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와 고양시계의 산 (鳴鳳山, 玉女峰, 牛岩山) 2011년 9월 11일, (1,356회 산행)
코스;1번국도(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서울경찰수련원-명봉산(247.6m)-용미리 제1공동묘지-옥녀봉(250m)-순례재-올림픽골프장-혜음령(78도로,고양/파주시계)-비로봉-우암산(328,6m)-됫박고개(315도로,파주/고양시계) (5시간 산행)
금촌역에서 9709좌석버스(1,800원)로 내유동(서울경찰 연수원입구)에서 부터 산행 시작(10,00시) 됫박고개에 15,00시 도착, (5시간)
원당역에서 오는 800번 버스 종점이 우측에 있고 경찰수련원은 왼쪽으로간다.
다시올 기회가 있다면 원당역에서 800번 버스를 이용하면 도로종주도 줄일 수 있고시간도 아낄수 있다..
킹스빌타운 앞에서 200여m 진행하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등산로입구에 걸려있는 현수막.
철망으로 막혀있는곳에서도 왼쪽으로 깨끗한 길을 따르면 된다.
둥그런 큰 바위를 지나면 내유동에서 올라 오는길 과도 만나게 된다.
명봉산 정상(10시 46분 도착)
정상에 있는 군 시설물, (폐건물) (서울 302 1998 재설)
한현호/심용보씨 리번이 있었다.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서울경찰수련원 경계지점 돌비석.
용미리 묘지.
앵무봉(622m)과 계명산(꾀꼬리봉,559m)이 부근에서 제일 높다.
건너보이는 높은봉이 명봉산(247,6m)이고 왼쪽 세멘트길로 내려온다.
작은 봉우리지만 여러번 지그재그로 묘지길을 따르는데 간혹 이런 표지가 있다.
옥녀봉이란 표지기를 보지만 이곳은 정상이 아니었고,
묵은 헬기장이 있는 이곳이 옥녀봉 정상같다.(12시 20분)
서울 목동 박영근/송백산악회 리번이 걸려있다.
순례재 옛길이지만 흔적이 아직도 있었다.
오르는길에 기다란 벌집을 발견 가까이 갈수없어 당겨서 찍었더니 아랫부분이 잘렸네!.
제대로된 철망 하나 없으면서 무책임한 경고판만,
결국 지나치게되는 올림픽 골프장.
한홀 라운딩이 끝나고 이동할때를 이용 나도 눈치보며 진행했지만 결국 캐디가 발견신고하자 사무실에서 직원이 나와
사유지에 뭐하러 왔나며 빨리 나가란다. 그럼 골프장이 국유지도 있나? 자기들은 자기땅만 밟고 다니나?
저렇게도 험한곳을 내려 왔는데 조심해 가란 말은 못할망정 군 작전 지역이라며 다시는 오지 마란다..
골프장이 군 작전지역이란 말 믿어도 될까?
허심종도(虛心從道)
마음을 비우고 길을 따르라 해놓고서는 私有地 운운 하다니!
있어라 해도 안있을사람 빨리 나가라고 다그치는 골프장,
혜음령(78도로, 파주시/고양시 경계) 1시 15분통과,
파주쪽에있는 서 서울컨트리클럽,
정문 우측으로 올라간다.
왼쪽 골프장을두고 오르는 산길,
군 벙커와 교통호를 따라 오른다.
이런 나무 다리가 3개나 되며
정상쪽은 이런 바위들이 뭉쳐있다.
비호봉 비석 양쪽으로 있는 삼각점.
비호봉이라고 부르게된 사연을 적은 글
이곳 부대 명칭을 비호부대로 하면서 봉우리도 비호봉으로 부르게되었다고 하는 내용.
또 하나의 삼각점.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 일원,(비호봉에서 바라봄)
비호봉,(1시40분 도착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2시출발)(서울 304 1990 재설)
우암산 정상은 이곳이 아니며 북쪽으로 30여분 더 가야한다.
우암산으로 가는길, 무엇인가 했더니.......
자연보호 대형 입간판이었다.
탐스럽게 달려있는 산초,
우암산정상에서 바라본 조리읍쪽,
건너 사격장이 있는 봉우리가 옥녀봉이다.
좀 당겨 보았다.
한강도 보이고 금촌지구 아파트단지도 보인다.
우암산 정상이다.
아래는 서서울 골프장이고 활공장이다.
페러글라이딩 이륙장이라 전망이 아주 좋다.
2시34분 통과.
당겨본 앵무봉
됫박고개로 내려오는 임도의 비 피해.
됫박고개(315도로, 파주/고양 市界)
15,00시 산행종료,
(산행후기)
추석 하루전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좌불안석(坐不安席)인 나에겐 특별히 도와줄 일 없는 나로서는 정말 지겨운 날일 것 같아 슬쩍 배낭을 메고 나오는데 집사람이 오늘 같은 날 산에 가면 남이 욕한다며 은근히 꼬리를 잡는데 이 무슨 조화(造化)인지 그러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나도 비 맞는 산행은 싫어 내려놓고 T,V를 보다가 무심코 밖을 보니 북한산이 보이는 것 아닌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또 인사 받을 처지가 아니라 살짝 도망치다시피 신발신고 나오면서 산에 간다고 말 하니 같이 가잔다.
차례준비 및 식구들이 많이 올 터인데 왜 혼자 빠지냐는 항의의 뜻일 것이다.
매일 같이 다니다 혼자 나서는 나도 허전한건 사실이며 많이도 미안한 마음이다.
전철을 이용 금촌역으로 간다.
늦게 시작하는 산행이라 마음은 바쁘지만 구간이 길지는 않아 크게 염려할 것은 아니다.
금촌역에서 9707(1800원)좌석버스로 내유동에서 내려 경찰연수원 쪽으로 간다.
이곳 역시 높은 건물과 아파트, 빌라도 많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시골 같은 분위기로 세련되지 않은 느낌의 도시였다.
와서 보니 800번 버스 종점도 이곳에 있었다,
그럴 줄 알았다면 차라리 원당으로 가서 이 버스를 탔더라면 더 편하고 시간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아깝다.
이곳에서도 왼쪽으로 진행한다.
200여m 진행하니 조금 떨어진 연수원 정문이다.
왼쪽 고개로 조금 오르니 명봉산을 알리는 현수막이 등산로입구를 가리킨다.
명봉산(鳴鳳山)
봉황이 노래하는 산이라 그런지 올라보니 모두가 저세상 천지다.
성묘 철이라 무덤마다 사람들이 가족소풍을 온것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 사이를 배낭차림으로 가려니 어쩐지 좀 쑥스럽다.
집사람 말이 생각나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려고 하던 것이 오히려 알바 아닌 알바를 하게 되었다.
크게 이탈한 것은 아니지만 안돌고 직진해야하는 것을 괜히 돌아서 헛고생을 했지만 결코 헛일만은 아니었다.
옥녀봉까지는 서울시립 용미리 공동묘지 지역이다.
아주 넓은 지역이다.
옥녀봉을 지나 순례재의 옛길흔적도 살펴보고 조금 지나니 올림픽 골프장이다.
본의 아니게 골프장으로 들어가게 되어 그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기도 했었다.
캐디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이미 외부침입자 출몰이라고 신고한 후인지 직원 3명이 나타나 왜 사유지에 들어 왔냐며 다그친다.
그래서 나는 들어 온 것이 아니라 나가는 중이라며 나가는 사람 잡고 왜 시비냐며 되래 큰소리를 쳐 버렸다.
그랬더니 이곳은 군사작전지역이라며 다시는 들어오지 마라며 사진도 찍지 마란다.
골프장이 무슨 작전지역?
한마디 하고는 정문 혜음령 고개를 따라 왼쪽으로 조금 오르니 서 서울골프장 정문이다.
이때 우측 산으로 보이는 등산로가 내가 가야할 길이다.
대부분 산길은 군사목적으로 생겨난 것 같았다.
교통호와 방치되어있는 벙커들이 난무한 산길엔 각종 쓰레기로 주변이 어지럽기도 하였지만 먼 하늘은 아름다음의 극치 바로 그것 이었다.
사용할 수 없는 시설이나 흉물스런 폐건물이 을씨년스럽기만 해 마치 우리 軍의 치부(恥部)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웃음은 자신을 위한 것이고
미소는 남을 위한 배려라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디 세상일이 마음 놓고 미소 짓게 해 주나 말이다.
그러나 때때로 웃을 수 있다는 것도 다행이지만 나에겐 산행을 통해 즐거움과 미소를 동시에 느낀다고 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무슨 일이든 웃으면 엔돌핀이 팍팍 솟아난다고 하니 우리 모두 억지로라도 웃으며 살도록 해보자.
가능한 한 山에서 얻은 에너지 웃고 미소 지으며 살아가자며 또 한 번 다짐해 본다.
비로봉 비석 앞에서 늦은 식사를 마치고 진짜 우암봉을 찾아간다.
30여분 운행하니 활공장 정상이 바로 우암봉이었다.
이곳에서 내려다본 고양시는 어머니가 애기를 잉태하듯 조선의 한양을 안고 있는 형상이라 조선 땅의 國母 역할을 해왔던 母土地域이며 한양을 500년이나 안고 있다가 大韓民國을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생각하는 곳이 경기도 고양이란 말 실감하며 역시나 넓고 따뜻하며 풍요로워 보이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 오늘에서야 그 소원 하나를 해결한 셈이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