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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담양 병풍산의 북쪽에 용흥사라는 절이 있는데, 이 절은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이다. 백제 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조선 후기까지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절의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본래는 용구사(龍龜寺)라 했는데, 조선 숙종(재위:1674∼1720)때 숙빈(淑嬪) 최씨가 이 절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자 이후 절 이름을 용흥사로 바꾸었으며, 산 이름도 몽성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용흥사 가는 길은 담양읍에서 백양사 가는 길에 작은 재를 넘어 좌측길로 빠져들어간다. 포장도로를 타고 들어가면 계곡에 수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고, 약 1km쯤 진행하면 넓은 저수지가 있어서 병풍산 뒷편으로 흘러내린 물의 양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물은 장성호에 잠겼다가 황룡강을 따라 흘러 광주공항 남쪽에서 영산강과 합류한다.
용흥사계곡은 20년전만 해도 진입로가 좁아서 옻닭을 먹으러 오는 차량이 몇대 드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길도 2차선 포장도로로 확장되어 이렇게 수많은 차량이 들어온다.
계곡에는 상인들이 설치한 평상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앉아 있는 모습이 가관이다.
하지만 절입구부터는 절에서 출입통제를 하는 바람에 한사람도 찾아볼 수 없다.
이곳 절 입구의 다리까지가 한계이다.
전에는 이 절이 초라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보수되어 있다.
여느 절이나 다 그렇지만 먼저 사천왕문을 통과해서 들어가게 된다.
용흥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중건하였으나 6·25전쟁 때 다시 불에 타버리고 1957년에 중창하여 1970년대에 대웅전을 새로 지었으며, 1990년대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수백년된 팽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주고...
대웅전 뒤로는 해발 822미터의 병풍산이 병풍처럼 절을 애워싸고 있다.
영조대왕을 탄생시킨 절답게 좌청룡 우백호가 뚜렷한 산세속에 자리한 절 마당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모니불과 산신상·영산후불탱화를 비롯하여 칠성·독성·산신탱화가 모셔져 있으며, 제석천룡도와 동종·소종 등도 놓여있다.
용흥사는 백제 때 인도승 마라난타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인기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에 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본래 용구사라 불리던 이 곳은 조선 숙종 때 숙빈 최씨가 이 절에서 기도한 뒤 영조를 낳자 이후에 절이름을 '용흥사'로 바꾸고, 산이름도 몽성산 이라 고쳐 불렀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돌에 새겨진 글귀의 뜻은 알 수 없지만...
상당이 역사성이 있는 절로 생각된다.
특히 용흥사에는 동이와 관련된 전설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용흥사 동종(보물 1555)이 있다.
효성이 지극한 소녀가 용흥사 절에 딸린 암자에 들어와 산신령의 인도로 고관대작을 만나 입궐한 후 왕을 낳을 것이라 하였다.
그리고는 후세에 길이 남을 성군을 기리기 위해 용 네 마리로 장식된 범종을 제작해 부처님께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용구루는 당초에 이 절이 용구사였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그건 그렇고 이곳에서 병풍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있었다는데 절에서 길을 막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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