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볼따구에 닿는 공기가 가을에 9월이 막바지로 달리는 21일 월요일이 산에 드는 사람이 제일적은 것 같아서 저는 월요일 산에 드는것을 좋아합니다 오늘 갈길은 일찍 시작할곳이 아니기에 딩굴딩굴 이불속에서 뒹굴다 08시에 일어나 한술뜨고 또 밍기적거리다 10:30분 걸망매고 집 나섭니다 동서울발 11:50분 버스 부ㅡㅇ 들판엔 벼가 무거워진 고개를 떨어뜨리기 시작합니다 아하 이제 곧 산바람 들바람에 술잔이나 기울일 때 이구나 단양 터미널서 20분정도 이버스 놀고 다시 구인사 도착하니 14:40분쯤 인것같고 이곳에서 밥을 먹었어야 했는데 멍청하게서리 방문객 적으니 분위기 한산합니다 셔틀버스 타니 기사분 저기서 발열체크 하랍니다 박스 들어가 얼굴 들이밀고 ㅡㅡ 정상입니다 카네요 뒤에 장년부부 체크하라니 박스통에 들어갔다만 나오네요 저래서야 깜깜이 나올수밖에 구인사 이 절 천태종인가요 이 절 볼때마다 별로 좋아뵈진 골짝이 하나에 시멘트 건물만 잔뜩 꼭 중국 무협영화에 나오는거 같은 여기 신도는 엄청나던데 오늘은 세상이 어지러워서 그런가 거의 몇명만 보일뿐 그래도 이곳은 입장료는 안받아요 사찰에 문화재가 없나 언젠가 이곳 김장할때 보니 수십 수백명? 하여튼 많은수가 어마어마한 배추더미를 처덕처덕 아래서부터 실실 끝까지 올라야 오늘 들머리니 계단 헥헥 오르고 상월 큰스님 누워계신곳에 이르고 어느 보살님 지폐한장 돈통에 밑에서 오르며 보니 큰스님 세상에 내것이 어딨나 어쩌구 근데 누워서 돈을 받고 있네요 우째 영 보기가 그러네요 ㅎㅎ 살짝 우측돌아 길 끝지점서 내려섭니다 이길 죽구할때 걸어보고 두번째네요 사부작 사부작 오늘은 어찌되었던 내일 이른아침에 도착을 하면 안되니 느리고 느리게 진행합니다 이곳이 그렇게 마냥 편한 길이 아니니 밤에 들기엔 머해서 낮에 좀 걸어 둬야 어느곳에 반가운 표지기 하나 반깁니다 좀 오래되었네요
하늘금 따라 그리운 백두산가네 선배님 곧 추석이네요 명절 잘 보내십시요 찬기운이 돕니다 건강도 챙기시구요
뒤시랭이봉인가 먼가 조망이 짜~ㄴ 휘ㅡㅡㅡㅡ 배리 굳 여기서 늦은 점심 이른 저녁 햇반에 물말아 넘기고 좀 지나면 이것도 차서 못 먹겠구나 세월네월 갑니다 아무래도 여름이라 잡목들이고 풀숲이라 몇군데 길을 놓치기도 구봉팔문 늘 머리속에 담아만 놓고 아직 해보질 않았는데 내년 초봄에 해볼까 하네요 너무 꾸물거렸나 대간길에 들어서기도 전에 서산에 해가 걸립니다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지니 달도 동쪽에서 서쪽으로 기우는데 이미 달은 상현달인가요 중천을 지나서 걸려있네요 그쫌 이상한디 해가 뜨고 지는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가 뜨고 지겠지 달이야 차고 기울겄지만 많이들 피었구나 구절초인가 쑥부쟁이인가 낮에 보면 고울텐데 더러 보이는 다른 꽃들도 이쁘던데 바람이 차네요 벌써 소백산 바람을 느끼게 합니다 이길이 이정도면 오늘은 얽히고 설켜있는곳 애를 써고 뚫고 들어갈수가 없는 곳을 후벼 팔일은 없을것 같으니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ㅋㅋ 몇군덴 겨울에는 좀 조심해서 지나쳐야 할곳이고 이런곳에서 한 두어번 나뒹굴고 몇미터쯤 굴러내리고 팔다리에 기스도 쫌 생기고 해야 저도 활극 한편 쓰는건데 ㅎㅎ 그렇다고 후기때문에 일부러 꼬나박을수도 없고 우짜지 눈탱이 한대 쥐박을수도 없구 ㅡ금줄 탈출하고 대간길 만납니다 내려올땐 너무일찍 금줄 탈출하면 상월봉이나 한번 갔다올까도 했었는데 너무 꼼지락 거려서 말어라 올해 두번이나 올랐으면 되었지 이제부텀 그냥 걷는일밖엔 없습니다 깜깜하니 사진이고 지랄이고 아무것도 볼게 없으니 그또한 편합니다 또 오늘은 시간과 싸우며 뛸 일도 없고 작은 초승달도 이미 사라진지 한참이고 저는 달밤에 걷는것을 안 좋아라 합니다 지난봄에 소백을 달빛 가르기 했지만 그땐 밥 잘사주는 누이 한분이 가자해서고 거의 매년 정초에 몇일간 산행을 하는데 오래전 함백산서 밤 2~3시경 디지게 추웠는데 바람도 모질게도 그때 달빛이 얼마나 밝은지 밝은 달빛이 더 시리게 만듭디다 눈도 바람에 휘날려서 내리는게 아니라 날아 올랐는데 며칠간의 산행이고 얼마나 힘든지 나중엔 차라리 죽었으면 했지요 이래서 죽는구나 가 아니라 이래서 죽었구나 했지요 그때부텀 밤길은 차라리 깜깜한게 낫지요 구신도 안보이고 대간길 고속도 마냥 세월네월 가끔씩 머리에 불 끄고 조용히 귀 기울입니다 나무들이 어떤놈은 울고 누구는 웃음소리가 어떤것은 소리치고 또 저쪽에 있는놈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쉽니다 니도 세상살이가 고달픈기가 편치만은 않겠지요 벌레들이 들볶고 비바람 잘 날이 일어서고 갑니다 가까운 곳에서 푸르륵 푸르륵 어메 뭔 놈이냐 생각컨데 큰 놈인가 봅니다 숨결 소리가 느껴지는듯 보통 사람기척이 들리면 피하는데 이늠은 시위를 에고 무시라 야코가 팍 죽습니다 어쩔까 인간이 짐승한테 야코가 죽다니 기분이 영 거시기 합니다 그래서 나도 나무를 발로차고 손전등도 꺼내어 그놈쪽에 비추고 나뭇 가지를 뚝뚝 분질러댑니다 한동안 대치를 슬슬 그놈이 사라지는 기척이 있기에 조금있다 나도 걸음아 날 살려라 꽁지 빠지게 달아났지요 ㅎㅎ 쪽팔리지만 무섭긴 하더이다 걷고 또 할일 없으니 걷고 어디선가 바람결에 동동동동 들렸다 말았다 이상한디 고치령이 1k 남짓 남았을땐 확실하게 계속 들립니다 동동동동 징 두들기는 소리가 제발 고치령서 나는 소리가 아니길 소리나는 곳이 ㅎㅎ 고치령입니다 시간은 자정넘어 새벽으로 가는데 그시간에 그런곳에서 이ㅡ궁 그분들도 그시간에 머리에 횃불 달고 내려오는 놈이 있을줄은 몰랐겠지요 징 소린 멈추고 나도 표지석 피해서 내려섭니다 표지석에 상을 차려놓고 굿을 합니다 헝겊 쪼가리를 맞잡고 찟네요 차 헤드라이트로 상을 비추고 반대쪽 산신각인가 사당인가 그게 머죠? 까먹었다 그긴 두젊은이가 안에다 벌그런 향초 피어놓구 비네요 무슨 기구한 사연이 있는지 이런 굿 해서 해결되면 세상살이가 얼마나 쉬울까 그래도 잘 풀리길 바랍니다 사진 한장 박을까 하다 그것도 예의는 아니것 같구 탈래탈래 샘가로 내려가서 물도 채우고 반쪽 싸온 빵 한조각 넘깁니다 즉석 냉커피도? 맹글어서 가자 가자 그곳 지나서 살살 오릅니다 가네가네 바람결에 실려 옵니다 바람이 실어옵니다 동동동동 ㅡ 동동동동 ㅡ 동동동동 ㅡ 저 마구령에는 또 무엇을 볼지 산도깨비가 기달릴려나 빨리 가볼까 어서 가볼까 발걸음은 그저 세월네월 할뿐 ㅋㅋ 근데 왜 이렇게 계속 졸리냐 보통은 한 1~20분 졸린다 할뿐 그때 지나면 졸리는건 없었는데 요즘 불면 주간이라 잠을 계속 설쳤는데 일도 좀 힘들었고 좀 눈좀 붙일까 해서 앉으면 잠은 없고 일어서면 졸리고 아까 구신이 들었나 가다보니 마구령도 지나고 지는밤 뜨는 해 꾸ㅡ엑 후다닥 엄청 크고 오동통하게 살이 붙은 멧 선생이 내뺍니다 굴러갑니다 저놈시끼 2~3백 근은 되겠다 장조림 해놓으면 이번겨울은 거뜬하겠는데 갈곶산 헤헤 예상 시간보다 세시간 연착입니다 잘되었네요 이곳에 올땐 두 세시간 이곳에서 시간 죽여야 하지않을까 했는데 금줄넘고 봉황산으로 온천지가 멧 선생 지문입니다 봉황산 정상표지기 하나 없습니다 어디로 내려설까 우선 우측으로 주욱 내려서다 감이 다릅니다 다시 빽 아하 또 한길이 숨었었네요 주욱 내리다 말고 이상한디 너무 좌측으로 쏠리는데 다시 지도 확인 아하 예전길은 다 세월속에 다시 빽 데자뷰 언젠가 이런이 있었던가 데자뷰 잘못 내려서면 절 밖으로 나가니 들어 올때 표를 끊어야 하니 그게 생돈이라 엄청 아까운거라 😁 저밑에서 왱왱 아하 절에서 공사를 하나 그소리 따라 대충 치고 내립니다 이사람들 공사가 아니고 근처 산죽들 잡목들 자빠뜨리고 있네요 프로가 아니네요 기계소리만 왕왕 능률은 별로 빈수레 탈탈거릴뿐 이길도 잘못 들어섰고 결국엔 오늘도 잡목 한바리 하고 갑니다 봐라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이다 손모아 모두의 건강도 빌어보고 예전에 박물관 관장하시던 배순우? 그분의 책이 갑자기 부석사 이곳을 오늘로 여섯번째 찾았습니다 절중에선 이곳을 좋아합니다 석양이 질때 이곳에 와서 봐야 하는데 붉은 노을이 질때 기가막힙니다 오늘 산행은 구인사 뒤쪽이 밤에 걷기엔 좀 머해서 이곳을 날머리로 했는데 담엔 이곳을 들머리 잡을까 희방사로 내리던지 청량사는 너무 먼가 길은 어쩔까 100k 내외면 해볼만 할텐데 누구 선배님 산님들 길좀 그려 주세요 그려볼수 있을까 가을단풍때 축융봉에서 보는 청량사 참 이쁘던데
몾잊어서 찾아 왔네요 선묘낭자 아픈사연 부석사 대사께선 서산에도 바다를 보는 부석사를 ㅡㅡ
두루두루 둘러보고 화장실가서 대충 닦고 옷도 갈아입고 버스타러 방문객들이 없어선지 매표소직원이 없네요 길옆 사과 한박스 만원 돌라카는데 반질반질 맛나보이는데 들고 오는게 귀찮아서 집에서 사다주는걸 먹기로 에휴 5분만 일찍 왔어도 09:20분차 타는건데 쩝 별수있나 기달려야지 다행히 10:20분에 또 있네요 생각보담 차는 많이 있슴다 여기서 밥을 먹을까 하다 이런덴 이시간에 줄지도 모르고 한사람은 안줄지도 그냥 풍기 가서 먹기로 열차 시간 안맞으면 집에까지 쫄딱 곯고 가야는게 신경쓰이지만 그또한 오늘의 운세고 차오고 타자마자 머리는 좌로 우로 툭툭 떨어집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게 덮칩니다 눈 부라리고 옆에 아주머니 풍기역좀 알켜주세요 그카고 또 머리는 천근의 무게를 풍기역 티켓팅 다행이다 뱃속은 채우겠다 1:20분후에 열차가 역전 청국장집 이집 세번째 청국장 시킵니다 반찬은 나름 신경 쓰는데 근데 참새 모이만큼 담아 내놓습니다 이런 시골에서 이정도면 좋죠 밥은 쌀이 그냥 그런걸 쓰는지 별로입니다 식당은 밥이 첫째인데 왜 안있습니까 고실고실한 ㅎㅎ 밥 먹고 대합실 기달리고 이때 대구 지맥님 따르릉 설악 올핸 버섯이 신통찮다구 합니다 조금은 이른듯도 하지요 꽤ㅡㅡ액 무궁화 옵니다 타고 ㅡ졸고ㅡ청량리고 후다닥 전철 집에와서 씻고 바로 뻗었습니다 늙어 가는구나 오늘이 추분 여울져흐르는 세월에 여울져흐르는 세월에 . . .
첫댓글 맛깔스러운 산행기 미소지으며 잘 보았습니다
밤중에 길을 잘못들어 바로 옆에 식식거리며 누린내를 풍기는 녀석과 맞닥뜨리고
지도 놀래고 나도 놀래고 진정이 될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주위가 조용해지면
다시 길찾아 헤매기를 몇번인가 .........^^
마구령은 포장도로로 변하지 않았나요
고치령에 사당이 있었던가요 너무 오래되어서 다 잊어진 것 같네요
J3국공길 100KM 이상 살떨리는 이야기를 농담삼아 해버리니
무섭습니다
풍기에서 단맥을 하나 치고 올라와 상월봉을 지나 분기한
온달산성으로 가는 단맥으로 진행하면서 민봉 헬기장 근방에서 비박을 하고
다음날 온달산성을 지나 셋트장으로 내려간 것 같습니다
그때 붙여놓은 내시그널이 살아있다니 고맙습니다^^
늘 안전산길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산길에서
선배님 표지기 못보는 날은 왠지 좀 허전 하답니다 ^-^
고맙습니다
좋은 길좀 계속 열어주시고
항상 건강 조심하세요😄
요즘은 홀로 전국을 다누비십니다...
저도 월요일 산에갈수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사람들도 없고...국공신경도 안쓰고...
수고하셨습니다
에헤 거 무신말씀을
그렇게 동서남북을 휘젓고 다니면서
이제 폭포도 물맞으면 추울텐데
늘 조심하시구
건강도 챙기시구요 ^-^
@동선 10월2-4일 마지막 폭포하강 하고 이제올해는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