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전 읽기]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아홉의 모음』[제6장 안은 품] <안은 경>
어떤 것이 안은(安隱)입니까?
1. “도반이여, '안은, 안은'이라고 합니다.
도반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안은(安隱)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까?"
2. “도반이여, 여기 비구는 감각적 욕망들을 완전히 떨쳐 버리고
... 초선(初禪)에 들어 머뭅니다.
... 제2선에 들어 머뭅니다.
... 제3선에 들어 머뭅니다.
... 제4선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안은이라고 세존께서는 방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3. "다시 도반이여, 비구는 물질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초월하고
... 공무변처에 들어 머뭅니다.
... 식무변처에 들어 머뭅니다.
... 무소유처에 들어 머뭅니다.
... 비상비비상처에 들어 머뭅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안은이라고 세존께서는 방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도반이여, 비구는 일체 비상비비상처를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에 들어 머뭅니다.
그리고 그는 통찰지로써 [사성제를] 본 뒤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합니다.
도반이여, 이것이 안은이라고 세존께서는 방편 없이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앙굿따라 니까야》 제5권
『아홉의 모음』[제6장 안은 품]
<안은(安隱) 경(A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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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安隱)은 심신이 안락하고 평안한 것을 말합니다. 안온(安穩)과 같은 말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해탈ㆍ열반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빨리어로는 케마(khema)라 합니다. khema는 '안전한. 편안한. 고요한. 평온(平穩). 안온(安穩). 열반(涅槃)'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초기불전에서 요가케마(yogakkhema.瑜伽安隱)는 아라한이 됨이나 열반과 동의어로 쓰였습니다.
요가케마는 한역하여 유가안은(瑜伽安隱)이라 합니다. 음역과 의역의 조합입니다.
속박(yoga)들로부터 안은(khema)하기 때문에 유가안은(瑜伽安隱)이라 했는데 이는 열반을 뜻합니다.
따라서 '안은'이란 열반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색계(色界) 사선(四禪) 내지는 무색계(無色界) 사처(四處)에 들어 머문다면 '안은'이라고 부처님께서 방편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안은은 열반(nibbana. 涅槃)과 같은 말이니 생사를 반복하는 윤회의 속박이 끊어진 안온한 상태입니다. 이를 유가안은(瑜伽安隱)이라 하겠습니다.
그런데 색계 사선이나 무색계 사처의 이런 경지는 번뇌가 남아 있는 경지입니다.
그렇다면 완전한 유가안은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지에 있다 하더라도 통찰지로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한다면 '안은'을 실현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를 방편으로 하신 말씀이라 하신 것입니다.
색계 사선과 무색계 사처의 선정의 단계를 차례로 수행하고, 그것을 완전히 초월하여 상수멸(想受滅)에 들어 통찰지로써 사성제 본 뒤 번뇌를 남김없이 소멸하는 것은 진실로 방편 없는 '안은'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경지는 진실로 여여하게 아라한과를 성취한 것입니다.
오늘도 혼란한 겁탁의 시대에 안은함을 추구하면서 오늘도 좋은 하루 늘 불보살님의 은은한 가피 속에 심신의 안정과 건강과 안전 속에 통찰지를 갖추고 정리를 따라 정심정행하며 여여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_ _(())_(백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