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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문리대 64학번 카페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두 가지 버젼의 대니 보이
곽명규 추천 0 조회 64 09.05.10 02:3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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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5.10 23:30

    첫댓글 오늘 일요일 아침 홈에 올라온 오 데니 보이를 듣고, 언젠가 말한 적이 있는 도봉산 섹스폰 부는 사람이 생각나 일부러 그분에게 부탁해서 한번 더 직접 연주하는 것을 들으러 찾아갔습니다. 그가 앉았던 자리는 비어 있었습니다. 찾아간 시간이 오후 6경이었습니다. 내가 그분을 본적이 한 20년은 된 것같습니다. 쌍동이들이 어릴적이었으니까요. 아마도 너무 오랜세월 섹스폰을 불어 폐가 상한 것은 아닌지. 쓸쓸히 도봉산을 떠나면서, 그분이 악기를 불때 목줄에 퍼렇게 솟구치던 핏줄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오 데니 보이, 다시 들으니 정말 깊은 감동이 입니다.

  • 작성자 09.05.12 11:33

    때로는 노래의 가사 때문에 그 노래가 심금을 울리지만 때로는 그냥 말없이 연주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더 마음을 울리기도 합니다. 음악에 감동을 받을 때면 음악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감동의 예술인 듯 느껴집니다. 미술이 그럴 때도 있고 시가 그럴 때도 있지요. 느지막에 소설을 쓰겠다고 용감하게 나서고 보니 독자에게 과연 어떤 감동을 줄 글을 쓸 수 있을지 그것이 고민스럽기도 하군요. 소설을 본질적으로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차치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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