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7 31 10:00 청계산입구역 집결
박시철 김태중 정홍식 김희민 고택윤 서정용 고덕필....모두 7명
* 파룬궁(法輪功) 회원들의 기공체조 ................
사람이 하는 일 중 '하고나서 후회하지 않은 일 세 가지는 '샤워, 기도, 산행'이라고 한다.
'머리를 무지근하게 눌러 조이던 모든 걱정과 근심과 고민과 번뇌가 다 떠나버린 무념무상의
세계, 텅빈 마음의 별천지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이다. 얻기 보다는 버리고 채우기 보다는
비우고 간다. 그러니 얼치기 상념의 부스러기를 마다않고 받아주는 산이 얼마나 고마운가?
그 모두를 떠안고도 변함없이 정갈하고 단호하니 얼마나 높고 아름다운가? (김별아의 글 중에서)
정말, 너무너무 무덥고 후텁지근한 날이다. 그래도 꾸역꾸역 걷는다. 기실기실 간다. 힘들다는
신음과 불평은 어금니에 사리물고 한발자국 한발자국 발을 옮긴다. 고통의 애무와 피로의
입맞춤에 홀린 듯 걷는다. 땀과 눈물과 고통의 크기만큼 오오래 산이 기억되는 것처럼 사랑이 끝나도 더 많이 사랑한 사람에게 더 많은 추억이 남을지니.
순간순간 나도 모르게 빨라지는 걸음걸이를 수긋이 늦춰본다. 어차피 목표지점은 한곳이고
빨리가나 늦게 가나 결국 우리는 모두 '그곳'에 다다르게 되어있다. 인생 또한 그렇지 않을까?
애면글면 안달복달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삶은 불평등하지만 죽음은.....아파도 사랑
이다. 아픔 마져 껴안아야 사랑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이젠 목마른 젊음을
안타까워하지 않기로 하자.
찾고 헤매고 또 헤매이고
언제나 빈손인 이 젊음을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하자.
누구나 보균하고 있는
사랑이란 병은 밤에 더욱 심하다.
마땅한 치유법이 없는 그 병의 증세는
지독한 그리움이다.
기쁨보다는 슬픔 환희보다는 고통,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심한 사랑,
그러나 설사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가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어찌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으랴
길이 있었다.
늘 혼자서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쓸쓸했다.
길이 있었다.
늘 흔들리며 가야하는 길이었기에
눈물겨웠다
............................................ 이정하의 흔들리며 사랑하며
*누구의 팔뚝에서 이렇게 땀이 솟는가! 그늘에서 잠시 휴식 중 홍식의 팔을 찍다.
식당에서: 열심히 힘들게 산을 오른 뒤 땀을 들이며 하는 실없는 소리와 터뜨리는 웃음, 그와 더불어 '배불리 먹는 일'은 과히 나쁘지 않다. 아니 너무 좋다!
이 '기가 막힌 액체'를 오늘은 태중이가 사서 가져왔다. 고맙게도!
야, 참 너, 너무 멋져! 너무 아름다워!
오늘 점심은 시즌탕으로...누가 '시즌탕'이라고 했던가?
박대장의 메시지 가운데 이 말이 있더라고....
조상들께 제사 지낼 때 차 한잔과 더불어 올리는 술 한잔, 국가원수들이 만찬 때 축하하며 드는
취기 있는 액체, 신혼 첫날밤 부부가 몸을 섞기 전 둘이 마음과 몸이 하나로 합해져 환희에 이르
자는 합환주, 예수가 '나의 피'라고 했다는 포도주....이래서 고은 시인은 술을 '기가막힌 액체'
라고 했던가? 데킬라 골드, 이 기가 막힌 액체를 오늘, 태중이가 '우리를 위하여' 보시했다.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는 일
정성스런 내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백 개의 태양이 숨 쉰다 믿는 일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다 보면
모든 강 모든 길이 만나 출렁이고
산은 산마다 나뭇가지 쑥쑥 뻗어 가지
집은 집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음악이 타오르고
폐허는 폐허마다 뛰노는 아이들로 되살아나지
흰 꽃이 펄펄 날리듯
아름다운 날을 꿈꾸면
읽던 책은 책마다 푸른 꿈을 쏟아 내고
물고기는 물고기마다 맑은 강을 끌고 오지
내가 꿈꾸던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고
백 개의 연꽃을 심는 일
백 개의 태양을 피워 내는 일 ......신현림의 꿈꾸는 행복
사람들은 대개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의 상징이라는 사실에 몰두해 그것을 찾으려 분주하게
풀숲을 뒤지지만, 그보다 한 잎이 더 적은 평범한 세 잎 클로버가 행복을 의미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늘 우리 곁에 있는 행복.....행복하리라고 믿는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손끝에서 백 개의 태양이 숨 쉬고, 백 개의 연꽃이 분분히 피어나리라는 것을. .
***점심 후에 旅程은 당구장으로...
+++아래의 그림은 2016 07 31 전철에서....
위의 그림에서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는 네 아가씨는 동행일까 아닐까? 동행이라면...
같은 시공간 속에 함께 있어도 다른 세상을 사는 우리는 어느새 사람을 사귀는 방법을 잊어
버리고 만 것 아닐까?"
아가씨들이 스몸비(smombie)族인 건 틀림없다. 스몸비족은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중국의 저두족(低頭族)이다. 좀비는 ‘자발적이고 이성적 판단
을 하지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조종되거나 생물적 본능에 의하여 움직이는 사람’ , 살아
있는 시체, 산 송장 등의 뜻으로 사용된다. 그러니까 기계인 스마트폰의 조종을 받는 ‘좀비’
인간이 스몸비족이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외부세계와 단절된 사람,‘스몸비족’....오늘도
길거리에서 전철이나 버스에서 강의실에서 식당에서 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런 글이 생각납니다.
"조금 전에 손 흔들고 강의실에 들어와서 난 너에게 문자를 보내. 바로 한 시간 후면
강의실 문밖에서 난 너를 다시 만날텐데 말이야. 답장이 오지 않는 그 몇 분 동안이 난
불안해. 안절부절 못하며 휴대전화를 만지작 만지작거리지"
한시라도 휴대전화로 서로를 확인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못 견디는 사랑..... 관심이 지나치면
그것이 자신과 상대방을 구속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첫댓글 고박사 폭염속에 청주에서 청계산까지 산행 하면서 순간들을 포착 하느라 노고가 많았소이다, 하산 하는길에 할베가 왜 바람이 불지 않느냐며 묻더군, 조금 기다리면 불겠지요 하자 너털 웃음을 짖더군, 씨즌탕에 태중이이 가져온 대킬라 건배가 내일의 만남을 기다리게 하는군요,,,,,,,,,,
정말 무더운날이더군. 더운 날씨에 전날 비온탓에 습도마저 높아 거기다가 바람마저없어, 온몸이 땀으로 범벅,
살마다까지 흠뻑젖어 흘러내려 혼이 났구먼.
3~4년 전이었나? 우리가 지리산 둘레길 탐방갔뎐날, 그때도 이날처럼 무척이나 더웠지, 뱀사골 계곡물(江이던가?)에 몬뜰락벋구 풍덩 입수했던 때가 새삼 무척이나 그리워진다구 얘기하며 내려왔구먼.
다시 가고 싶다.
정말 한번 더 가고 싶다.
참 잼있게 전개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