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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선거보도모니터 <4월 10일~11일 방송 일일브리핑> 강남을 ‘미봉인 투표함’ 의혹 … KBS·MBC 외면 ■ 방송3사, 선거 전날까지 정책보도 외면
- 강남을 ‘미봉인 투표함’ 문제 … KBS·MBC 일절 보도 안 해 선거 전날인 4월 10일 방송3사는 KBS 7건, MBC 5건, SBS 6건의 선거관련 보도를 내놨다. 여야지도부 선거 지원유세 관련 스케치 보도, 주요 지역구 출마자 소개, 투표 안내, 개표방송 홍보 등을 공통으로 다뤘고, 정책보도는 없었다. 방송3사가 총선 전 마지막 보도에서도 주요 정책의제를 철저하게 외면했다. 11일에는 방송 3사 모두 개표방송 중심으로 메인뉴스를 진행했다. 그런데 강남을 개표 과정에서 미봉인 되거나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총 55개 투표함 가운데 18개의 투표함에서 이런 문제가 발견되면서 민주통합당과 정동영 후보 측이 개표중단을 요구하는 등 선거부정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공직선거법 168조에는 투표함 봉인을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측은 “개표 전에 투표 참관인과 관리관들 확인 결과 봉인 누락 부분은 업무처리 미숙으로 판단되어 개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며 “개표는 끝났고 현재로서는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 후보 측은 “참관인이 분명 봉인하고 도장을 찍은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개표장에 온 투표함에는 봉인이 찍혀 있지 않았다”며 거듭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방송3사 중 이 문제를 보도한 곳은 SBS뿐이었다. 그나마 SBS 보도도 선관위 해명을 중심으로 한 것으로 의혹을 제기한 정 후보 측의 목소리는 일절 다뤄지지 않았다. 한편 KBS는 이날 서울 종로에 홍사덕 후보 ‘당선 확정’ 자막을 내보내 물의를 빚었다. 종로의 경우 당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지역 중 하나였는데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선 확정’ 자막이 나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거대 야당 견제”…수도권 총력 유세>(KBS, 장덕수/4.10)
<“투표로 심판”…투표율 제고 총력>(KBS, 김병용/4.10) <전략지역서 총력 유세>(KBS, 최형원/4.10) <격전지를 가다/세 번째 맞대결>(KBS, 강민수/4.10) <믿거나 말거나…>(KBS, 임세흠/4.10) <최첨단 ‘선택 300’>(KBS, 하송연/4.10) <이슈&뉴스/막판 혼전…‘140석 얻으면 승리’>(KBS, 곽희섭,홍성철,조성원/4.10) KBS는 7건을 보도했는데, ‘보수 단일화’ 움직임을 투표 전날까지 집요하게 부각했다. 10일 <“거대 야당 견제”…수도권 총력 유세>는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지지유세와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이어 KBS는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사덕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는 막판 단일화를 이루고,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와의 양강 대결을 벌이게 됐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안위를 위해 좌시하고만 있을 수 없어, 그리고 국가 정체성 흔들어놓는 막말하는 세력들을 두고만 볼 수 없기 때문”이라며 후보에서 사퇴한 자유선진당 김성은 후보의 발언을 실었다. 계속된 ‘보수 단일화’ 움직임을 선거 직전까지 부각하고 나선 것이다. <“투표로 심판”…투표율 제고 총력>은 민주당 지도부의 선거 지원유세를 전한 뒤, 보도 말미에 “경기도 파주시 을에서는 통합진보당의 김영대 야권연대 후보와 막판 후보 단일화를 이룬 무소속의 박정 후보가 새누리당 황진하 후보와 양자 대결을 벌이게 됐다”고 짧게 덧붙였다. <믿거나 말거나…>는 총선 출마 후보들의 이른바 ‘황당공약’을 언급했다. 강원도 산골에 식수용 댐을 건설하고 서울까지 파이프를 연결해 물을 공급하겠다, 모든 대학생에게 장학금, 60세 이상에게 점심 쿠폰을 주겠다는 등등의 공약을 소개하며 “이런 공약이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재원은 어떻게 조달할지 등을 꼼꼼히 따져 투표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이슈&뉴스/막판 혼전…‘140석 얻으면 승리’>는 각 당의 판세분석, 관심 지역구 소개, 선거판 흔들 변수 등을 소개했다. <내일 선택의 날‥지지 호소>(MBC, 이주승/4.10) <수도권에 총력‥“국민과의 약속”>(MBC, 박성준/4.10) <투표율 올리기‥“젊은층 참여”>(MBC, 김대경/4.10) <투표 절차는?‥밤 11시쯤 윤곽>(MBC, 전재홍/4.10) <평균 투표율 70% 이상>(MBC, 박상권/4.10) MBC는 10일 5건을 보도했다. <내일 선택의 날‥지지 호소>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지지 호소 발언을 전했다. <수도권에 총력‥“국민과의 약속”>에서는 박 위원장의 선거 지원유세를 전했고, <투표율 올리기‥“젊은층 참여”>는 한 대표의 지원유세를 단순 보도했다. <평균 투표율 70% 이상>은 OECD 국가들의 평균 투표율은 70%를 넘는다며 호주 등 일부 국가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벌금을 내게 하는 등 의무투표제를 도입하고 있고, 독일과 덴마크는 “정당지지율에 따른 비례대표의석을 크게 늘렸는데 군소정당 지지자들이 투표해봤자 소용없다며 기권 하는걸 막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내일 선택의 날..수도권 총력 유세>(SBS, 김정인/4.10) <젊은 층 표심 잡기..자정까지 유세>(SBS, 정성엽/4.10) <“한 표라도 더”..지지 호소>(SBS, 이한석/4.10) <풍부한 정보, 눈길 잡는 콘텐츠>(SBS, 한승희/4.10) <기표소에서 후보 번호 손가락 표시 ‘안돼요’>(SBS, 김지성/4.10) <부동층이 승패 가른다>(SBS, 허윤석/4.10) SBS는 10일 6건을 보도했다. 10일 <내일 선택의 날..수도권 총력 유세>는 새누리당 박근혜 선대위원장의 지원유세 소식을 전했고, <젊은 층 표심 잡기..자정까지 유세>는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의 지원유세 보도였다. <부동층이 승패 가른다>는 선거 판세가 안개 속이라며 여론조사기관 TNS의 조사 결과 “전국의 유권자 1500명에게 지지 후보를 정했는지 물었더니, 전체의 16.4%가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투표 결과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부동층은 후보의 자질이나 당의 정책보다는 대형 이슈에 이끌리는 성향이 강하다”며 “새누리당은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 민주통합당은 민간인 불법 사찰을 고리로 부동층 공략에 주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SBS는 방송3사 중 유일하게 메인뉴스 시간에 ‘강남을 미봉인 투표함’ 사건을 보도했다. 11일 <강남을 봉인 없는 투표함 발견…개표 일시중단>(김수형 기자)에서는 “문제가 된 투표함은 도장이 찍히지 않거나 봉인 테이프가 제대로 붙여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문제가 된 투표함이 18개라고 전했다. 이어 “선관위는 의혹이 제기된 투표함은 내부 투입구를 테이프로 붙여 외부 자물쇠로 잠갔지만, 뚜껑 위까지 테이프를 붙이지 않은 게 문제가 된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내부 투입구를 테이프로 붙이지 않은 것도 발견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뚜껑을 덮고 테이프를 외부로 붙인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보면 투입구를 봉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선관위의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는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함은 여전히 문제가 남는다”면서도 “공직선거법에는 자물쇠로 잠그고 투입구만 봉인하면 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법규 위반은 아니”라는 선관위 설명을 덧붙였다. 반면 부정선거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 측의 입장은 일절 전하지 않았다. <끝> 2012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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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민언련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민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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