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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용어500(32)타종교~탁발~탑의 개요~태극기~택일~통알(세알)~투기
465. 타종교 (유교, 도교, 흰두교, 기독교, 이슬람교)
1) 유교 (儒敎)
유교는 고대 중국의 요순(堯舜)시대와 하(夏), 은(殷), 주(周) 3대(三代)의 문화적 전통을 계승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2500여 년 전, 진정한 인간다움(仁)의 실현을 중심 과제로 삼았던
공자(孔子, 이름은 구, B.C 551~479)에 의해 창시되었다.
유교의 궁극적 목적은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여 보편선(普遍善)을 얻고자 하는 데 있다.
유교는 인간의 선에 대해서 절대 낙관하며, 따라서 기본적으로 휴머니즘적이다.
그런데 무질서는 인류가 이와 같은 보편선을 획득하는 데 있어 최대의 장애로 작용한다.
그리하여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는 제일 먼저 질서의 회복, 곧 예절(禮)로의 복귀를 강력히 주장하였다.
또한 공자가 말하기를,
“마음이 곧 도다(心是道)” “누가 방에서 문을 통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겠는가?
사람이 살아가는 데는 이 도를 말미암지 않는 일이 없느니라.”
“이 도를 사람들이 나날이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알지 못하는구나.”라고 한 것은
천지만물이 도(道)아닌 것이 없음을 말함이다.
사람의 일상사가 도를 떠나 있지 않음을 이르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心)의 체(體)를 이르는 것이니
불교(佛敎)의 이치와 다르지 않다.
이러한 사상의 근본이 되는 유교의 경전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경에는 <악경(樂經)>ㆍ<시경(詩經)>ㆍ<춘추(春秋)>ㆍ<역경(易經)>ㆍ<예기(禮記)>ㆍ<서경(書經)>의 ‘육경(六經)’이 있으나 이 가운데 <악경(樂經)>은 없어지고 ‘오경(五經)’이란 형태로 남아 있다.
그리고 유교의 사상을 보다 잘 나타내는 자료들은 ‘사서(四書)’이다.
‘사서(四書)’에는 공자와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해 모은
<논어(論語)>와 <대학(大學)> <중용(中庸)> <맹자(孟子)>가 있다.
이렇게 ‘사서오경(四書五經)’ 또는 오경(五經)을 <詩經> <書經> <易經>으로 축약한
‘사서삼경(四書三經)’이 유교의 기본경전이다.
2) 도교 (道敎)
도교는 중국의 가장 큰 저변을 형성하는 종교이다. 도교는 노자(老子, 이름 耳, B.C 579?~499)에 의해
창시되었다.
도가(道家)와 도교(道敎)의 구분은 철학과 종교의 차이다. 도가(道家)는 우주의 과정과 조화롭게 살려고 애쓰면서 음양의 변화, 삶과 죽음, 존재와 비존재, 분화와 통일의 과정을 수용하고,
그 과정과 한 덩어리가 되어 사물에 내재한 도와 어울어지려 한다.
도교(道敎)는 건강과 장생을 바랄 뿐만 아니라 우주의 과정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신체가 죽은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불사(不死)의 자아를 만들어 내어 불멸성을 얻으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 즉 식사조절, 호흡조절, 신비한 약의 제조, 의식,
신의 도움 등이 동원된다. 또한 도교는 신선방술과 영생을 추구하며, 이를 위하여 인위적인 조작,
이른 바 단(丹)의 단련을 주창한다.
도교(道敎)가 하나의 종교 교단으로 성립하는 데는 불교가 그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도교는 방법적 측면에서 불교의 경전을 통하여 자기의 교리를 전파하는 방법을 모방하였다.
그리고 근본 경전의 필요에 따라서 노자와 장자는 점차 신비화되어 신선(神仙) 또는 천사(天使)로
불리게 되었다.
이러한 도교(道敎)의 경전들은 <노자 老子>, <장자 壯子>, <태평경 太平經> 등을 기본경전으로 삼는다. 그 밖에도 동한(東漢)시대에 정기(精氣) 공부의 관점에서 <老子>를 주석한 하상공(河上公)의
<노자도덕경주,老子道德經註>, 제 1대 천사(天師)인 장도릉이 <老子>를 주해(註解)한 것으로
<노자절해,老子節解>가 있다.
3) 힌두교
힌두교는 흔히 인도종교(印度宗敎)로 불린다. 그것은 인도의 특정한 어떤 종교를 말하는 게 아니라,
힌두라는 말 자체가 원래 인도를 가리키는 지리적 명칭인 ‘신두(Sindhu)'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므로 힌두교는 넓은 의미로 인도에서 발생한 모든 종교를 통칭하는 말이 된다.
힌두교는 사제에 대한 권위보다는 신에 대한 직접적인 신앙을 강조한다. 그러나 각 개인의 사회적
행동과 위계질서 또한 신성한 법으로 자리 잡아, 거기에 권위를 부여하게 된다.
인도 사회를 특정 짓는 카스트제도<본서:바라문 참조>가 그 대표적이다. 이러한 사회제도를 규정하고
또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으로 <마누법전>을 비롯한 일련의 법전 문헌이 있다.
힌두교의 주요 경전은 <우파니사드>와 <바가바드기타>이다.
이 두 경전은 힌두 사상의 핵심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힌두교의 가장 근본적이고 오래된 성전으로
<베다>가 있다. 힌두교는 <베다>에 대하여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한다.
인도의 고대 바라문교부터 시작한 힌두교는 B.C 500 년경에 발생한 불교의 영향으로 새로운 종교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바라문교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종교로서의 힌두교이다.
힌두교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점점 일반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그래서 점차로 제도화된
종교나 카스트 제도를 배격하고 모든 자에게 문호를 개방했다. 천민이나 여성의 참여도 적극 권장되었다. 그리고 신에 대한 헌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바탕에서 8세기 이후에는 밀교가 형성되었다. 밀교는 대중의 호기심을 가장 잘 끄는 종교였다.
한편 중세 인도에는 이슬람 신비주의가 침투해, 16세기 무렵부터는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융합된
시크교가 성립되었다. 또한 영국의 지배를 받던 1858년 이후부터는 서양사상, 문물과의 접촉을 계기로
새로운 종파가 성립되기도 하였다.
4) 기독교 (基督敎)
기원전 1세기 경, 로마가 지배하던 유대에서 예수에 의해 시작되었다.
예수는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베들레헴)에서 태어났다. 기독교는 당시 율법주의(律法主義)를 강조한
유대교를 비판하면서 신의 본질은 모든 인간을 구하는 구제의 의미임을 몸소 설시(說示)함으로서
시작되었다.
예수의 가르침은 외국의 지배와 국내의 특권계급의 핍박으로부터 신음하고 있던 일반 민중들 사이에
급속히 번져나갔지만 예수는 새로운 종교를 창시할 겨를도 없이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그리스도교는 예수가 죽은 후 제자들 사이에 확산된 부활 신앙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신의 사랑에 대한 구제와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길을 가르치는 교로서 시작되었다.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문명의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일어났던 예수의 신흥종교 운동은
콘스탄틴 대제의 밀라노 칙령(A.D 313)에 의하여 로마제국의 국교(國敎)로 공인되었다.
그리스도교의 역사를 살펴보면 거의 5백년마다 대전환이 일어났다.
① 니케아 회의(A.D 325)에서 칼케돈 회의(451년)에 이르러 그리스도교 의 힘을 통일시켰으나
② 동방 정교회는 로마 교황의 무오(無誤)설을 거부하며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분리되어 나갔다.(A.D 1054)
③ 루터의 종교개혁(A.D 1517)은 원시 그리스도교에로의 귀환을 외치고
정교(政敎)분리를 주장하며 카톨릭 교회에 저항하였다.
종교개혁이 끝난 지 5백년이 된 지금 그리스도교의 2천년의 역사 속에서 신학이나 전통의 차이에 의해서 로마 카톨릭, 동방 정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의 세 종류로 나누어져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리스도교의 경전은 <구약성서> 39권과 <신약성서> 27권을 합해서 66권이다.
<신약성서>는 예수의 복음 선교를 중심으로 한 네 가지 복음서 즉 베드로, 요한, 바울을 중심으로 한
<사도행전> 바울이 여러 교회에 보낸 편지, 그리고 초대 교회 지도자의 서간과 요한의 묵시록으로
되어 있다. 그리스도교 중심은 과거 유대교의 율법 중심주의의 낡은 껍질에서 벗어나려 하였던
사랑의 종교이다.
5) 이슬람교
이슬람교는 아라비아 반도의 오아시스 도시 메카에서 태어난 마호메트(A.D 570~632)가
7세기 전반기에 창시한 종교다. 마호메트는 신의 말씀을 전하는 예언자로서의 소명(召命)을 받았다는
신념 아래 이슬람교의 포교에 나섰다.
이슬람교의 기본 신조(信條)는 셈계(界)의 윤리적 유일신 신앙을 기조(基調)로 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신의 유일성과 신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복종을 강조하고 있다.
이슬람은 아랍어로 알라(하나님)에게 절대 순종한다는 뜻인데, 그 이름이 이 종교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어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 우리말로는 회교(回敎)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명칭은 본래 중국 사람들이
회흘(回紇)사람들의 종교란 뜻으로 부른 데서 유래된 것이다.
마호메트는 마흔살에 알라의 계시를 가브리엘 천사를 통하여 받은 예언자라고 자처하고 사회 구제의
길에 나섰다. 10여 년 동안 메카에서 포교하였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자, 그는 622년에 추종자와 함께 메디나로 이주했다. 이것을 ‘해지라’라고 부르며, 이슬람력(曆)의 기원이 되었다.
이슬람교의 성전인 <코란>은 마호메트에게 계시된 신의 말씀을 기록해 놓은 것이다.
신의 계시를 기록한 성스러운 문서라는 뜻에서 ‘알 카디브(聖典)’라고 불렀다.
<코란>은 114장 6200여 절로 구성되어 있고, 긴 장은 30여 쪽에 이르지만,
짧은 장은 불과 3,4행에 지나지 않는다.
<코란>은 태초에 있었던 하느님의 말씀이므로 변할 수가 없다고 믿고,
무슬림은 예배 때 마다 그 구절을 외우면서 기도를 올린다.
이 밖에도 이슬람교 공동체에 헌신할 의무, 특히 성전(聖戰)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
여섯 가지 믿음 가운데서 천사와 최후의 심판 개념은 기독교와 별로 다를 바 없으나,
유일신, 예언자, 성서 및 천명 개념이 이채롭다.
1990년을 기준으로 이슬람교도는 세계 총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10억 가량으로 추산되며,
그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만도 40여 개에 이르고 있다.
466. 탁발 (托鉢) ☀불교에서 나온 말
수행자(修行者)의 목숨을 발우에 기탁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탁발은 걸식(乞食)과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데,
첫째는 수행을 방해하는 가장 큰 독소인 아만(我慢)과 아집(我執)을 없애고,
둘째는 보시하는 이의 복덕(福德)을 길러주는 공덕이 있다.
현재는 부작용을 우려하여 조계종(각불교종단포함)에서는 금하고 있다.
467. 탑의 개요 (塔의 槪要)
탑(塔)이란 범어의 스투파(stupa)에서 유래되었다.
졸도파, 수투파, 탑파 등으로 쓰다가 줄여서 탑(塔)이라고 한다.
탑(塔)이란 부처님의 사리나 혹은 불경(佛經)을 비롯하여 부처님과 관계되는 인연품을 소장한 조형물을 말한다.
그러므로 탑은 부처님의 육신(肉身)이 계신 곳이며 불보(佛寶)인 부처님 경전이 있는 곳으로써
부처님이 머물고 계신 곳을 상징하기도 한다. 부처님의 전신이 모셔진 집으로써 존경과 경배의 대상이
됨은 물론이지만 진리를 되새기며 수행처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탑의 기능은 점차 부처님의 진신이 모셔져 있는 집으로만 인식되면서 수행처의 기능은 사라지고 경배(敬拜)의 대상이 되면서 현실적 복(福)을 비는 복전(福田)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탑(塔)이란 형태에 따라
복발형탑(覆鉢形塔)ㆍ감탑(龕塔)ㆍ주탑(柱塔)ㆍ안탑(雁塔)ㆍ라마탑(喇嘛塔)ㆍ다보탑(多寶塔)ㆍ
보협인탑(寶篋印塔)ㆍ오륜탑(五輪塔) 등으로 나누어지며 재료에 따라 목탑(木塔)ㆍ전탑(塼塔)ㆍ
모전석탑(模塼石塔)ㆍ석탑(石塔)ㆍ니탑(泥塔)ㆍ금동탑(金銅塔)ㆍ청동탑(靑銅塔)ㆍ철탑(鐵塔) 등이 있다.
인도(印度)에서는 스투파라 하여 복발형으로 마치 분묘(墳墓)와 같은 형태의 탑(塔)이 유행하였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점차 기단부(基壇部), 탑신부(塔身部), 상륜부(相輪部)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
탑(塔) 형식(型式)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한편 산지(山地)에서는 1탑 평지(平地)에서는 쌍탑(雙塔)의 형식을 취하였다.
중국에서는 전탑(塼塔)과 목탑(木塔), 한국에서는 석탑(石塔), 일본에서는 목탑(木塔)이 주류를 이루면서 발달하였다.
한국에서는 불교의 전래와 함께 4세기 후반부터 세워지기 시작하여 인도(印度),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형식의 탑이 만들어졌다.
①. 목탑 (木塔)
목탑은 나무로 만든 탑으로 인도에서는 보기 드문 편이나 중국에서는 성행하였다.
한국에서는 중국의 고루형(高樓形) 목탑 형식의 영향을 받아 초기(初期)에는 다층(多層)의 누각형(樓閣形) 목탑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推定)된다.
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지만 대표적인 목탑(木塔)으로 신라의 “황룡사지9층목탑” 과 “사천왕사지쌍탑”을 들 수 있다.
②. 석탑 (石塔)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안치하기 위하여 돌을 쌓아서 만든 탑(塔)으로 분탑(墳塔) 또는
묘탑(墓塔)이라고도 한다.
중국 서주시대(中國 西秦 時代)에서 석탑 건립에 관한 문헌(文獻)이 있으며 현존(現存)하는 예로는
5세기경에 만들어진 문강석굴 안에 있는 “4각 5층 석탑(石塔)”이 있다.
한국에는 1,000개 이상의 탑(塔)이 현존하는데 이 중에서 석탑은 재료의 견고성과 내구성으로 인해
오늘날 가장 많이 남아있다.
석탑은 7세기경 백제와 신라에서 이전의 목탑 구조를 모방하여 만들기 시작하였다.
삼국시대 석탑의 특징은 목탑의 구조를 최대한 재현하였으므로 백제(百濟)의 “미륵사지석탑
(彌勒寺址石塔)”에서 가구수법(架構手法), 배흘림기둥 등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통일신라시대 초기에는 “감은사지삼층석탑”에서 볼 수 있듯이 상하(上下) 2층의 기단(基壇)과
우주(隅柱)가 있는 옥신(屋身), 5단의 옥개(屋蓋) 받침, 추녀 끝이 약간 들리는 특징 등
석탑 양식의 전형(全形)이 성립(成立)된다.
8세기에 이르면 하층(下層) 기단의 당주(撐柱)가 둘로 줄고 탑신(塔身)과 옥개석(屋蓋石)이
하나의 돌로 만들어지는 등 축소현상이 나타난다.
8세기 말(末)부터는 규모도 더욱 작아지고 간략화되는 반면 조형(彫刻) 솜씨가 정교(精巧)해져
표면에 불, 보살(佛,菩薩) 등의 장식문양(裝飾紋樣)이 조각(彫刻)된다.
9세기경에는 조각(彫刻) 장식(裝飾)이 더욱 유행, 불국사 다보탑(多寶塔)과 같은
이형양식(異型樣式)의 석탑이 조성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석탑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각 지방의 색채(色彩)가 가미(加味)되면서
다양한 변화를 보인다.
경상도 지역은 신라석탑의 전통을 계승하였고 백제지역에서는 목탑가구의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새로운 유형의 석탑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이 있는데
방형중층형식(方形重層形式)으로 이루어졌다. 조선시대 석탑은 초기에 방형중층이 일반화되다가
후기(後期)에는 전란(戰亂) 등으로 석탑건립이 단절되다시피 하였다.
ㆍ봉발탑(奉鉢塔)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기(法器)인 발우(鉢盂)와 가사(袈裟)를 그의 상수제자가
미륵불(彌勒佛)에게 봉증(奉呈)한다는 이야기에 따라 용화전(龍華殿) 앞에 조성하는 것으로
기단부(基壇部)는 석등(石燈)의 형태와 유사하나 신부(身部)에 대형(大形) 발우를 조각한 석조물이다.
③. 전탑 (塼塔)
전탑은 벽돌로 만든 탑으로 중국에서는 남북조(南北朝) 시대부터 목조건물(木造建築)의 처마와
두공(枓栱)을 모방한 전탑이 유행하기 시작하였고 “숭악사 12각 5층전탑(523년)”이 가장 오래된 예이다. 이러한 형식은 당(唐), 송대(宋代)에 이르기까지 많이 건립(建立)되었다.
④. 모전석탑 (模塼石塔)
모전석탑이란 전탑(塼塔)의 형식을 모방한 석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탑보다 모전석탑이
더 많이 유행하였다.
모전석탑은 그 형태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석재(石材)를 벽돌처럼 작게 가공하여 전탑 모양으로 쌓아올린 유형이고
둘째는 일반적인 석탑과 동일한 형태를 취하면서 다만 표면을 전탑처럼 가공하여 축조한 유형이다.
첫째 유형에 속하는 탑으로는“경주 분황사 석탑”(국보30호)을 위시하여 파손(破損)된 그 동남쪽의 탑
“제천 장락리7층석탑 “영양 봉감동5층석탑” “영양 삼지동석탑” “상주 상병리 석심회피탑”이 있다.
둘째 유형에 속하면서 일반형 기단 위에 축조(築造)된 탑으로는 “의성 탑리 5층 석탑”
“의성 빈계동 5층석탑” “선산의 죽장사지 3층석탑” “선산 낙산동 3층석탑” “경주 용장리 3층석탑”
등이 있다.
⑤. 금동탑ㆍ청동탑ㆍ철탑 (金銅塔, 靑銅塔, 鐵塔)
금동(金銅)이나 청동(靑銅), 철(鐵) 등 금속제 탑은 옥외에 설치하여 예배(禮拜)하기보다는 건물 내에
봉안하기 위해 만들었다. 탑(塔)이라고 하기보다는 소형의 장엄물(莊嚴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리를 담은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도 작은 탑의 모양을 한 경우가 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경제적 윤택함과 주조기술(鑄造技術)의 발달로 청동불상과 더불어
대형의 청동탑이 사찰에 안치되기도 한다.
☀ 석탑의 세부 명칭
① 승로반 (承露盤)
「은혜를 베푼 이를 높여 공경하여 모시는 대(臺)」란 뜻으로 부처님은 중생에게 은혜를 베푸신 분으로
중생들은 공경하여 높여 모셔야 할 분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ㅇ 승(承) : ‘받들다, 공경하여 높이 모시다, 계승하다’의 뜻
ㅇ 로(露) : 일반적으로는 ‘이슬’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이것은 잘못 해석하여
의미가 불탑과 상관없는 이슬이란 말로 사용되었다. ‘적시다, 젖다, 은혜를 베풀다’의 뜻이다.
ㅇ 반(盤) : ‘밑받침’이라는 뜻과 물건을 얹는 대(臺)의 뜻이다. 그래서 ‘승로반(承露盤)’은 은혜를 베푼
부처님을 공경하여 높이 모시는 대(臺) 또는 밑받침이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기존의 불교와는
무관한 이슬을 받는 대(臺)라는 의미는 합당하지 않다 또한 석탑에서 승로반의 위치는
탑신부(塔身部)의 맨 위가 아니라 상륜부(相輪部)의 첫 상징물로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을 공경하여
높여 모신다는 의미로서의 재해석이 되어야 한다.
② 복발 (覆鉢)
o 여래(如來) 10호 중에 ‘응공(應供)’을 나타낸 상징물로 응당 공양을 받을 자격이 있는 분을
상징하고 있다.
o 그래서 일체 중생들은 부처님께 공양드려야 할 의무가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기도 하다.
③ 앙화 (仰花)
o 연꽃으로 부처님이 앉아 계시는 연화좌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o 연꽃은 원래 환생의 의미로 부처님은 중생에서 부처로 새로 태어나신 분이기 때문에
연꽃 위에 앉으시는 것이다.
④ 보륜 (寶輪)
o 부처님의 육신은 탑신부(塔身部)에 장엄된 사리함(舍利函) 속에 사리(舍利)의 형태로 계시지만
o 진리의 법신인 보륜은 상륜부(相輪部)에 장식(裝飾)되어 부처님의 진리가 수레바퀴 돌 듯 멈추지
않고 영원함을 나타내고 있는 상징성을 갖는다.
o 부처님은 중생을 위하여 진리를 설하시는 전륜성왕(轉輪聖王)이시므로 법륜(法輪)이 연화좌(蓮華坐)
위에 위치하여 부처님의 육신(肉身)을 대신하여 나타내고 있다.
⑤ 보개 (寶蓋)
o 천개(天蓋)라고도 하는데 존귀한 신분임을 상징하는 일산(日傘)이다.
o 부처님의 법신(法身)을 상징하는 법륜(法輪)을 덮고 있다.
* 전각(殿閣)에는 ‘닫집’이 있다
⑥ 수연 (水煙)
o 부처님이 계시는 이곳이 신성한 곳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o 용(龍)이 머무르고 있는 곳은 항상 물의 기운(氣運)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위에 용차(龍車)인
용(龍)이 머무르고 있다.
⑦ 용차 (龍車)
o 부처님을 가장 가까이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o 용차(龍車) 밑에 수연(水煙) 즉 물안개가 있어 물 위의 힘찬 용이 부처님을 지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⑧ 보주 (寶珠)
o 모든 것이 완전한 것, 이루어진 것을 말함
o 중생이 원래 부처임을 나타내는 상징물로 부처님의 깨달음의 완성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이러하듯 우리나라의 석탑은 부처님에 대한 우리의 심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석탑의 상륜부(相輪部)는 부처님은 이러하신 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끼게끔 하는 상징성을 가진
조형물(造型物)로서 석탑은 사찰에서 가장 중요한 조형물 중 하나가 되어 많은 사람들의 귀의처가 되고 있다.
【석탑의 세부 명칭】
468. 태극기(太極旗)
四位에
․ ․ ․ 付號를 羅列한 것은
乾은 天 ․ 父 ․ 男이고, 坤은 地 ․ 母 ․ 女라 하며
坎은 水라 하고, 離는 火라 한다
太極은 中央에 自處하여 前後左右上下로 通御하는 主宰者의 任務를 맡아서
宇宙萬物을 支配하는 氣象이 있고
이 四位의 各 一卦가
乾南 : 天道 ․ 父道 ․ 男道 坤北 : 地道 ․ 母道 ․ 女道
離東 : 火道 坎西 : 水道
로 나누어 맡아 鼎足같이 太極과 더불어 秩序整然하게 運行하여 萬物이 化生하는 것이다.
太極旗의 白布(白地)는 白衣民族 ․ 배달민족(白檀民族)이며
白色은 五色之素라 不生不滅 ․ 永久不變하는 氣魄을 가진 것이며
白衣는 物慾과 邪氣가 없음이요
太極旗의 깃봉으로 無窮花 봉우리를 採擇한 것은
無窮花는 百花中에 가장 繁盛하고 끊임없이 피고 지고 하는 無窮無盡한 享樂을 누리를 꽃이라
우리나라 民族이 天地와 더불어 無窮하다는 祥瑞로움을 象徵하며
봉우리는 花之未發이니 中을 象徵하여 中也者는 天下之本이라 無偏無黨하고 無過無不及하며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라 中道에 依立하였으며
太極旗는 五色卽 靑紅黃白黑을 갖고 있으니 이것은
위로는 天有之五星(水性․ 金星․ 火星․ 木星․ 土星)하고
地有는 五行(木․ 火․ 土․ 金․ 水)이라
天地가 五星과 五行으로 서로 呼應하여
五方(東․ 西․ 南․ 北․ 中)에 五氣(寒․ 熱․ 風․ 燥․ 濕)를 골고루 베풀어
太極의 眞理를 運轉하는 氣象이 있고
五民(士․ 農․ 工․ 商(장사)․ 賈(무역))을 生하게하고
五常(仁․ 義․ 禮․ 智․ 信)을 갖춰
五倫(父子有親․ 君臣有義․ 夫婦有別․ 長幼有序․ 朋友有信)을 밝히면서
五福(壽․ 富․ 貴․ 康寧․ 考終)을 누리고
五戒(事君以忠․ 事親以孝․ 交友以信․ 臨戰無退․ 殺生有擇)를 敎訓으로 주고 있다.
우리나라 太極旗의 뜻은 이렇듯 廣大圓滿한 自然의 理致와 國家 民族 繁榮의 永遠無窮한 內容을
품고 있다.
469. 택일, 십재일 (擇日,十齋日)
1) 불공을 드리면 좋은날
甲子日 甲戌日 甲午日 甲寅日 乙丑日 丙寅日
丙申日 丙辰日 戊子日 己丑日 己亥日 庚午日 辛酉日
(갑자일 갑술일 갑오일 갑인일 을축일 병인일
병신일 병진일 무자일 기축일 기해일 경오일 신유일)
2) 산신제 좋은 날 (기도,불공 등)
甲子日 甲戌日 甲寅日 乙丑日 乙未日 乙卯日 丁亥日 丁未日
戊辰日 己巳日 己酉日 庚申日 辛亥日 辛卯日 壬寅日 癸卯日
(갑자일 갑술일 갑인일 을축일 을미일 을묘일 정해일 정미일
무진일 기사일 기유일 경신일 신해일 신묘일 임인일 계묘일)
3) 용왕제 좋은 날 (기도,불공 등)
甲子日 甲戌日 甲午日 甲寅日 乙丑日 乙亥日 乙卯日 乙酉日
丙申日 丁卯日 戊子日 庚申日 壬寅日 壬申日 癸酉日 癸丑日 庚子日
(갑자일 갑술일 갑오일 갑인일 을축일 을해일 을묘일 을유일
병신일 정묘일 무자일 경신일 임인일 임신일 계유일 계축일 경자일)
4) 칠성제 좋은 날 (기도,불공 등)
매월 3, 7, 8, 15, 27일
5) 조왕기도 좋은 날 (기도,불공 등)
매월 6, 12, 18, 21일
6) 십재일 (十齋日)
음력매월(陰曆,每月) 1일 정광불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8일 약사불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14일 현각천불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18일 지장보살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23일 대세지보살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24일 관세음보살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28일 노사나불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29일 약왕보살재일
음력매월(陰曆,每月) 30일 석가모니불재일
7) 연중행사 (年中行事)
음력 1월 초 신년도 기원법회 음력 1월15일 삼동결제 해제일
음력 2월08일 석가모니 출가일 음력 2월15일 석가모니 열반일
음력 4월04일 문수보살 성탄일 음력 4월08일 석가모니 성탄일
음력 4월15일 삼하결제 위시일 음력 7월07일 북두칠성 칠석일
음력 7월15일 삼하결제 해제일 음력 7월30일 지장보살 성탄일
음력10월15일 삼동결제 위시일 음력11월15일 아미타불 성탄일
음력12월08일 석가모니 성도일
470. 토굴가 (土窟歌) 풀이
청산림(靑山林) 깊은골에 일간토굴(一間土窟) 지어놓고
나무가 우거진 깊은 산골에 한 칸의 토굴을 지어 놓고
송문(松門)을 반개(半開)하고 석경(石耕)을 배회(徘徊)하니
소나무 문을 반쯤 열어 놓고 돌 밭길을 천천히 산책을 하니
녹양(綠楊)춘삼월하(春三月下)에 춘풍(春風)이 건듯 불어
시절은 버들가지 푸른 춘삼월 봄날에 훈훈한 봄바람이 건듯 불어오고
정전(庭前)의 백종화(百種花)는 처처(處處)에 피었는데
뜰 앞에는 여러 가지 이름 모를 꽃이 여기저기 만발하였는데
풍경(風景)도 좋거니와 물색(物色)이 더욱 좋다
풍경은 말할 것도 없고 봄날의 싱그러운 자연의 빛깔들이 더욱 좋다
그 중에 무슨 일이 세상에서 최귀(最貴)한고
이런 것 중에서도 무슨 일 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중요한 것인가?
사람이 살면서 자식 낳고 부귀영화 누리면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이 무엇인지? 본래 나의 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생사(生死)가 무엇이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하면 생사 번뇌에 끄달 리지 않는지?
이 도리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일편무위(一片無爲) 진묘향(眞妙香)을 옥로중(玉爐中)에 꽂아두고
잠시의 인연화합에 의해 조작된 것이 아니며, 생멸하지 않고, 인과가 없고 번뇌가 없는
불생불멸하는 진짜 묘한 법(法)향을 옥 향로에 꽂아 두고 무위(無爲) 좀 어려운 개념인데, 원인이나
조건에 의한 인연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조작된 것이 아닌 것 즉, 생멸(生滅)을 초월한 절대적인 것
(무상에 대한 집착을 초월한 것) 이 것이 진짜 진묘한 향(香)이 아니겠는가?
적적(寂寂)한 명창하(明窓下)에 묵묵히 홀로 앉아
아주 고요한 밝은 창가에 묵묵히 홀로 앉아서
십년을 기한정(期限定)코 일대사(一大事)를 궁구(窮究)하니
한 십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이 도리(生死없는 도리)를 기필코 깨치고야 말겠다는 마음으로 정진하니
일대사 대장부의 일 중에서 중요한 것이 많지만 그 중에 생사를 깨닫고,나 자신을 요달 하는 것이
가장 크고 중요한 공부 아닌가,이 공부(도를 깨치는데)를 하는데 있어서 옛날 어른들은 세상사
잡념에 물들지 않고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정신의 근기(根器)도 강하여 빠르면
3일, 7일 늦어도 3년이면 깨친다고 했는데, 아무리 둔한 사람도 10년만 죽자고 붙잡고 메달이면
해결된다고 한다.
증전(曾前)에 모르던 일, 금일(今日)에야 알았도다!
위와 같이 하면 일찍이 모르던 일을 어느 날 갑자기 깨우쳐 생사뿐 아 니라, 세상 이치,
자연의 이치가 한 눈에 들어나, 죽고 사는데 메이지 않고 세상사 그대로가 극락이요 불국토이겠지.
일단고명(一段孤明) 심지월(心地月)은 만고(萬古)에 밝았는데
세상사람 다 모르는 일을 나 혼자 훤하게 깨달아 마음의 달이 밝게 떠 올랐는데, 알고 보니 그 것은
깨닫기 이전인 아주 오랜 옛날부터 밝게 떠 있었지만 모르고 지냈을 뿐 이였네.
무명장야(無明長夜) 업파랑(業波浪)에 길 못 찾아 다녔도다
근본 무지에 쌓여 있다 보니 어둡고 긴 밤 같은 전생의 업과 현생의 업 속에 끌려 번뇌와 불안 속에서
참 행복 이 무엇인지 모른 체 세속을 헤 매고 다닌 것이지
영축산(靈蹴山) 제불회상(諸佛會上) 처처(處處)에 모였거던
깨닫고 보니 부처님 생존 당시 부처님이 영축 산에서 설법하실 때와 같 이 풀 한 포기 돌맹이 하나가
다 무상 설법을 하고 있는데 영축산은 인도에 있는 산으로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던 곳으로 유명한데
당시 부처님이 설법을 하시면 수많은 사람들과 뭇 짐승들과 천상의 사람 마저, 모여들었다고 하는데,
깨닫고 보니 세상사, 풀 한 포기, 돌 하나 물소리 하나가 그대로 부처님 법문이 아닌 것이 없더라 -
일반인들이 잘 알고 있는 성철 스님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도 깨친 자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사 그대로가 법이라는 것으로 이해해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닐 것이지만 더 큰 뜻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다
소림굴(少林窟) 조사가풍(祖師家風) 어찌 멀리 찾을 소냐!
달마조사가 소림굴에서 면벽수도하면서 마음과 마음으로 전하는 불법을 어찌하여 멀리서 찾겠는가?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자신이 본래부터 갖고 있는 불성을 깊이 참구하여 밝혀야 할 것인데.
부처님의 법맥을 이어 받은 사람을 조사(祖師)라 하는데 부처님의 28대 제자인 인도의
달마(Dharma)가 중국 당나라로 건너 와 보니 당시 당나라는 불교의 참 이치와는 거리가 먼 불교
경전의 글귀에만 매달리고 사찰을 짓고 탑만 쌓고 있었는데, 당 무제가 큰스님이 인도에서 왔다는
소문을 듣고 달마를 불러 절을 짓고 탑을 쌓은 자신의 공덕이 얼마나 큰 것이냐고 묻자,
달마는 아무런 공덕이 없다고 말하고 불교의 참 이치. (直指人心 見性成佛-사람<자신>의 마음을
바로 직시하여 그 성품을 바로 알면 곧 부처이다)인 불교의 선(禪)을 펼치기엔 여건이 맞지 않음을
알고 굴속에 들어가 수년 동안 나오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하였는데, 그 달마의 가풍이라는 것이
불교의 골수로서 말이나 글로 표현 할 수 없는 이심전심의 도리인 것이다.-
이것은 본인이 직접 깨닫기 전에는 뭐라고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도리이다
청산(靑山)은 묵묵(默默)하고 녹수(綠水)는 잔잔한데
청산은 아무 말이 없고 맑은 물만 잔잔히 흐르는데
청풍(淸風)이 슬슬(瑟瑟)하니 이 어떠한 소식(消息)인가
시원한 맑은 바람 슬슬 불어오니 이것이 어떠한 깨침의 도리인가?
깨달음의 경지에서 보면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 부처님 법, 아님이 없고,
희열이 아님이 없는 것인데 무지한 중생들은 좋다, 슬프다, 사랑 한다 미워한다, 귀하니 천하니
분별 심을 내는 것이겠지
일리제평(一理齊平) 나툰 중에 활계(活計)조차 풍족하다
하나의 밝은 이치가 확연히 들어 나니 살림살이(닦아 놓은 마음, 어디 에도 끄달리거나 집착하지
않아 대자유인이 된 마음)가 풍족할 수밖에
천봉만학(千峰萬壑) 푸른 송엽(松葉) 일발중(一鉢中)에 담아두고
이렇게 깨친 다음에야 먹고 마시는데 메이겠는가? 천 개의 봉우리와 만개의 골짜기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의 맑은 물과 솔잎을 나무 그릇 하 나에 담아 양식으로 일용하지만 기름진 진수성찬
보다 더 맛이 있을 것
백공천창(百孔千瘡) 기운 누비 두 어깨에 걸쳤으니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데 입는 것에 무슨 관심이 있겠나? 백 구멍이 나면 어떻고 천 구멍이 나면
어떠랴, 임금의 용포 보다 더 값진 것을.
의식(衣食)이 무심(無心)커든 세욕(世慾)이 있을 손가?
의식주에 관심이 없는데 세상사 욕락(慾樂)에 무슨 관심이 있겠는가?
탐·진·치 삼독(三毒)이 다 욕심 때문인데, 욕심이 없으면 근심이 없는 법, 그대로가 바로 극락이겠지
욕정(欲情)이 담박(淡泊)하니 인아사상(人我四相) 쓸데없고
부질없는 세속적인 욕심이 없이 깨끗해지니 잘못된 집착들이 붙을 곳이 없고
인아사상: 이것도 좀 난해한 불교의 전문 용어인데, 불교의 핵심 경전 중의 하나인 금강경에 나오는 말로 부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깨달음을 얻는데 방해가 되는 4가지의 잘못된 집착 같은 것을 일컫는 말이다. 즉,
⌾아상(我相: 나라는 것이 생멸 변화를 벗어난 영원한 존재인 실체적인 내가 존재하는 것으로 집착하는 관념-잘못된 것, 내가 아닌 것을 나라고 생각하는 것)
⌾인상(人相: 인간에게 각자의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은 저마다 영혼의 주체라는 관념으로 나와
구별하여 그 대상을 남이라고 생각하는 관념)
⌾중생상(衆生相: 인간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을 보고, 피부로 촉감을 느끼는 그 육체가 중생<인간>이라고 오해하는 관념)
⌾수자상(壽者相: 위와 같이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는 5온이 임시로 화합한 상태로 잠시
존재하는 것을 마치 자아가 일정 기간 수명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수명의 길고 짧음 등에 대해 오해하여
수명에 집착하는 관념)
사상산(四相山)이 없는 곳에 법성 산(法性山)이 높고 높아
위와 같은 4상이 없으면 자연이 진짜 나의 참 모습(眞我)이 훤하게 들 어 날 것인데 그 것이 진짜
나의 법성(法性:참모습,참부처)일 것이다.
일물(一物)도 없는 중에 법계일상(法界一相) 나투었다
이쯤 되면 만물이 부처 아님이 없고 법문 아님이 없는 가운데 나(진짜 참 나)의 법성만이 뚜렷이
밝을 것이다.
교교(皎皎)한 야월하(夜月下)에 원각산정(圓覺山頂) 선뜻 올라
달빛이 교교한 달밤에 완전히 깨달은 열반의 언덕에 선뜻 올라서서
원각산정:깨달음의 경지-완전히 깨달아 아무런 걸림이 없는 부처의 경지
무공저(無孔笛)를 빗겨 불고 몰현금(沒絃琴)을 높이 타니
이렇게 되고 나면 형상에 집착함이 없을 진데 구멍 없는 피리를 불지 못할 이유가 없고,
줄 없는 가야금을 타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무위자성(無爲自性) 진실락(眞實樂)이 이중에 갖췄더라!
인위적으로 조작되고 생멸을 하지 않는 진짜 자신의 참모습, 근본 마 음,즉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불성(이것을 아무 것도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뜻도 모르면서 자신이 곧 부처다, 라고 하는 말)을
자성(自性) 이라 하는데, 깨달아 자성이 확연히 들어 나면 그 것 보다 더 한 즐거 움이 어디 있겠는가?
석호(石虎)는 무영(舞詠)하고 송풍(松風)은 화답(和答)할 제
얼마나 즐거우면 돌사자가 춤추며 노래하고 솔바람이 화답하겠는가?
깨달음의 희열은 깨달은 이만이 아는 법
무착령(無着嶺) 올라서서 불지촌(佛地村)을 굽어보니
무착령은 위에 나오는 무위(無爲)와 비슷한 뜻으로 어떤 것에도 집착하 거나 얽메이지 않는 깨달음의
경지, 부처의 경지에서 아래를 내려 보면 모든 세상사 그대로가 부처 아닌 것이 없고, 그 자체가 그대로
부처일 것인데
각수(覺樹)에 담화(曇花)는 난만개(爛滿開)더라
온 천지가 부처님 세계고 극락이라 그대로 다 깨달음의 나무에 우담바 라화가 만발하게 피었더라.
나무 영산회상 불보살(南無 靈山會上 佛菩薩)
471. 통알, 세알 (通謁, 歲謁)
새해가 되어 덕을 입고 있는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하여 삼보와 호법신중과 인연 있는
일체 대중에게 세배 드리는 의식이다.
통 알 의 식
<(1)천수경 (2)헌향게 (3)표백 (4)통알>
ㆍ천수경 독송이 끝나면 이어서 대중과 함께 통알을 한다.
ㆍ인례자가 대중을 향해서 알린다.
지금부터 새해를 맞이하여 부처님을 위시하여 삼보님, 역대조사님, 호법선신, 일가친척과 대중들에게
세알배례를 올리겠습니다.
ㆍ헌향게(獻香偈) -목탁- <법주>
목탁소리에 맞추어 큰 절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일심향을 이 도량에 피워 올리니
온 천지 푸른 하는 밝게 열려라.
대자대비 삼보님 강림하시고
모든 중생 오분법신 이뤄지이다. (저두)
원수애납수(큰절) 원수애납수(큰절) 원수자비애납수(큰절)
(願垂哀納受 願垂哀納受 願垂慈悲哀納受)
ㆍ표백(表白) -합장-
옥호광명 온 천지에 두루 빛나고 금색광명 무궁토록 항상 빛나라.
크신 지혜, 크신 덕상, 부처님전에 우러르고 귀의하고 예경합니다.
금일 대중 정성 다해 계수하오며 거룩하신 명호를 칭송합니다. 바라노니 부처님의 은덕을 입어
시회 대중의 사존사친(師尊四親)과 일문의 권속들이 건강하오며, 부처님의 크신 법문 두루 배워서
지혜와 덕은 더욱 크게 이뤄지이다.
온 천하 전쟁소리 길이 끊이고 나라와 세계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덕풍은 나날이 불어 크신
지혜 태양은 빛나지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ㆍ인례자가 선창하면 대중은 따라 한다 “대중스님들께 통알 아뢰오”
를 먼저한다.
ㆍ통알通謁 -합장-
복청대중 일대교주 석가세존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一代敎主 釋迦世尊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시방삼세 일체불보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十方三世 一切佛寶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교리행과 일체법보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敎理行科 一切法寶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전등심법 가섭 아난 양대조사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傳燈心法 迦葉 阿難 兩大祖師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수법동토 달마 혜능 양대조사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樹法東土 達摩 慧能 兩大祖師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근역법등 원효 의상 양대조사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槿域法燈 元曉 義湘 兩大祖師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호법보중 보조태고서산 삼대조사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護法輔衆 普照太古西山 三大祖師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대소선교 일체승보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大小禪敎 一切僧寶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천선지기 명부시왕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天仙地祇 冥府十王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금강명왕 호법선신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金剛明王 護法善神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차사창건 유연일체공덕주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此寺創建 有緣一切功德主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존망사친 원근친척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存亡師親 遠近親戚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십류삼도 일체고혼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十類三途 一切孤魂前 歲謁三拜
복청대중 동주도반 합원대중전 세알삼배 (삼배)
伏請大衆 同住道伴 合院大衆前 歲謁三拜
ㆍ 대중이 서로 마주보고 함께 삼배
ㆍ 상단불공(上壇佛供)후 시식(施食)은 차사창건공덕주(此寺創建功德主)와
일체애혼영가(一切哀魂靈駕)를 위하고 아울러 동참자와 함께 한다.
이때는 별좌복위(別座伏爲:寺中)가 되어서 먼저 원주(院主)나 별좌(別座:가사를 벗고)가
분향 및 헌다(獻茶)하고 삼배한다. 그 다음 신도들이 차례로 잔을 올리고 삼배한다.
472. 투기 (投機) ☀불교에서 나온 말
불교에서의 뜻은 마음을 열어 몸을 던져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으려한다는 뜻이다.
요즈음엔 변질되어 사람들이 돈을 던져 기회를 잡는 것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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