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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9일(월) 프랑스 파리에서 이틀째를 맞이한다. 어제 베르사유 궁전부터 샹젤리제 거리까지 빠듯한 관광 일정을 소화했으니! 깊은 잠을 이루고 오늘은 아침 일찍 루브르박물관으로 향한다. 08시 30분에 루브르 박물관 도착 후 입장(09시)을 기다리다 건너편 건축물 둘러봐~ 역시 고대 건축물이 시선을 고정시킨다. 위 건물 2층 어딘가는 한국계 입양아로서 프랑스 문화부 수장이 된 프뢰르 펠르랭 장관 집무실이 있었다고!!! 넓은 광장에는 작품이 설치 및 전시되어 있고~ 500원짜리 주화를 던져 떨어뜨리지 않고 올려 행운을 품은 작은 분수대와 같은 곳도 있어 기억한다. 루브르박물관 입구 전경이다. 루브르박물관(Louvre Museum)은 영국 대영박물관, 바티칸시티의 바티칸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1190년 지어졌을 당시에는 요새에 불과했지만 16세기 중반 왕궁으로 재건축되면서 그 규모가 커졌다. 그리고 한때 루브르는 주인 없는 궁전으로 방치되어 있었는데, 16세기에 프랑수아 1세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재건해 다빈치ㆍ티치아노ㆍ라파엘로 등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 12점을 모은 것이 미술관의 시초다. 그후 17세기 루이 14세 때 약 2,500점이 루브르 궁전에 장식되었다. 그러다 1793년 궁전 일부가 중앙 미술관으로 사용되면서 루브르는 궁전의 틀을 벗고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하여, 국민회의의 결정으로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5세기 동안 유럽 외 다양한 지역에서 수집한 회화, 조각 등 수많은 예술품은 오늘날 30만 점 가량에 이른다. 컬렉션이 매우 방대한 루브르박물관 전체를 다 돌아보려면 며칠이 걸리겠지! 하지만 첫 방문에, 관심있는 작품과 그 위치를 파악하고 동선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뒤로하고 오늘은 전반적으로 내부 작품들을 두루 지나면서 훑어보기로 한다. 09시, 파리 관광의 하이라이트 루브르박물관으로 입장한다. 위 1층 입구에서 보여지는 조각품들은 내부 작품감상을 위한 기대와 설렘을 갖게 한다. 루브르박물관은 거대한 U자형 구조로, 프랑스ㆍ네덜란드ㆍ북유럽 예술작품들을 주로 소장하고 있는 리슐리외관(Richelieu, 북측 익관)과 프랑스 회화 작품을 광대하게 소장하고 있는 쉴리관(Sully, 동측 익관), 그리고 루브르의 별이라고 할 수 있는 고대 그리스 조각과 이탈리아 르네상스 회화ㆍ프랑스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회화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드농관(Denon, 남측 익관)으로 나누어진다. 1층 야외에 있는 유리 피라미드 <루브르박물관 10개 부문의 컬렉션> ■메소포타미아 작품을 모아놓은 고대 오리엔트 미술 부문 ■이슬람 작품을 모아놓은 이슬람 미술 부문 ■파라오 시대와 기독교 시대의 고대 이집트 부문 ■고대 그리스ㆍ로마 미술 부문 ■중세ㆍ르네상스ㆍ왕정복고 시대, 17~19세기의 각종 공예품 부문 ■중세 프랑스ㆍ이탈리아 조각을 모아놓은 조각 부문 ■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 등의 각종 그림을 모아놓은 회화 부문 ■프랑스ㆍ이탈리아 등의 디자인과 판화 부문 ■중세 루브르, 루브르의 역사 부문 ■아프리카ㆍ아시아ㆍ오세아니아의 작품을 모아놓은 미술관 문명 부문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루브르 박물관 내부 관람은 한글 오디오 서비스 내지 가이드를 통해 중요 작품마다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무료로 제공하는 이어폰을 착용하고 본격 관람을 시작한다. 좌측 조각품은 쉴리관(드농관 쪽) 12실에 있는 밀로의 비너스(BC1세기)다. 1820년, 에게해의 밀로스 섬(혹은 밀로 섬)의 아프로디테 신전 부근에서 한 농부가 밭갈이를 하던 중 발굴한 높이 2m의 거상, 관능적인 자태와 포즈로 보아 헬레니즘 시기의 작품으로 추정되지만, 양 팔이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포즈에 대한 여러 가정이 나오고 있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아래부터는 ANTIQUITES ROMAINES 드농관 맨 오른쪽 계단실에 있는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날개(기원전 2세기)다. 뱃머리에 내려앉으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 혹은 나이키)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헬레니즘 조각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1863년 에게해의 사모트라케 섬에서 발견되어 <사모트라케의 승리의 날개>라는 제목이 붙여졌다.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모습과 바람을 맞아 옷자락이 휘날리는 극적인 장면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의 모습까지 잡아 표현 듯 황홀하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드농관 5실에 있는 라파엘로의 초원의 성모(1508)다. 성모화를 가장 아름답게 그리기로 이름난 라파엘로의 대표적인 작품. 자애로운 표정으로 성 요한과 아기 예수를 바라보고 있는 마리아가 조화로운 삼각형 구도를 이루고 있다. 야외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초원의 성모>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인 다소곳한 성모상을 보여준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1503~06년)다. 위 그림은 박물관 내 관람 이동을 위한 안내판에 있는 그림인데, 실제 작품은 드농관 6실에 있다. 피렌체의 부호 프란체스코 데 조콘다의 아내 엘리자베타 게라르디니가 모델이 된 그림으로, 여러 면에서 르네상스 회화의 기준을 정립한 중요한 작품이다. 보는 이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유명한 모나리자의 미소는 초상화의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레오나르도가 악사와 광대를 동원하여 모델을 즐겁게 해서 자아낸 것이라고 한다. 다빈치는 자신의 손이 그의 상상력에 미치지 못하는 것을 비관하다가, 제작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손을 완전히 떼고 미완인 채로 남겼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드농관 75실에 있는 자크 루이 다비드의 나폴레옹의 대관식(1806~07)다. 유럽의 대부분을 정복하고 스스로 황제가 될 것을 주장한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을 기록해 놓은 길이 14m, 높이 8m가 넘는 대작. 로마에서 온 교황 대신 자신의 손으로 왕관을 쓴 직후 부인인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우려 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화면 속 등장인물은 모두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들로, 실제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도 나폴레옹의 명으로 그려 넣었다고 한다. 오른쪽 뒷모습의 인물들을 관객과 동일 시점에서 그려놓아 보는 이로 하여금 대관식에 직접 참석한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나귀를 타고 알프스 산맥을 넘고 있는 나폴레옹 드농관 4실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빈사의 노예(1513~15)다. <다비드>상으로 명성을 날린 미켈란젤로의 또 다른 걸작. 1512년, 미켈란젤로는 시스타나 예배당의 천장화 작업을 마친 후 곧장 율리우스 2세의 묘비 건립에 들어갔는데, 이 때 <빈사의 노예>, <묶여있는 노예> 등 일련의 노예 나체상이 만들어졌다. 결박되어 고통스러워 하는 노예의 몸짓은 절정에 달했슴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시달리던 노년의 미켈란젤로의 고뇌를 나타내는 듯하다. (자료 : 자신만만 세계여행 EUROPE _김민준ㆍ곽정란ㆍ윤도영/삼성출판사/2016_) 유럽에서, 특히 유명관광지나 인파들이 몰리는 곳에 쓰레기통들은 일반 비닐을 두어 투명하게 속이 보이도록 했다. 테러 발생 대비 폭발물 등 식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아주 아주 짧은, 2시간 정도의 루브르 박물관 관람을 마친 후 바깥 광장으로~ 광장 바닥 위 손수 그림을 그려내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낯설지 않은 풍경! 물론 앞에는 금전통이 놓여 있다.. 고전적인 루브르 궁과 현대적인 피라미드가 묘한 조화를 이룬 루브르박물관 건물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져 새롭고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