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휘발성 메모리니까 지적 부탁드립니다. ( 저는 나무에 올라갈 정도로 고수는 아니에용~^^)
TV 방송 1기에는 '선남선녀'들이 전부였던터라 '군밤장수나 강간범도 모두 미남-_-;;이었습니다만 2기부터는 좀 못생긴 얼굴도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성있는 얼굴'들은 악역 그중에서도 '공공의 적'인 북한놈 역을 즐겨했습니다.
시사한 악당역이야 무척많으니까 잠시 접어두고 여기서는 우리나라 반공드라마내지 역사드라마에서 북한 고위층 역할을 하신 분들에 대한 고찰을 하기로 하죠..
1. 80년대 초반 정확하게는 북한에 대한 표현이 쬐금 풀렸을때 북한 정권 탄생 비사에 대한 드라마를 했다고 합니다.아는 분 말씀이 이때 '허가이'역을 연규진씨가 했다죠..
2. 지금보면 허접 반공물로 흘렀지만 '기획만으로도 의의가 있던' 문화방송의 제 1공화국이라는 작품이 있었습니다. 제목과는 다르게 북한 이야기도 좀 많이 넣었는데.. 김일성은 문화방송 중견연기인중에서 '중국사람' '경비원'등등의 체구 좋은 분이 하셨죠... 박헌영은 여명의 눈동자에서 채시라 좋아하던 곽참의 ( 미스터리 멜로에서 성깔 더러운 부자) 어른분이 이강국은 현석, 최용건은 모래시계에서 검사장 ( 권력에 빌붙는 -_-;;)등등 악역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지금 보면 허접반공물에 가깝지만 극중에서 '홍명희'와 '최승희' 이름이 나왔다고 담당 피디가 기관에 갔다왔다죠.. 웃긴건 김일성이 체중과다가 된 건 6.25 말기 부터인데.. 여기서는 해방 이후부터 체중과다 입니다.
( 김정일은 파마머리 -_-;; 아새끼로 잠깐 나오죠.. 김유라라는 이름으로)
3.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실화극장 ( 타이틀은 사라져도 작가분은 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에서는 모두 같은 연장선으로 묶죠..) 최장기 방영분인 '지금 평양에선'이란 작품이 있습니다. 이건 하시는 일이 '시트콤'에 가깝습니다만..( 아니 더 우습죠..) 여기서 김일성 '입'과 '손'만 나오죠.. 하는 일이란게 '김정일 불러서 야단치기'입니다. ( 소리는 안나고 다~안 단다~다다다다~ 주제곡과 함께 괴로워하는 김정일과 오버렙되서 손과 입만 나옵니다.-한번은 뒤만 나오죠..)
하늘높은 줄 모르고 까부는 김정일도 '아바이동무'가 부른다고 하면 사시나무 떨듯이 합니다. -_-;;
실질적인 주인공 김정일은 아리영 시아버지인 김병기씨가 열연했습니다. 다행이 ( 왜 그런지?) 여자끼고 술마시는 모습도 안보이고 한두번은 나올 '박정희 X끼'같은 직접적인 욕도 안하는 '지극히 건전한' 지도자입니다만 도대체가 생각이 없어서 아바이 동무에게 매를 버는 주제에 자기 나이에 두배는 먹은 장군들을 갈구고 날라차기 하고 하는 X 망나니 지도자로 나오죠..
이 이미지때문인지 쬐금 나아지긴 햇지만 모래시계나 백야 3.98에도 비슷한 역을 나옵니다.
예의 바른 북한 장군들은 제 4공화국의 전두환과 달리 예복 ( 물론 실제 군복과는 조금 다름) 입고 나옵니다. 한번 걸려서 지도자 동지에게 팬티바람에 날라차기를 당해서 '비만 오면 허리가 아픈' 오진우 대장은 이치우씨가 열연을 했고 오백룡 총국장( 나중에 김정일에게 다구리 당한데다가 해방이후에 김일성 장군 행세한게 탄로나서 자살함) 은 여인천하의 점장이 ( 나중에 권은아씨 남편)이고 지금 '저푸른 초원위에'에도 나오죠.. 여인천하의 점장이 역도 소리가 좀 독특햇는데 지금나이보다 훨씬 노쇠한 장군역에 무뇌충도 올라갈 7옥타브 소리에 억센 함경도 사투리가 당시에도 인기가 있었습니다. -_-;;
나중에 반동 혐의자로 몰려서 장군들에게 집단 구타 당하는 장군분은 태현실씨의 전남편이자 각종 드라마에서 '여운형'으로 나오는 분이었죠..
4. 제 4공화국에서 '최은희 납치 사건'에서는 주현씨가 김일성으로 나왔습니다. -_-;; KBS의 '진달래꽃필무렵'에서는 정동환씨가 김정일로 나왓는데.. 김병기씨의 기억때문인지 별로였죠.. 그저 술이나 마시고 '그런데.. 비행기에는 몇명이나 타지'하고 KAL기 폭파나 꿈꿉니다. 오히려 실제 나쁜짓은 '박근형'이 거의 하죠.. -_-;;; 참고로 이 작품에서 정욱씨가 '황장엽'으로 나옵니다. -_-;;
5. 이런 저런 반공물보다 정말로 아까운게 KBS에서 무려 7회만에 조기 종영된 '여명의 그날'이란 작품이 있었습니다. 해방 직전-6.25개전을 다룬다는 기획이었는데.. 지금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들이 소개되었다고 반공단체와 반공신문의 집중포화를 받고 소리 없이 사라졌죠..
'여명의 그날'쪽은 따로 다른 글을 올리겠습니다만.. 여기서 가장 카리스마있게 나온 쪽이 '무정'을 맡은 주현씨와 '최용건'을 맡은 김흥기 ( 용의 눈물에서 정도전)씨 그리고 신인이지만 첫주연급을 맡은 '김일성'의 전광렬씨였습니다. 사실상의 주인공인 김일성역을 ( 대단히 닮앗지만) 무리 없이 소화했습니다만 '전직 독립운동가로서 소련군 대위로 광복의 그날을 준비하다가 해방후 평양에 입성하는' 김일성을 그린게 화근이 되었죠
6. 80년대 중반에 '북송교포'사를 그린 작품이 잇엇죠.. 늘 그렇듯이 그저그런 공포+반공물인데.. 하여간 여기서 조총련 의장인 '한덕수'가 김성겸씨였죠.. 요새야 코믹연기를 주로하시지만 이때는 대단히 악질적인 역할로 나왔습니다.
돌이켜보면 북한도 남한 정치사에 대한 코미디+엽기+공포물을 많이 만드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기에는 박정희-전두환-김재규등등이 꼭 이전 시대의 한국 반공극의 모습처럼 나오겠네요... 남한은 그런 시대가 끝났는데.. 북한은 언제나 정신차릴지..
PS 채시라가 주연으로 나온 '최승희' 편에서도 '젊은 김일성'이 나와서 호평이었다는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2년도 더 전에 원서로 본 탐클랜시의 '곰과 용'이라는 작품이 있죠.. 라이언 시리즈로서 중-러 국경분쟁과 워싱턴 핵공격을 그리는데.. 여기 나오는 중국 지도부가 꼭 '지금 평양에선'의 그 일당과 비슷하게 그려집니다.
첫댓글 전광렬씨의 김일성연기 기억나네요 많이 닯앗지요 김일성도 젋을때는 미남이었습니다
여명의 그날에서 박정희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 박정희역에 안어울리는 큰키에 미남배우인데...이름이 생각안나네여...예전에 TV문학관 이외수의 장수하늘소에서 주연을 맡은 중견연기자인데....극중에서도 박정희역할이 문제가 있어서 도중하차한걸로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