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말하는 '도깨비불', 여우 불을 말한다. 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피크시 항에서 소개한 것처럼 인간을 끝이 없는 늪에 빠뜨리기 위해 나타난 위스프가, 다른 하나는 잭 오 베어의 머리 부분 잭 오 랜턴이 램프 대신에 가지고 있었다는 설이다.
윌 오 윕스는 이그니스 파튜어스(IGNIS FATUUS)라고도 불리는데, 이것은 '요정의 밝은 빛'이라는 뜻이다. 즉, 윌 오 위스프는 요정과 관련된 몬스터이다. 옛날에는 도깨비불 같은 현상이 왜 일어나는지 몰랐기 때문에 마법을 사용하여 인간을 속이는 자의 책임으로 돌렸었다. 일본에서 인간을 속이는 대표적 동물은 여우였으므로 여우 불이라고도 불렀던 것이다. 한편, 서양에서는 인간을 놀리는 존재로 알려진 것이 요정이었으므로 요정의 불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이다. 현재 이 윌 오 위스프는 흙 등에 포함되어 있는 인이 자연 발화되어 나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일본의 묘지에 도깨비불이 많은 것은 뼈나 부패된 생물에서 대량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서구에서도 마찬가지이며, 늪지대에 윌 오 위스프가 자주 출현하는 것은 늪 속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가 발화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현상도 옛날에는 몬스터의 짓이라고 생각하여 무서워했다. 정확한 원인을 알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옛날 사람은 정말로 무서워했던 것이다.
몬스터로서의 윌 오 위스프는 단순히 빛나는 구슬이 아니다. 분명한 지성체(知性體)이다. 상당히 강력한 몬스터이며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데다 불타는 몸으로 상대에게 덮쳐 온다. 윌 오 위스프는 여러 가지 색깔이 있는데 색에 따른 차이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