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1년 3월 산행 결과
- 북한산, 시산제 -
1. 일 시: 2021년 03월 10일 (둘째 수요일) 10:30∼
2. 만남장소: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
3. 산 행 지: 북한산(237mL / 서울 은평구 / 종로구)
4. 참 가 자: 6명
곽용완, 기태석, 김영근, 박동원, 손정우, 한창희
5. 일정 및 산행코스:
독바위역(10:30) → 하늘전망대(11:14) → 생태공원(11:40) → 장미공원(11:46) → 구름정원길(11:52) → 향로봉조망대
(간식자리)(12:48~01:42) → 옛성길 → 홍은동 버스종점(02:09) –(버스)– 독립문공원(02:43) → 뒤풀이 장소(대성집)(02:48)
※ 산행거리 4.9km/산행시간 2시간20분/총 소요시간 3시간40분/평균속도 2.0km/h
6. 경 비:
- 수 입: 40,000 원 (회비 4명) ※ 손정우 고문 면제
- 지 출: 0원 (중식대: 손정우 고문 찬조)
- 차 액: +40,000원 (기금으로 산입)
- 기금 잔액: 2,222,000 원 [2,180,400 원 + 40,000 원 + 1,600 원(이자수익)]
7. 뒤풀이: 대성집(02-735-4259 / 서울 종로구 사직로 5)
☞ 독립문역 3번 출구에서 238m
8. 2021년도 2/4분기 산행계획
월 | 일 | 행선지 | 집 결 지 | 시간 | 산행 코스 (계획) | 비고 |
4 | 14 | 수리산 | 수리산역 | 10:30 | 수리산역→철쭉공원→능내정→무성봉→임도오거리→간식쉼터→무명정자→덕고개→갈치저수지→대야미역 | 봄꽃산행 |
5 | 12 | 은봉,호명산 숲길 | 1호선 녹양역 | 10:00 | 녹양역→홍죽리 버스종점→은봉산약수터→ 잣나무숲 쉼터→ 간식 쉼터→송산약수터→백석배수지 → 산성말 | 전철원행 |
6 | 09 | 수락산 귀임봉 | 4호선 당고개역 1번출구 | 10:30 | 당고개역→학림사→능선갈림길→무명봉→귀임봉→간식쉼터→192봉→둘레길갈림길→원숭이바위→만남공원→수락산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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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산행 낙수
- 이제 驚蟄도 지나고 春分을 열흘 앞둔 계절에 아직은 아침 저녁으론 일교차가 제법 커서 꽃샘 추위니 春來不似春 하면서 봄을 시샘하지만, 오늘은 유난히 포근한 봄날을 만나 산행하기에 최적인 날씨다. 작년 11월 아차산 자락길 산행 이후 금년 들어 1월에 본 산행을 취소하고 자율 대체산행을 시행한 바 있다. 뒤이어 2월 산행도 취소된 끝에 이번 산행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어 정상적인 산행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북한산 둘레길 산행과 시산제를 계획해보았지만 그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고 있다. 시산제를 포기하고 평소 산행만을 계획하여 재 공지하게 되었으나 여전히 회원들의 닫친 마음은 열리지 않고 있다.
- 산행 일은 다가오는데 회원들의 반응은 냉냉하기만 했다. 드디어 老鶴님들의 응답이 산행의 가능성을 만들기 시작했다. 80을 넘긴 박동원 왕회장님과 김영근 전임 회장님 그리고 손정우 고문님 세 분께서 거의 동시에 산행 참가를 알려 오셨다. 거기에 기태석 전임 회장도 이번 산행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다. 이번 산행을 계기로 우리 집행부는 공식적인 연간 산행계획을 다 소화하면서 산행취소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 방역수칙을 지키되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 산에서 뒤풀이를 끝낸다든가, 아니면 뒤풀이 식당엔 충분히 가능성을 타진한 연후에 계획을 만들 작정이다.
- 산행 당일 유인걸 대장이 몸이 불편하여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 김영근 전임 회장께서 임시 대장을 맡아 우리 일행을 이끌어 주었다. 하늘전망대에서 첫 번째 휴식을 가졌다. 산행차림을 가볍게 하여 전열을 가다듬었다. 세 분 老鶴님들의 발걸음은 놀랍게도 가벼워 보였다. 매일 만보의 생활습관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뒤를 따르는 우리들의 산행 진행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벌써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큰 길 건너면 장미공원을 지나 구름정원길로 오르게 된다. - 이제 12시 언저리이니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 뒤풀이나 하자는 어느 老鶴님의 농담을 귓전에 흘리고, 어느새 구름정원길 건너의 절경들이 망막을 스친다.
- 오늘의 간식자리는 그 동안 우리산악회가 시산제를 행한 자리로 내정되어 있었다. 유 대장이 불참하니 그 자리를 찾지 못하고 결국은 우리 일행의 발길은 향로봉조망대에 이르게 되었다. 우리가 자리하니 산객들의 모습도 뜸하고 선계가 따로 없었다. 배낭을 모두 열어젖히니 풍성하고 넉넉했다. 작년에도 시산제를 거르고 금년에도 거르자니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죄송한 마음을 누르고 老鶴님들께 잔을 올리니 신령님께 먼저 올리라신다. 앞에는 북한산 봉우리들이 내려다보시고 우리가 가져온 내용물을 진설하면 훌륭한 시산제 젯상이거늘 시산제문은 지나가는 산객들의 눈을 거스를지 몰라 생략하고 마음으로 “금년 한 해 안전제일 산행을 신령님께 약속 드립니다”고 고하면 형식상은 몰라도 실질적 시산제가 된다는 말씀에 힘입어 그대로 시행했다. 가져온 간식거리를 진설하니 떡과 빵이 5가지, 술이 4가지, 과일이 또 3가지에 술안주거리 올방개 묵과 김 세트, 여기에 기태석 전임회장이 마음으로만 가져온 식혜 등이 있었다. 이번 시산제에 올리려고 날짜를 맞추어 담근 식혜를 못 가져온 기 회장의 따뜻하고 정성 어린 마음과 함께 우리 회원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오버랩하고 있었다. 박동원 왕회장님, 김영근 전임회장님과 손정우 고문님 - 세 老鶴님의 보살핌 아래 기태석 전임회장과 곽용완 총무 그리고 큰 도우미는 신령님의 만족스러운 흠향歆饗을 온 몸으로 느꼈다. 그러고 보니 그냥 산행이 아니었음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 우리 간식자리도 1시간 걸려 끝내고 하산 코스를 의논하는 중에 이미 유 대장 코스는 물 건너 갔고, 최단 코스를 찾다가 손정우 고문의 아이디어를 선택했다. 먹다 남은 보드카 한 병에 가장 어울리는 독립문 대성집 도가니탕이 제격이다. 홍은동 버스 종점에 30분만에 하산 완료, 이어서 서대문 행 11번 버스로 30여 분 걸려 대성집에 도착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정책에 순응하여 우리도 세 명씩 두 테이블로 나누어 모르는 사람처럼 뒤풀이에 들어갔다. 점심 겸 저녁으로 충분히 몸을 풀고 나니 손정우 고문님이 식대를 찬조하신다는 공지. 감사합니다! 아이디어도 식대도 모두 손 고문님께서 해주셨다. 이어서 끝으로 “백두산”과 “관악산” 구호를 외치고 오늘의 행사를 끝마쳤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이번 산행을 유미의 안전산행으로 이끌어준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우리가 금년에 하는 안전산행을 굽어보고 살펴주시는 신령님이 항상 함께한다는 마음이 우리 회원님들의 가슴에도 자리 했으리라 사료됩니다. 2/4분기 산행계획은 자세한 내용을 공지하겠으니 잘 살펴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ㅇ 글 : 한창희
10. 관련 사진
ㅇ 촬영 : 한창희, 곽용완 ㅇ 편집 : 곽용완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이제 금년 신축년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앞으로 여러 회원님들은 적극적으로 참가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백두산!! 관악산!!!
4개월 만에 산행은 힘들어서 고생했습니다.
나름대로 그의 매일 만보를 3개월간 걸었는 데도...
하지만 산행의 기쁨과 분위기는 그날의 힘듬을
완전히 날려주고도 남았습니다.
그날의 기쁨을 준 집행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각자의 영정사진이 잘나왔네요. 특히 한회장
글 솜씨가 대단하내요. 즐거웠습니다.
꼭 그 길이 아니더라도 안전하게 하산을 하면 그 길이 내가 가는 코스길이 아닌지요! 함께 하지 못하여 아쉬움이 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관심있는 많은 산우님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지만 오랫만의 산행.... 봄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읍니다. 마음으로나마 신축년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한회장님을 비롯한 현 임원진과 전임 선배회장님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