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석강(彩石江)
왜, 바다이면서 강이라 불릴까?
겹겹이 쌓인 퇴적암 단층이 마치 수만권의 책을 쌓은 듯한 와층을 이루고 있는 곳,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술을 마시며 뱃놀이중에 강물에 비친 달을 건지려다
물에 빠져 숨졌다던 중국의 채석강과 흡사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약 1㎞에 걸친 채석강의 장관이 끝나는 곳에서부터 펼쳐지는 흰 모래사장이 격포해수욕장이며,
이어 북쪽 용두산을 돌아 펼쳐지는 약 2㎞의 해안 절벽이 적벽강입니다.
결국
채석강은 변산반도 서쪽끝 격포항과 그 오른쪽 닭이봉 일대 1.5km의 층암 절벽과 바다를 총칭하는 이름으로
해안절벽 앞에는 먼 바다에서부터 깎여들어온 암반이 넓다랗게 펼쳐져 있어 해안의 경치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퇴적층 위의 야자수가 초여름 햇살아래 하늘높이 서 있으니
파초(?)의 꿈이 살아나기라도 하는 듯...
푸른 파도를 하얀 포말로 바꾸어 놓으며 쾌속 질주하는 모터보트는
이미 파란색으로 채색되어버린 내 마음속 깊은 곳에 묻힌 추억의 파문을 일으킵니다.
바람이 부르는 애닮은 적벽가는 적벽강을 따라 흘러나와 채석강에서 머뭇거리다
이내 격포해변의 모래사장으로 흩어져 소동파의 시심도 엿볼 수 있는 이곳은 바람의 해변이기도 합니다.
태고의 모습과 무수한 풍상의 세월, 그속에 기원으로 남아있는 돌탑...
채석강의 편마암 한 자락이 떨어져나가면 그것은 바다 이야기가 되고 바람의 노래가 되어 버리는 곳...
부서지는 파도에 쓸려나간 자리에는 영롱한 물빛이 수천만년 영겁으로 패여놓은 자리에 남아
이방인의 가슴으로 파고드니 적벽이 붙잡아 놓은 채석강의 아린 추억이 됩니다.
초여름날의 바다는 별이 빛나는 여름밤의 추억 이야기를 잉태하기 시작하고
모래사장을 적시는 파도는 해풍을 타고넘어
채석강을 지나 북쪽의 적벽강까지 다다르니 시간이 점점 지나고 나면
그것은 전설이 되고 가슴에 남는 긴 추억이 되어버립니다.
적벽가를 타고 넘는 바람과 파도가 잇고 또 이어지는 채석강에
언제 다시 발걸음을 닿게 될는지 무심한 세월이 어찌 그 해답을 줄까요?
격포 해변에 마음 자락만 남겨두는 수 밖에요.
첫댓글 얼마전 죽도 사고 나던 시간에 이곳에 있다 왔답니다 사진보니 그날일이 생각이 납니다. 잘보고 갑니다.
^&^ 아~~아 자주 가는 데네요, 넘 멋 있네요 사진으로 보니요 내가 제일 좋아해요, 고마워요, ~~~사진요, ~~~
채석강을 마음으로 읊어내는 님의 글로 인해, 한층 아름다움이 배가 됩니다. 아름다운 곳.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