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바람 출렁이는 은빛 물결~밀양 재약산 사자평원&천황산 "
▶일 시: 2023년 10월 22일 (일요일)
▶코 스 (1코스): 표충사- 흑룡폭포- 층층폭포- 고사리분교- 사자평억새- 재약산(수미봉)- 천황재-
내원암- 표충사- 주차장 (약 9.5 km)
(2코스): 1코스- 천황재- 천황산(사자봉) - 한계암 - 표충사- 주차장 (약 12km )
▶ 출 발: 용당농협(07:30)- 순천대(07:32)- 의료원(07:35)- 순천고(07:40)- 오천하나로마트(07:43)-
풍덕금호(07:45)- 조은프라자(07:50)- 광양 연락요망
▶준바물: 도시락.식수.간식.산행장비
▶신 청: 신청방 & 총무(3562-2228 / 6262-8776)
▶차기산행: 11월11일~12일 (제주 여행: 한라산& 명소 탐방) .신청순30명
♧♧ 산 이야기
태백산맥 남쪽 끝자락의 재약산(1119m). 전국 최대 규모의 억새밭을 산머리에 얹고 있는 산이다. 해발 1000m 이상 준봉들이 병풍을 친 ‘영남알프스’ 산군 중에서도 가장 매혹적인 가을 풍경을 품었다. 재약산에 오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산내면 얼음골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천황산(1189m)을 거쳐 재약산으로 넘어갔다 오는 방법이 있지만, 이맘때는 남쪽의 단장면 자락에서 오르내리는 편이 낫다. 산행 인파도 피하고 단풍 명소를 두루 볼 수 있어서다.
들머리의 표충사는 불교와 유교가 공존하는 기묘한 사찰이다.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공을 세운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이 있다”. 양지바른 땅에 법당(法堂)과 사당(祠堂)이 나란히 가부좌를 틀고 있는 형국이다. 병풍처럼 뒤를 받치고 있는 재약산은 마침 단풍이 절정이어서 경내까지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
사자평 억새평원까지는 대략 4.2㎞ 산길이었다. 가파른 계단을 1시간 이상 올라가야 했지만, 고비마다 폭포가 쉼터 노릇을 했다. 흑룡폭포는 단연 절경이었다. 용을 닮았다는 거대한 물줄기 주변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짙었다. 물줄기가 겹겹이 층을 이룬 층층폭포를 지나니 이내 사자평의 광활한 품이었다
413만㎡(약 125만평)에 이르는 억새밭은 어찌나 넓은지 횡단하는 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지난달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자평 억새밭을 거닐다 내려갔다는 소식. 재약산에는 11월 하순까지도 억새와 단풍이 남아 있단다. 서걱서걱 쏴아, 억새는 바람이 일 때마다 서로 몸을 부대끼며 분주하고도 은은한 소리를 냈다. 가을바람 소리를 한참 듣다, 해 질 녘 산 밑으로 발을 옮겼다. 벌겋게 저물어 가는 햇빛이 억새밭을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 산행안내및 산이야기: 산행대장 칠선두목
첫댓글 신청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