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를 건설한 차봉천 초대위원장의 장례식이 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구로구 고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유족을 비롯해 손영태 위원장을 비롯 전국에서 올라온 조합간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이 진행됐다.
발인이 끝난 뒤 고 차봉천 위원장의 운구행렬은 투병해온 고대병원을 떠나 23년간 근무했던 국회사무처 앞에서 노제를 드렸다. 이날 노제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을 비롯 진보신당 심상정 대표, 이부영 전의원과 국회 사무처직원 등이 참석,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국회사무처에서 노제를 끝낸 운구행렬은 노동운동의 산실인 민주노총 앞에서 열린 영결식으로 향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영결식에서 손영태 위원장은 "우리의 정신이 되고 방향이 되어주신 차봉천 위원장 동지여 공무원노조는 동지의 뜻에 따라 자본과 권력에 굴종하는 삶을 다시는 살지 않겠습니다"라며 고 차 위원장의 영면을 슬퍼했다.
노구의 몸을 이끌고 영결식장에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차 동지여 노동해방을 위해 앞장서십시오 우리가 그 뒤를 따르겠습니다"며 애도했다.
차 위원장의 시신은 전태일열사가 묻혀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옮겨져 하관식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