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략의 줄거리
- 찰리와 초콜릿 공장: 찰리가 윙카의 초콜릿 공장 견학 티켓에 당첨되서 견학하는 내용.
윙카의 어설픈 면에서 독자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맛: 10가지가 넘는 반전의 내용인 단편
3. 가장 감명 받은 대목
- 순박한 사람들을 꾀로 꼬여내 결국 그 꾀에 자신이 해를 입게 되는 가구상
4. 저자에게 감사하는 글
- 로알드 달 아니면 맛보지 못할 이야기들을 써줘서 감사하다.
5. 앞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각오
- 내가 가고 싶은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그 밑바탕이 단단하고 견고해야하므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항이라고 하는 한국에 사는 여고생입니다. 찰리와 초콜릿 공장부터 시작해서 맛, 그리고 이제는 개조심을 읽고 있어요. 개조심은 화장실에 갖다 놓고 읽고 있는데 제 방으로 돌아오면 화장실로 다시 들어가서 책을 가지고 나오고 싶은 충동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꾹 참고 있어요. 왜냐면 갖고 나오면 그것만 계속 읽니라 지금 정작 해야할 것을 못하니까 말이죠. 왜 하필 시험 기간에 개조심을 읽기 시작했는지 후회되요. 개조심을 샀을 때는 벌써 한참 전이거든요. 하지만 이제 얼마 후면 시험이 끝나요. 그러니까 그 때를 기다리고 있죠. 알고보니 당신이 쓴 책은 이것말고도 상당히 있더라구요. 시험이 끝나면 그 책을 읽을 생각이에요.
제가 놀랬던 것은 당신은 뛰어난 동화작가라는 거에요. 어린이와 어른 수준에 맞는 동화를 내놓는 다는 것은 좀 놀라운 일이잖아요. 어린이의 사고를 잘 파악하고 있던가 어른의 사고를 잘 파악하고 있던가 대부분 사람들은 한 쪽만 가능할텐데 당신은 그러지 않으니까요. 그 중간 과도기 상태인 저로서는 이쪽 저쪽 다 굉장히 영향을 받았습니다. 뭐 계몽이라든가 교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으니까 충분한 결실이 있는게 아닌가요. 저는 책을 읽고 엄마에게 다 말해주는데 당신의 소설을 말할 때는 맛의 첫 번째 이야기와 다른 몇 가지 이야기를 말했어요. 엄마는 첫 번째 이야기에 굉장한 감명을 받았나봐요. 당신은 기억 못 해도 그 이야기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여태까지 해준 이야기는 많은데 그 이야기만 기억하는 거니까 굉장하죠. 그래서 당신이 더 굉장하게 느껴져요. 엄마는 정말 100개 중에 최상위 1개만 빼놓고 다 잊어버리거든요.
다시 개조심으로 돌아가면 이건 여태까지 읽었던 당신의 단편과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책소개에 맛보다 먼저 쓴 책이라고 하는데 당신의 과거를 보는 것같아 흥미롭습니다. 첫 번째 단편집 맛은 모든 에피소드에 반전이 있었던 반면 개조심은 그러지 않으니까요. 공통점은 모두 공군이라는 것이겠죠. 아마 당신의 경험이 비춰진것이라 생각됩니다. 어떤 이야기는 반전이 있지만 어떤 이야기는 한참 후에야 이해가 됐고 어떤 이야기는 여운을 남기며 해피엔딩.. 아직 이정도밖에 못 읽었어요. 상당히 조금 읽었는데 되게 아는 척 하는 것 같네요. 그치만 여태까지 느낀 제 감상이니까요. 제가 왜 개조심을 사놓고 한참후에야 읽었냐면 낯선 비행기 이름때문이었습니다. 어려움이 느껴지니까 그 몇 줄 읽기 힘들어서 안 넘어가지고 결국은 책장에 꽂혀있기만 했어요. 하지만 만화책에도 질렸고 아직 안 읽은 책 중에선 당신의 소설이 가장 끌렸기 때문에(개조심과 같이 산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중간정도 읽었는데 너무 어려워서 잘 손이 안가요.) 최후의 선택으로 읽은 것인데 그게 또 제 마음을 흔든 것이죠. 비슷한 경험이 전에 동물농장이었어요. 읽다가 그만 둔 책인데 한참 후에 읽었을 때 왜 이게 재미없게 느껴진 거지 라고 생각하고 몇 페이지만에 빠져들었으니까요. 마찬가지로 당신 책도 다시 읽었을 땐 몇 쪽만에 빠져버렸죠. 엄마는 화장실에 들어가서 뭐하는데 안 나오냐고 했으니까요. 하여튼 당신 책이 최고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사진 보니까 꽤 나이 드셨던데 저도 당신처럼 나이 먹고 싶네요. 어린이처럼 순수해지면서 과거를 회상할 때 어른들에게 재밌는 교훈을 던져주는 사람말예요. 건강하게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