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스타들의 홀로그램 콘서트 열풍… 기술적, 윤리적 문제 있지만 공연계에 지각변동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1923~1977). 오페라 애호가가 아니더라도 이름을 알만큼 칼라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그의 목소리는 미성과 거리가 멀어서 윤기가 부족하고 쇳소리가 난다. 하지만 한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데다 탁월한 연기력과 어우러져 심금을 울린다. 도도한 태도와 변덕스러운 성격으로 악명 높았지만 무대에서 그의 열정적인 모습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게다가 그의 삶은 예술적 성취 못지않게 파란만장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뻘의 부유한 후원자 조반니 바티스타 메네기니와 결혼했던 그는 전성기에 그리스의 대부호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열애에 빠져 이혼했다. 하지만 바람둥이였던 오나시스는 그를 버리고 재클린 케네디를 택했다. 이후 칼라스의 음악도 인생도 내리막길이었다. 1965년 7월 영국 코벤트 가든의 <토스카>를 마지막으로 오페라 무대를 떠난 그는 1973~74년 테너 주세페 디 스테파노와 함께 세계 투어 공연을 끝으로 은퇴했다. 서울도 포함됐던 당시 투어는 이미 성악가로 생명이 끝났지만 두 성악가의 이름값 덕분에 흥행에는 성공했다. 이후 그는 복귀를 노렸지만 성사되지 못한 채 고독하게 살다 53세에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2018년 칼라스가 전성기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에 살아 돌아왔다. 2018년 1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 시연회를 연 후 9월부터 지금까지 6개국 14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무대 위의 칼라스는 바로 홀로그램이다. 칼라스가 무대로 걸어 나와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맥베스>, 비제의 <카르멘>, 푸치니의 <토스카> 등에 나오는 유명 아리아들을 부를 때 관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칼라스의 홀로그램 콘서트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은 크게 갈렸다. 프랑스 공연 이후 방송 뉴스를 보면 “손짓 등 제스처가 오래된 영상으로 남아있는 칼라스 그대로였다” “진짜 칼라스가 무대에 있는 것 같았다”며호의적인 반응이 많지만 일부는 “칼라스가 아니다. 이런 공연을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실 죽은 스타들을 부활시키는 홀로그램 콘서트는 칼라스가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 투팍 등 대중가수들이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졌고, 성악가로는 칼라스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다른 장르보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홀로그램 콘서트는 당혹감을 준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앞으로 홀로그램이 어떤 식으로든 오페라계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젊은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오랜 영상에서만 접한 과거의 스타 성악가들을 눈앞에서 보고 싶도록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칼라스를 실제로 본 적 없던 젊은 관객들이 이번 홀로그램 콘서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앞으로 루치아노 파바로티, 조안 서덜랜드, 모린 포레스터 등 타계한 스타 성악가들이 전성기의 모습으로 홀로그램 콘서트 무대에 설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현실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스타 선수들로 드림팀을 구성하는 온라인 축구게임처럼 언젠가 오페라 공연의 주·조역을 역대 스타 성악가들로 캐스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페라 <오텔로>를 무대에 올리면서 오텔로 역에 존 비커스, 이야고 역에 티토 곱비, 데스데모나 역에 레나타 테발디의 홀로그램을 출연시키는 것이다. 또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서 요즘 바리톤으로 활동하는 실제 플라시도 도밍고가 아버지 제르몽을, 테너인 젊은 시절의 도밍고 홀로그램이 아들 알프레도를 연기할 수도 있다.
홀로그램(Hologram)은 그리스어로 완전함을 뜻하는 ‘holos’와 그림을 뜻하는 ‘gramma’의 합성어다. ‘완전한 그림’이란 뜻으로 만들어진 데는 실물처럼 입체로 보이는 3차원 이미지가 구현되기 때문이다. 두 개의 빛이 만났을 때 서로 밝아지거나 어두워지는 간섭 효과를 이용해 실제 사물과 같은 3차원 입체 이미지 또는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 즉 홀로그래피(Holography)를 이용한 것이 바로 홀로그램이다.
16세기에 원시적이긴 하지만 홀로그램 현상을 기술한 내용이 나오기 시작해 1866년 연극 무대에서 실제로 활용됐다. 당시 찰스 디킨스의 <신들린 사람>을 각색한 연극이 거울을 활용해 배우의 모습을 귀신처럼 등장시켜 관객을 놀라게 만들었는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국 BBC 드라마 <셜록 홈즈-유령신부> 편에서 비슷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하지만 홀로그램의 원리가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은 1948년 영국 물리학자 데니스 게이버가 빛의 간섭 효과를 증명하면서부터다. 그리고 1960년대 빛의 간섭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레이저 광선이 발견되면서 홀로그램 기술이 점점 발전하게 됐다.
특히 1977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영화 <스타워즈>는 홀로그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오리지널 3부작으로는 첫 번째, 전체 시리즈로는 네 번째에 해당하는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에서 스카이워커는 레아 공주의 홀로그램 메시지를 본 후 모험을 떠나게 된다. 다만 당시만 해도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에 영화 속 홀로그램은 실제로 구현된 것이 아니라 특수효과로 처리한 것이다.
이후 점점 발전한 홀로그램 기술은 21세기 들어 공연 분야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데이먼 알반과 만화가 제이미 휴렛이 만든 4인조 가상 밴드 ‘고릴라즈’가 2005년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홀로그램 공연을 펼쳤다. 원래 2D 이미지였던 고릴라즈 멤버들이 홀로그램을 통해 처음 입체적(3D)인 모습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 특별 이벤트는 관객들에게 큰 놀라움을 줬다. 이듬해 미국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마돈나와 고릴라즈가 함께 홀로그램 콘서트를 펼쳤다. 실제 인간과 가상 캐릭터가 함께 공연한 것이다.
두 홀로그램 콘서트는 엄밀히 말해 기술적으로 완벽한 홀로그래피가 구현된 것이 아니다. 관객들이 무대 위에 설치한 투명 스크린에 반사된 영상을 보는 ‘유사 홀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즉 3차원 공간에 나타나는 홀로그램이 아니라 2D 비디오 프로젝션이다. 이런 기술을 ‘페퍼스 고스트(Pepper’s Ghost)’ 또는 ‘플로팅 홀로그램(Floating Hologram)’이라고 한다. 페퍼스 고스트는 1866년 연극 <신들린 사람>에 처음 사용된 기술을 만든 사람이 존 헨리 페퍼와 헨리 더크스이기 때문에 붙여졌다. 그리고 플로팅 홀로그램은 스크린에 떠오르는 영상을 본다는 점에서 명명됐다. 또 1990년대 들어 영상 투사 방식이 진화해 예전처럼 실물이 무대 뒤에 있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지금의 홀로그램 콘서트가 가능해졌다.
2007년엔 홀로그램 콘서트의 발전을 촉진시키는 놀라운 이벤트가 나왔다. 미국 ABC의 예능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 6이 특별 이벤트로 방송한 셀린 디온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듀엣 무대다. 당시 시청자들은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죽은 지 40년 된 프레슬리가 자신의 히트곡 ‘내가 만약 꿈꿀 수 있다면(If I Can Dream)’을 디온과 함께 부르는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었기 때문이다.
두 스타의 듀엣은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 것이다. 우선 디온이 관중 없는 무대에서 큐시트에 따라 혼자 자신의 파트를 노래한 뒤 프레슬리의 1968년 ‘내가 만약 꿈꿀 수 있다면’을 부르던 모습을 따라 립싱크와 제스처를 하는 대역 배우와 함께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끝으로 앞선 두 단계의 공연과 1968년 당시 프레슬리 공연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친 뒤 방영한 것이다. 엘비스의 과거 공연에서 이미지를 추출해 내 활용하는 기법을 ‘로토스코프’라고 한다. 당시 객석에서 환호하는 관객의 모습이 나오지만, 사실 이는 편집된 것으로 관객들이 실제 공연을 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프레슬리와 디온의 듀엣은 죽은 스타들의 동영상만 있으면 로토스코프 기법과 플로팅 홀로그램을 통해 얼마든지 실물처럼 다시 무대 위에 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게다가 모션 캡처 기술은 로토스코프보다 훨씬 정교한 기술로 대역 배우와 가상 캐릭터의 융합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었다. 즉 생전의 동영상들을 활용해 얼굴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캡처한 뒤 반복 작업하면 입체적인 이미지가 생긴다. 여기에 대역 배우의 움직임을 캡처한 것과 섞으면 보다 사실적인 홀로그램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향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유명 스타가 타계 이후에도 얼마든 연예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된 셈이다.
2012년 미국의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전설적인 래퍼 투팍(1971~1996)의 홀로그램 특별공연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들쑤셔 놓았다. 1996년 총에 맞에 죽었던 투팍이 살아있는 닥터 드레, 스눕독과 노래하는 모습은 관객을 열광시켰다. 특히 투팍이 관객을 향해 “모두 잘 지냈어?”라며 인사했을 때 관객은 감동을,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은 돈 냄새를 맡았다. 이미 라이브 연주에 프랭크 시나트라, 냇킹 콜 등 죽은 스타들의 영상을 합친 콘서트도 성공을 거뒀던 만큼 스타들을 살아있는 모습으로 등장시킨다면 더더욱 인기를 끌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사실 투팍에 앞서 2008년 일본 밴드 엑스재팬이 재결성 콘서트 당시 1988년에 사망한 멤버 히데를 홀로그램으로 등장시켰다. 다만 기술 수준이 높지 않아서 일부 객석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에 비해 미국에서는 투팍에 이어 2014년 미국 빌보드 시상식에서 선보인 마이클 잭슨 홀로그램 특별 공연은 홀로그램 콘서트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증폭시켰다. 당시 홀로그램 기술을 가진 회사들은 죽은 스타들의 가족 및 재단과 앞다퉈 접촉해 홀로그램 콘서트를 추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엘비스 프레슬리, 휘트니 휴스턴, 빌리 할러데이, 마릴린 먼로, 지미 헨드릭스 등이 홀로그램으로 부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홀로그램 콘서트의 기술을 놓고 당시 대표적 회사인 펄스 에벌루션과 홀로그램 USA 사이에 특허권 소송이 붙으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발전은 잠시 지체됐다. 또 홀로그램 회사와 죽은 스타의 유산 관리인(재단)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는가 하면, 죽은 스타들의 홀로그램 부활에 대한 도덕적 논란도 이어졌다.
예를 들어 2012년 투팍 홀로그램 콘서트의 충격 이후 홀로그램 회사인 디지콘 미디어와 마릴린 먼로 재단 사이에 소송이 일었다. 먼로 재단은 ‘버추얼 마릴린’ 콘서트를 추진하겠다는 디지콘 미디어에 대해 초상권 침해라고 주장했고, 디지콘 미디어는 “뉴욕 주의 초상권 소멸 기간이 50년이 지난 만큼 타계 후 50년이 된 먼로의 초상권은 없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디지콘 미디어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먼로 재단은 2년 뒤 디지콘 미디어의 후신은 연방 상표법을 들어 버추얼 마릴린 유한책임회사에 대해 초상권은 사용하더라도 먼로의 트레이드마크인 제스처와 포즈 등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회사 측이 반소하는 등 이 소송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먼로의 홀로그램 콘서트 관련 소송은 먼로가 배우인 만큼 과거와 유사한 콘서트를 여는 가수들과 상황이 다른 데서 불거졌다. 하지만 가수라 하더라도 홀로그램 캐릭터가 예전의 공연을 재현하는 수준을 넘어서 새로운 창작을 시도해도 되느냐는 질문이 등장한다. 여기에 죽은 스타가 과연 홀로그램으로 부활하는 것을 원했겠느냐, 특히 오래전에 죽은 스타의 홀로그램 공연에서 예전 같은 관객과의 유대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겠는가 등의 지적이 잇따랐다. 2014년 타계한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그런 걱정 때문에 사망 전에 그의 이미지를 2039년까지 새로운 영화에 삽입할 수 없고, 홀로그램으로도 사용할 수 없다는 유서를 작성한 바 있다.
미국에서 홀로그램 콘서트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동안 아시아에서 상업적인 홀로그램 콘서트가 차례차례 등장했다. 일본에서 홀로그램 콘서트의 확산에 기여한 것은 ‘디지털 아이돌’로 불리는 보컬로이드 캐릭터 하츠네 미쿠다. 2007년 처음 등장한 하츠네 미쿠는 네티즌들의 2차 창작 붐을 일으키더니 오래지 않아 능력 있는 작곡자들도 함께 작업하는 베테랑 가수가 됐다. 2009년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하며 인터넷을 넘어 현실 세계로 발을 넓혔는데, 처음엔 2D 이미지를 영상으로 보여주다가 2010년부터 홀로그램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홀로그램 기술은 상당히 아쉬웠지만 가상 캐릭터라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크게 중시되지는 않았다. 이후 기술력이 더해진 하츠네 미쿠는 1년에도 단독 콘서트를 여러 대형 공연장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을 넘어 해외 무대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보다 홀로그램 콘서트에 적극적인 나라는 한국이다. 그룹 동물원이 2010년 콘서트의 일부로 고 김광석을 홀로그램으로 만들어 호응을 얻었지만 집중적으로 관심을 보인 것은 엔터테인먼트업계 공룡 SM이다. SM은 2004년 보아, 2008년 동방신기의 일본 투어에 홀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창조경제’를 추진한 박근혜 정부 시절 홀로그램 콘서트는 K팝과의 결합을 통해 관광객까지 끌어들이는 문화산업으로 주목받았다.
YG는 SM보다 출발은 느렸지만 2013년 7월 에버랜드에, 2014년 1월엔 동대문에 홀로그램 상설 공연장을 먼저 개관한 뒤 싸이, 2NE1, 빅뱅 등 소속 가수들의 인기곡을 홀로그램으로 선보였다. 그리고 소속 가수 공연에서 꾸준히 홀로그램을 실험한 SM은 2015년 1월 SM씨어터 개관 기념으로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 오브 오즈>를 선보였다. <스쿨 오브 오즈>는 SM 소속 가수들의 인기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스토리는 판타지다.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을 주인공으로 수호, 시우민 등이 출연하고 윤아, 이특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다만 기술적으로나 내용적으로 수준이 높지 않았다. 그래도 팬을 대상으로 지금도 SM씨어터에서 1주일에 몇 번씩 상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에서는 2016년 김광석, 2017년 신해철, 2018년 유재하의 홀로그램 콘서트가 펼쳐졌다.
세계 최대 공연 시장인 미국에서 홀로그램 콘서트는 한동안 송사와 도덕적 논란으로 주춤했지만 2017년부터 다시 붐을 이루기 시작했다. LA에 홀로그램 전용극장이 개관하는가 하면 전설적인 재즈 가수 빌리 할러데이를 시작으로 마이클 잭슨, 로이 오비슨의 홀로그램 투어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경우 어릴 적 형제들과 활동했던 그룹 잭슨 파이브의 홀로그램에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또 2019년에는 2011년에 요절한 에이미 와인하우스, 2020년엔 ABBA의 홀로그램 콘서트 투어가 계획돼 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도 아버지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만들겠다고 밝히는 등 과거로부터 홀로그램 폭풍이 밀려오는 듯하다.
홀로그램 콘서트는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데다 도덕적, 법률적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망은 밝아 보인다. 죽은 스타의 초상권 등 유산을 관리하는 가족이나 재단이 돈 앞에서는 대부분 약해지기 때문이다.
공연 칼럼니스트 장지영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학부와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다. 성균관대 공연예술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한국기자협회 지원으로 일본 도쿄대학대학원 문화자원학과에서 연수했다. 1997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문화부 스포츠부 사회부 국제부 등 여러 부서를 거쳤다. 2003년 문화부에서 처음 공연을 담당하면서 공연계와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기자로서만이 아니라 공연 칼럼니스트로서 다양한 매체에 공연 관련 글을 쓰고 있다. “어려운 것을 쉽게, 쉬운 것을 깊게, 깊은 것을 재밌게, 재밌는 것을 진지하게, 진지한 것을 유쾌하게, 그리고 유쾌한 것을 어디까지나 유쾌하게”라는 일본 극작가 이노우에 히사시의 격언을 따르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