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에는 식이섬유가 좋다? ‘NO’ 종류에 따라 달라요!

[이쁜이]

변비에는 식이섬유가 좋다? ‘NO’ 종류에 따라 달라요!

한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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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가 있는 사람들이 ‘식이섬유를 섭취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이 이야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일까요? 사실 변비 종류에 따라서 식이섬유 섭취는 득이 되기도 하고, 실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강동우 전문의의 도움말을 통해서 그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나는 변비 환자인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는 2014년 53만 5000명에서 2016년 65만 5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 배변이 3~4일에 한번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식이섬유는 많이! ‘이완성 변비’

이완성 변비는 직장의 연동운동이 약해져 생기는 변비로 주로 노인, 임산부, 비만자 등에게 나타납니다. 이완성 변비는 변을 자주 보지 않고 주로 한 번에 변을 내보내기 때문에 변이 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변의 부피가 작고 딱딱합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세가 없지만 변비가 심해지면 복부 팽만감, 압박감을 느끼며 아랫배에서 딱딱한 것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 이완성 변비라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변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또 공복에 차가운 물 또는 우유 등을 마셔 장운동을 자극하는 것도 좋습니다.
 
※ 단,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탄닌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탄닌이 함유된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쑥, 차, 코코아, 초콜릿, 덜 익은 바나나 등이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조금! ‘경련성 변비’

이완성 변비와 반대로 ‘경련성 변비’는 대장이 불규칙하게 운동하면서 대변이 제대로 이동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배변 욕구가 느껴지고 비교적 변을 자주 보지만 개운하지 않은 게 특징입니다. 또 변이 ‘토끼 똥’ 모양처럼 딱딱하고 동그랗게 끊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대장에 경련이 생길 때 대변이 작게 조각이 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따라서 경련성 변비라면 식이섬유는 조금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달해 장을 자극하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채소를 섭취할 때는 데치거나 삶아 부드럽게 만든 후 먹어야 합니다.
 
※ 경련성 변비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변비약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대부분 이완형 변비 치료에 적합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고, 대장을 자극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나치게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 알코올, 맵고 짠 음식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