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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월 16/17일 평일 날잡아 전직장 동료3명과 함께 이틀간 지리산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11.15~12.15일 한달간 산불방지 예방 기간으로 노고단 대피소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는 종주코스는 폐
쇄되어 있어서 부득이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 탐방로를 통해 올랐습니다. 백무동 하동바위 코스로
천왕봉 가실 경우 참고하세요
산행일자 : 2011. 11. 16~17일
산행인원 : 4명
산행코스 : 백무동~하동바위~참샘~소지봉~ 장터목대피소~제석봉~통천문~
천왕봉~법계사~ 중산리 <택시편으로 원지로 이동, 진주발 서울행
버스 승차>
소요시간 : 백무동~장터목대피소 3.5~ 4시간 이내
장터목대피소~천왕봉 1시간
천왕봉~법계사~중산리 3시간 <휴식시간 제외 실 산행시간>
11월도 하순으로 접어들어, 지리산의 단풍도 마을 아래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다 졌더군요.
침엽수를 제외한 모든 초목들은 소박한 모습으로 남아 이제 긴 동면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화려했던 산하, 화사한 야생화, 단풍 모두 조용히 고개 숙이고 다가올 엄동설한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늘 인간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주는 자연은 우리의 스승이지요.
대피소 예약등을 했던 입사선배가 미리 사전 확인을 하지 못하고 16일 서울 출발전 대피소에
전화했더니, 11월 15일 부터 12월 15일 까지 산불예방 기간으로 설정되어 노고단 대피소에서
반야봉, 천왕봉 방향 지리산 종주 능선 산행이 불가하다고 해서,이왕 배낭을 꾸려놓은 상태라
대피소 등의 예약을 취소하고 코스를 변경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오후 1시 20분 출발 함양
군 백무동에 오후 4시반 도착, 예약한 펜션에 배낭을 내려놓고 백무동 한신계곡 초입까지
다녀왔으며, 저녁에는 함양 백무동 토종닭, 지리산 막걸리와 홍주로 깊어가는 늦가을 백무동
분위기에 젖어보았습니다.
식사후 느티나무 펜션 부근에 있는 작은 펜션 노래방에 갔었습니다. 분명히 불이 꺼져 있었는
데 선배 양반 어떻게 찾아내었는지 신통하더군요. 노래방 있는줄 어떻게 알았느냐고 했더니
올여름 7월에 산행왔을때 노래방 영업하는것을 본 것 같다고 하더군요. 노래방에서 캔맥주를
시켰더니 서비스 안주로 잘게 쓴 곳감이 나왔습니다. 올해는 이상 기후로 함양,산청,하동,구례
등지의 곳감 농사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1박한 뒤 17일 새벽 5시 반에 백무동을 출발 하동바위 코스로 올라가 참샘, 소지봉 등을 거쳐
장터목 대피소에 10시 반경 도착 취사장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제석봉을 거쳐 천왕봉에
올랐습니다. 변화무쌍한 지리산 고지대 날씨를 또 경험합니다. 예전에도 2번와서 천왕봉일출
도 못봤었는데, 덕을 더 쌓아야 하나봅니다.
16일은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였으나 17일 오전은 조금 흐린 상태이더니, 장터목 대피소 (해발
1653) 일대가 오전 11시 경 부터 짙은 안개로 뒤덮이기 시작했습니다. 천왕봉에서는 날려갈
정도로 세찬 바람이 불었고 체감온도는 영하였습니다. 17일 늦은 오후부터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어 서둘러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했지요. 중산리 방향이 대체적으로 급경사라 선호하지 않
았지만 대안이 없었습니다. 내려가다 보니 천왕봉 남쪽 100 미터 아래 암벽밑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남강의 발원지라고 쓰여있는 천왕샘입니다. 물이 아주 맑고 맛도 좋더군요.
중산리로 내려가는 도중 법계사가 나옵니다. 우리나라 사찰중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사찰
기도 도량입니다. (법계사 1450M, 봉정암 1240M)
꽤 긴 구간 내려가 순두류에 도착하니 법계사 셔틀버스가 있더군요. 늦은 가을 평일이라 사람
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1인당 2000원 버스안에 비치된 보시함에 넣으면 됩니다. 중산리에 도착
산청식당에서 그곳에서 기른다는 흑돼지 삽겹살을 시켜보았는데 괜찮았던것 같았습니다. 소주
몇병 비웠지요. 무우청 시래기 국도 맛갈스럽더군요.
저녁식사를 하고 미리 불렀던 택시편으로 원지까지 가서 원지 터미널에서 진주에서 출발한 서울
행 우등고속 버스편으로 올라왔습니다. 교통편 연결은 그런대로 괜찮은 듯 했습니다.
(원지 출발 오후 18시 50분, 남부터미널 도착 22:10, 약 3시간 20분 걸렸습니다. )
* 2011.12월 15일 까지 노고단 대피소에서 반야봉, 천왕봉 방향은 산불방지기간으로 산행이
금지되어있습니다.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코스 역시 치밭목산장 까지만 개방됩니다.
거림~1400고지, 백무동~세석평전, 의신~벽소령, 만복대~정령치, 직전마을~피아골3거리 및
반선~화개재(뱀사골) 구간도 역시 통제됩니다.
천왕봉을 끼고 11.15~ 12.15일 까지 산행가능한 곳은 백무동~천왕봉~중산리 뿐인것 같습니다.
탐방로 제한으로 경치가 좋은 곳으로의 접근이 불가능했고 날씨마저 좋지않아 천왕봉을 위시한
명경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지만, 산행객이 얼마되지않아 아주 호젓한 산행이 되었
고, 번뇌와 욕망, 아집과 화 를 모두 조용히 내려놓고 왔습니다. 내년 6월 초~중순이나 7월 하순
다시 천왕봉을 찾기로 하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백무동 입구 까지 가는 버스. 아주 편리합니다.
밤 12시 출발 새벽에 백무동도착 산행하므로 금요일 밤 많은 분들이 이용해서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16일 오후 도착 백무동 탐방로 윗쪽에 가봤습니다. 백무동 한신계곡 여름에 아주 좋은 곳이죠. 가네소,
한신, 5층 폭포 등 절경이 많은 곳입니다. 백무동 옆 계곡인 지리산 10경중 하나인 칠선계곡의 여러 폭포들 못지
않습니다.
백무동에서 토종닭백숙, 파전, 지리산 산나물, 그리고 지리산 솔잎 생막걸리와 홍주로...1
지리산 고들빼기, 고사리 등 토속 나물들이 맛갈납니다.
요즘 구례, 남원에서 지리산 케이블카 건설을 위해 지자체에서 정부를 상대로 열심히 운동중이라는데 함양군도
그러나 봅니다. 남쪽 산청군도 중산리에 케이블카 설치 운동한다고 합니다. 국내 환경단체, 사찰 등에서는 케이블
카 (삭도) 설치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요. 하지만, 각 지방(구례, 남원, 함양, 산청) 자치단체 의견은 다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 때문이라 합니다.
백무동 탐방로 입구에서 700미터 올라간 지점. 아직 캄캄한 밤입니다.
하동바위
함양쪽에 하동바위라는 이름이 어색하죠. 여러 설이 있는데, 함양 원님과 하동 원님이 산 좋고 물 좋은 지리산상
장날을 둘러보기 위해 장터로 향했는데, 풍류를 잘 알았던 두 원님 뜻밖의 만남에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을 찬탄하
며 장기를 두게 됐는데 하동 원님이 이겼답니다. 내기에 진 함양 원님은 수중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것이 없던 터
라 승자를 놀려줄 요량으로 눈 앞에 우뚝 선 바위를 가져가라고 했다네요. 설마 바위를 가져갈 수야 있겠느냐는 투
였습니다. 하동 원님은 이에 뒤질세라 고맙다며 나중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가져가기로 하고,우선 이름을 하동사람
들의 바위란 뜻으로 「하동바위」로 명명해 버린 것이 그만 함양 땅에 있으면서도 산 너머 하동바위가 되고 말았다
고 합니다. 어떤 분들 말로는 하동 원님이 놀러왔다 여기서 떨어져 죽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천왕봉에 올라가는길은 어디나 경사도가 심한곳입니다. 하동바위코스 역시 산행시작후 서서히 경사도가 높아
집니다. 산행시작후 1시간 30분 참샘,그리고 참샘에서 20분 거리인 소지봉까지가 경사도가 있습니다.
소지봉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그렇게 힘든구간은 없습니다. 참샘에서 물 보충합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은
한시간 거리. 특히 통천문에서 천왕봉까지 심한 경사 구간입니다.
장터목 부근
지리산에 흔한 산죽 군락
중간에 모자가 세찬 안개 바람에 날아가 찾으러 가기도 하고...
소지봉 넘어 조금 더 오르면 나타나는 망바위 소나무
소지봉 지나 지리산 종주 능선이 눈에 들어옵니다. 멀리 반야봉이 보입니다.
왼편 제일 높은 봉우리 ~ 반야봉 (1732M)
해발 1600 M 대 구상나무, 고목이 많이 뜁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바라본 연하봉 방면 전경. 여름철에 경치가 아주 좋은 곳입니다.
연하선경은 지리산 10경에 들어가는 곳이지요. 안개 때문에 사진이 별로군요.
장터목에서 본 북쪽 지리 능선들. 백두대간 지나는 고리봉~만복대~ 정령치 등도 저 위에 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 늦가을 평일이라 취사장에서 점심식사 준비하는 산행객은 20명 미만이었습니다.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 가는 곳 제석봉
백무동에서 창암능선을 통해 탐방제한지역인 칠선폭포, 대륙폭포, 마폭포 등을 경유해서 제석봉골로 오르는
산객들도 있더군요. 젊은 분들이라면 칠선폭포 훔쳐보러 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
만 마주치지 않는다면야.....가능한한 정해진 룰 지켜야겠지요.
하늘로 통하는 문 ~ 통천문. 점점 갈수록 찬바람이 불고 시야도 흐려집니다.
천왕봉 1915 M. 찬 안개비 섞인 바람이 휘몰아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입니다.
같이 오른 4명이 천왕봉 표지석 옆에서
천왕봉 안내판 뒤로 전경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안개가 끼어있음.
천왕봉에서 중산리 방향으로 내려가자 세찬 바람도 없고 고요합니다.
중산리가 지리산의 동남향 지역이라 북서 지역에 비해 일기가 고른 편입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내려가는 초입 부분에 있는 천왕샘
천왕봉 아래 암벽에서 물이 흘러나옵니다. 남강의 발원지.
중산리 하산길에 설치된 계단
반달곰이 자주 출현하는 지역에 주의하라는 표시가 곳곳에 있습니다.
탐방로로 곰들이 못들어오게 국공 직원들이 나무 펜스를 치고있는데, 큰 효과는 없을 듯 합니다.
얼마전 봄에 곰들이 법계사 부근에 놓여진 꿀통을 모조리 작살내었다고 뉴스에 나왔습니다.
중산리 하산길 로타리 대피소 위에 있는 지리산 법계사, 해발1450m 최고높이의 산신기도도량. 설악산 봉정암
보다 더 높은 곳에 있습니다.
백무동 하동바위코스:
백무동은 함양군 마천면에 위치하여 지리산의 북쪽에서 천왕봉에 오르는 주요 요충지이다.
백무동은 동서울버스 터미널에서 백무동까지의 직행버스로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용이해
많은 탐방객들이 지리산을 느끼러 찾아오는 곳이다. 백무동에서 장터목대피소까지는 5.8Km,
약 4시간 정도 소요됨. 백무동매표소를 출발하여 약 2Km를 오르면 계곡을 건너는 철다리 앞
에 서 있는 큰 바위 하나가 있다. 이 바위의 이름이 하동바위이다. 하동바위를 지나 몇 백미
터 올라가면 참샘이 있는데 장터목까지 가는 길에 만나는 마지막 샘이다. 꼭 물을 채워가야
한다.
참샘을 지나 20분후 소지봉, 약 2시간반정도를 오르면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한다. 장터목
대피소는 1971년 지리산에서 최초로 '지리산 산장'이란 이름으로 세워졌고 지금의 대피소
는 1997년에 다시 건축하여 총 15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장터목은 옛날 산청의 시천사람들
과 함양의 마천사람들이 닷새에 한번씩 만나 물물교환을 하는 장터였기 때문에 장터목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런 이름때문인지 장터목대피소는 평일에도 많은 탐방객이 오고가는
대피소이다.대피소가 고산지에 위치하다보니 물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점 염두에 두어야한다
백무동~장터목 까지 4시간 전후
장터목에서 천왕봉 까지 약 1시간
천왕봉에서 중산리 순두류 까지 약 3시간 ~ 4시간 (체력에 따라 다름. 통상 하산시 연세
드신분은 무릎에 무리가 가지않게 스틱 두개 잘 사용하시고, 무릎보호대 착용을 권함.>
*순두류에서 중산리 까지 도보로는 30~40분 소요.
순두류에서 매 시간 마다 있는 법계사 셔틀 버스 타시면 중산리 까지 갈 수 있음.
버스가 없으면 중산리까지 걸어가야 함. 도보 하산시 약30~40분 소요.
중산리에서 서울이나 기타 지역으로 갈려면, 버스로 원지로 이동한뒤 원지터미널에서
버스를 선택해서 타면됨. 진주에서 서울(남부터미널)가는 버스가 원지에 들러서 감.
<우리는 일행 4명이라 오후 6시 10분까지 택시를 불렀는데 중산리-원지간 35,000원 달
라고 하더군요>
예) 중산리 14:00 버스 출발하면 원지에서 14:40 쯤에 내려서 기다리면 15:20 정도에 진
주발 서울행(15:00 출발) 버스를 탈 수 있음
* 중산리-진주 06:35, 07:20, 08:20, 09:10, 10:10, 11:00, 12:00, 13:00, 14:00, 15:00,
16:00, 16:55, 17:40, 18:40, 19:35
* 진주- 서울 06:10, 09:00, 10:00, 11:00, 13:00, 14:00, 15:00, 16:00, 18:00, 19:00,
22:30 (원지에서 서울까지 약 3시간 30분 소요)
우등버스 28인승/ 예약전화 055-743-9000/16,500원/심야18,200원
^^ 백무동에서 개설된 법정 탐방로를 벗어나 모험을 즐기는 산행객들도 가끔 있습니다.
예전 빨치산 근거지였던 인민군사령부, 칠선폭포등을 몰래 들어갔다가 천왕봉이나 장
터목으로 오르는 분들도 계신데, 젊어서야 뭔들 못하겠습니까만, 60고개 접어든 우리들
로선 하지 말아야지요.
한신 계곡:
백무동에서는 세석쪽으로 오르는 한신계곡이 있다.칠선계곡보다는 못하지만 칠선계곡
이 탐방 제한된 곳이므로 상대적으로 이곳을 찾는 산꾼들이 꽤 많다.
지리산 북부의 깊고 넓은 한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고원까지의 험준
하면서도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이다. 계곡미의 극치인 폭포를 수 없이 빚어내며 백
무동에서 세석까지 10Km의 여정을 자랑하는 한신계곡은 영롱한 구슬이 구르듯 맑고
고운 물줄기가 사철 변함없이 이어지는 폭포수의 계곡이다. 한신계곡은 수 많은 폭포
수만큼이나 많은 명사연을 갖고 있다.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계곡이며 다른 하나는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
해서 한신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불렀으나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됐다는 이야기와
함께 그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몰죽
음을 당했다고 해서 한신계곡이 되었다는 사연이 있는데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계
곡에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는게 이 지방사람들의 이야기다.
한신계곡의 본류는 세석으로 이어지지만 이 계곡 주위에는 여러갈래의 물줄기가 형성
돼 있다. 하부 백무동 앞의 계곡을 백무동 계곡으로 지칭할때 백무동계곡은 크게 네갈
래의 큰 계곡을 안고 있다.
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과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바른재골, 칠선봉부근
에서 내려오는 곧은재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 내리는 한신지(계)곡등 네갈래가 그것
이다. 여기서 한신계곡을 중심으로한 네 개의 계곡이 백무동계곡을 형성하여 엄천으로
흘러 남강의 상류가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한신계곡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으로 만들어져 가네소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한신계곡과 한신지계곡은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통해 누구나 쉽게 등반할 수 있으나
바른재골, 곧은골은 아직도 범접하기 힘든 미지의 계곡으로 남아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한신계곡의 등반 기점은 백무동이다. 백무동까지 차량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으며 여
기서 야영장을 지나 넓다란 길을 따라 첫나들이 폭포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백무동 -
첫나들이 폭포까지 2Km구간은 계곡과 절벽을 사이에 두고 평탄한 오솔길이 있는데
울창한 숲의 터널을 이뤄 계곡에서 울려 오는 물줄기 소리와 어우러져 환상의 등산
코스로 불린다.
여름철이면 싱그런 녹음과 시리도록 차갑고 맑은 물줄기로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늦은 가을이면 어지러이 나뒹구는 낙엽과 단풍물결로 만추의 서정을 빚어내
찾는이를 감동케 한다.
백설이 쌓이면 빙벽과 설벽을 만들어 모험을 즐기는 산꾼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
이다. 이름없는 폭포수며 넓다란 반석들과 울창한 수림은 바로 선경이다. 가네소폭포
바로 아래 지점에서 물줄기는 두갈래로 나뉘어지는데 바로 한신계곡과 한신지계곡이다.
한신계곡은 오층폭포 한신폭포를 따라 세석으로 연결된다. 가네소는 15m높이의 폭포
이며 50여평의 검푸른 소를 만들고 있어 우선 그 웅장함에 압도당한다.
사철 수량이 변함없어 예로부터 기우제 장소로 많이 이용돼왔다.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온다는 영험스런 곳으로 전해진다. 기우제 방법도 특이해 부녀자
들이 홀치마바람으로 앉아 방망이를 두드린다. 방망이 소리는 통곡을 대신하는 것으로
이는 지리산 신인 마고할매의 통곡을 유도, 그 눈물이 비 가되어 속세를 적시게 한다는
주술적 방법이다. 또 한가지는 돼지를 잡아 피를 바위에 뿌리고 머리는 가내소에 던지는
데 이는 산신이 산이 더럽 혀지면 씻어내기 위해 비를 뿌릴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기우제의 전설을 안고 있는 가네소에 최근들어 연중 수 많은 등반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한신계곡의 본격적인 산행은 가네소에서부터 세석가지의 7Km구간이다. 가네소 왼쪽 흙
비탈길을 올라 조금 가다보면 계곡을 만나 건너게 되는데 계곡주변 숲길을 가면 폭포가
5단계로 길게 이어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오층폭포가 있다. 오련폭포라고도 한다.
오층폭포에서 산죽과 잡목터널을 따라 계곡을 건너고 등반로를 따라가다 보면 다소 벅찬
경사길이 나타나기를 몇차례 한뒤에야 한신계곡을 상징하는 한신폭포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폭포는 이정표에서 80여 m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은밀한 곳에 숨겨
져 있다. 한신계곡은 수많은 폭포수를 빚어놓은채 끝이나고 마지막 1Km거리는 칼날같은
바위길을 따라 세석으로 이어진다. 백무동을 출발점으로 해서 원시림과 수려한 물줄기를
거쳐 철쭉의 향연이 벌어지는 세석에서 끝이나는 한신계곡 루트는 여름철에 한번쯤 등반
할 만한 환상적 등산코스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3대의 공덕을 쌓아야만 맞이할수 있다고 할 정도로 극히 만나기 힘든
경이로움과 감탄사가 나
올수 밖에 없는 장관이다제2경 피아골의 단풍
매년 10월 중순부터 지리산 제일의 활엽수림지대인 피아골 계곡은 빠알간 단풍으로 물들어간다.
설악의 단풍처럼 자극적이지않고 은은한것이 많아 사람들을 압도적인 분위기로 몰고간다. 산도붉고 물도 붉게 비치며
사람들도 붉게 물든다하여 삼홍의 명소로 친다.
제3경 노고단 운해
지리산주능선의 서쪽 최고봉인 노고단에서 바라보는 구름바다.
멀리 남해바다와 섬진강에서 만들어진 구름이 주변의 산야를 가리고 노고단 산허리를 감돌아 흐르면서 마치 속세를 떠난
천상의 세계를 펼쳐보는듯하다. 노고단 주변의 원추리꽃, 진달래, 철쭉들과 어울려 그려내는 자연적 조화가 신비스럽다.
제4경 반야봉 낙조
심원계곡 건너 서북병풍이 짙은 암영을 드리우면서, 하루의 고된 장정을 마친 태양이 휘황찬란한 황금빛을 발산하며
고요히 사라져가는 모습은 경건한 감동을 안겨준다. 반야봉이 주능선상에서 다소 떨어져있어
이 황홀경을 접할 때는 호젓함과 함께 조용히 생각에 빠져들 수 있는 여유를 갖게한다.
제5경 벽소령의 명월
지리산 주능선의 한가운데인 벽소령(대피소부근)에서 태고의 정적과 고요함 속에서 주변의 수풀들과 고사목위로
떠오르는 벽소령의 명월은 천추의 한을 머금은듯 차갑도록 시리면서도 푸르다.
맑은날 밤 창백한 달과 쏟아질듯 하늘을 수놓은 은하수의 세계는 적막한 느낌이 드는
벽소령의 독특한 분위기와 만나 신비경을 자아낸다.
매년 5월말에서 6월초에 걸쳐 수십만평의 광대한 세석(세석대피소부근)고원 일대는 철쭉의
연분홍빛깔로 곱게 치장한다. 막바지 봄날에 접어든 때에 수십만 그루를 헤아리는 철쭉은
결코 뽐내거나 호사스럽지 않게 시야를 가득메우고 꿩들은 한가로이 목청을 돋구워 고원 특유의 정경이
낭만적이고 목가적이다. 여기에 여름날 태풍의 폭풍이 불면 원시시대에 온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쌍계사뒷편 3km의 협곡에 청학봉과 백학봉을 좌우로 한 험준한 협곡속에 높이 60m의 천지를 진동하듯 백척 단애에서
쏟아지는 폭포수는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이 불일폭포는 떨어지는 물줄기가 일단 중간에 고였다가 다시
폭포가 되어 쏟아져내리는 2단식 폭포인데 온통 바위절벽으로 둘러싸인 주위의 경관이 장관이다.
넘어온 운무가 이 봉우리에 잠시 머물면 신선이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날것만 같은 꿈같은 선경이 펼쳐진다.
탁 트인 전망, 기암괴석, 주변의 기화요초와고사목,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천연의 조화를 이룬다.
제9경 칠선계곡
일곱선녀가 목욕을 즐겼다는 지리산 최대의 계곡이다. 울창한 원시림이 하늘을 뒤덮고 청아한 옥류는 심연에 잠시
머물면서 포말음을 토해내며 폭포에 쏟아져내려 비경의 연속을 이루어낸다. 태고의 신비한 정적을 간직한 거대한 밀림,
하얗고 빈들거리는 암반위로 씻기듯 흘러내리는 시원하고 맑은 계곡수가 오랫동안 잊혀지지않는
지리산 최후의 원시림 지대이다. <제한제 입산으로 40명 예약하여 인솔자가 붙어 산행 가능하다. >
제10경 섬진청류
섬진강은 전북 진안, 장수지방에서 발원하여 기름진 평야지대와 산구비를 감돌아
하동포구를 통해 남해바다로 흘러드는 300리의 물줄기이다. 지리산 서남쪽을 거쳐 지나갈때에는 그 푸른 강물위에 지리
산 산자락을 실어 남국의 낭만과 흥취를 한층 돋운다. 은빛 백사장도 곱거니와 청류위에 뜬 거룻배는 지리산의 역사와
봄에 꽃이 피는 양푼쟁이꽃. 개불알풀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쌍계사 벚꽃 10리길
Shenandoah
Hayley Westenra
헤일리 웨스튼라는 1987년 뉴질랜드 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14살 때 크리스마스 앨범 'My Gift to You'를
발표하여 혜성처럼 등장했다. 2006~2007년 북유럽 켈틱 우먼(Celtic Woman) 의 유일한 외국인 멤버로 합류하여
‘Celtic Woman : A New Journey' DVD 작업과 북미 봄 투어를 마친 후 다시 솔로로 복귀하였다.
’순수 그대로의 천상의 목소리‘라는 평을 받고 있다.
첫댓글 무난한 코스로 다녀오셨군요! 토종닭 가슴 육회가 정말 일품인 곳이 백무동 입구인데-- 몰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