가?
정치인에개 도덕(道-사람이 가야할 길, 德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길)을 바라는 건 애초에 무모한 일인가?
또 그 밑에서 아부하는 정걸래, 김민새는 거울 보기가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넘을 찍어주는 궁민은 또 어떤 뇌를 가졌나?
인간의 지혜의 한계인가?
이래 저래 무더운 여름이다.
정치는 도분난장(塗糞亂場;서로 똥칠하고 노는 난장판- 豐江)이다.
소낙비나 한줄기 내리면 좋겠다.
甲辰 中伏도 지나고
豐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