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4.
오전 7시 사당역에서 승합차(기사.윤명로)로 경부고속도로 경유, 전남 장성 축령산(해발 621m)으로 출발.
10시경 백양사휴게소에서 간단히 새참을 먹고, 장성 시외뻐스정거장에서 광주 처가댁 제사에 다녀오는 곽화진과 합류,
12시경 추암리 등산로입구 추암관광농원 민박집 103호에 도착(11명숙박료; 200,000원)
참가회원; 이우찬,편재일,윤우로,노재선, 곽화진,김준대,정진우,김정덕,박영준 그리고 나(10명)
출발; 추암리 괴정 농촌마을 등산로 입구에서 노재선의 주도로 간단한 준비스트레칭후 12시10분경 달리기 출발.
코스:
현지 여자 안내원의 간단한 안내를 참고 하여. 대덕리대곡마을- 모암리 생태마을- 서나무재- 문암리 금곡영화마을-
임종국 기념비- 당초 출발지(23km)로 귀환.
산길달리기;
높이 400여메타 정도의 얕으막한 林道라기에 어렵지않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르내리막이 심해서 힘겨운 산달리기를 했다.
그러나 한사람만 지름길을 택했을 뿐 전회원이 제한시간(4시간)내에 달리기 완주에 성공했다.(나의소요시간;3시간26분39초)
하늘은 우중충하고 바람도 불고, 간혹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전형적인 초겨울 날씨 였다.
임종국선생이 21년간 심고 가꿨다는 편백나무숲은 경탄이 저절로 나오게하는 자연경관이다. 뛰는 길에서 간간히 산책객들
을 만날수 있었다.
빗길에서에서 만난 아주머니 한분이 나를 보더니 측은한 눈빛으로 "이추운데 어쩔까, 이~" 하며 짙은 전라도사투리로
걱정을 해 주신다. 착한마음이 온몸 가득히 채워진 사람임을 알수 있다.
1시간반 정도를 지나서는 반은 뛰고 반은 걸은 셈이다. 마지막 2km정도를 남기고는 숲길을 즐기며 걷기로 했으나 뒤에오던
친구들이 뛰어 내려가는 바람에 결국은 나도 다시 뛰고 말았다.
임종국 기념비앞에서는 뒷팀을 기다리며 기념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임종국선생같은 분이 정말 애국자다.
도착지점에서는 윤우로가 도착하는 회원들의 멋진폼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이번여행은 우리회칙에 정해진 '자체울트라대회'행사를 대체해서 하는 "트레일 런닝행사"로 계획과 진행일체를 김정덕
회원이 주관해서 했다.
다만 '런닝부문'은 윤우로회원이 주도하여, 출발부터 도착까지 지도와 카메라를 들고 선두에서부터 후미까지 왔다갔다
하며 길을 찾고 사진을 찍으며 세심하게 리드를 했다.
장성군청 인근 싸우나탕에서 단체할인을 받아 개운하게 목욕들을 하고 본격적인 먹고 마시기차례로 들어 갔다.
손님도 많은 한우고기집에서 싸고도 맛이 대단히좋은 쇠고기 파티를 했다. 갈비살, 채끝, 차돌백이, 돼지고기삼겹살.
정진우가 꼬냑 1병을 내놨고 서울막걸리보다 더 맛좋은 6도짜리 장성막걸리와 소주가 15병정도 없어 젔다.
팡팡노래방에서 여자도우미 없이 맥주켄을 상위에 어지러히 벌려놓고 악들을쓰며 노래를 불렀다.
내가 요령있게 노래를 불러 노래방에서 간혹 100점을 몇번씩 맞은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4곡을 불러 연이은 4곡이
모두 100점을 한경우는 없었다. 그것 참 희안한 일이다.
무두가 비틀거리며 억지로 노래방에서 나왔다. 배가 고프다며 라면을 사들고 숙소에 들어와 라면과 김치안주로 또 막걸리
와 소주를 마셔 댔다. 나는 일찍 방으로 들어갔지만 대부분은 한없이 떠들다가 11시가 넘어서야 잠자리에들 들었다.
나는 애를 쓴 덕분에 막걸리 한병정도의 음주로 善防을 했다. 술 안먹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또 한번 느껴야 했다.
옥의 티라면, 민박집이 200,00원이나 받으면서 방에 열쇄도 없고 화장실에 화장지도 모자라고 수건도 없다.
이부자리도 언제 세탁을 했는지 모를 정도고 창문에 커튼도 없다, 기본적으로 11명의 숙박을 받으면서 화장실이
하나밖에 없는것이 말이 안된다.
*11/16(월)관할장성군청 산림지원과 직원에게 이런 불량상항을 주로한 "요 개선사항"을 이야기 했으며, 그렇게 하겠다는
구두확답을 들었다.
11/15(일)
새벽4시반에 자리에서 일어나 마루로 나왔더니 박영준이 TV를 보고있다. 슬그머니 나도 TV앞 쏘파에 앉아 7시까지 미LPGA
골프중계를 봤다. 신지애가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
아침도 않먹고 오늘日程이 시작됬다. 김정덕이 오늘의 일정을 당초시간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그통에 아침은 '베지밀'한병씩으로 때웠다. 어제 밤 늦게 라면들을 먹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된것 같다.
먹는것은 될수록 적을수록 좋다. 특히 나이많은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너무일러 문도 안연 '필암서원과 홍길동 생가터,홍길동 테마파크를 보고 영암으로 가서 10년전과는 전혀 달라진 '불갑사'
와 '법성포 불교도래지' 관광을 했다.
결국 12시40분경에 '굴비백반정식'으로 아침을 거른 점심식사를 했다. 1인당 20,000원짜리. 음식은 최고라 할수있다.
그식당에서 굴비장아치 1단지를 샀고, 조기도매상에 들려 '바짝마른굴비' 1드름을 윤우로와 둘이 나눠 샀다.
백수해안도로를 거치며 파도가 거칠게 치고있는 칠산앞바다를 보며 지나갔다.
우박이 쏟아지고 비도 뿌리는 한겨울 날씨다. 내복을 안입어서인지 여간 추운게 아닌다.
오후3시경 영암을 출발하여 서해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천안을 거처 11시20분경에야 사당역에 도착했다.
돌아오는 차중에선 8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도 할겸 젊었을적 군생활을 주로한 내예기를 많이 했다.
천안휴게소에 들려서 저녁식사로 먹은 버섯육개장도 참 맛이 좋았다. 잘될때는 뭐던지 잘되게 마련이다.
회원들은 승합차에서 내리자마자, 지하철운행이 끝날시간이라고 뛰다시피 각자 서둘러 헤어젔다.
전같으면 시간이야 늦건 말건 또 맥주집으로 몰려갔을 텐데 요즈음엔 많이 달라젔다.
따로 언급할것도 없지만 우리회원들은 무슨책임을 맡던지 "모든회원들이 만족할수 있도록" 최선을다해 완벽하게
수행한다.
공조직이던 사적인 친목모임이던 이런분위기와 관행이 있다는건 여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이번여행에서는 여러회원들이 전체를 위해 '좋은분위기가 계속 유지되도록' 애쓰는 마음을 역력히 느낄수
있었다.
(結語)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트레일 런닝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완수 되었고,
장성에서의 '매일축산 한우마당집'의 맛좋은 쇠고기파티와 법성포의 굴비정식,
그리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홍길동 테마파크와 불갑사,불교도래지 관광등.
1박2일내내 노익장을 과시하며 웃고 웃기며 지낸 즐겁고 뜻있는 행사 였다. 후일 좋은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1년에 한번씩 숲길을 달리는 '트레일 런닝'을 했으면 좋겠다.
거리는 30km정도로서 4시간정도 뛸수있는곳으로, 이번 축령산보다는 경사가 완만해야 할것 같다. 마침 요즈음
길걷기가 유행이 됬다. 그러나 우리는 달리기클럽 이니까 남들이 걷는 숲길을 뛰기로 해야한다. 하루쯤 회원들이
함께자고 먹고 마시며 지방여행을 하는 즐거움도 얻고자 함이다.
아직도 넓적다리 대퇴부가 뻐근 하다. 풀코스마라톤을 뛰고난후보다 더한것 같다. 풀리는 기분이 좋다.
첫댓글 회장님! 열악한 여행환경에서도 끄덕없는 강건함을 보여 주셨습니다.험난한 산길 언덕을 선두에서 이끌어 주셨습니다.우리 회원들의 귀감입니다.오래오래 건강달리기 하십시요.
이번 여행은 한강달의 새로운 시도였는데 의미 있는 이벤트 였습니다.
회장님을 필두로 회원님들 모두의 단합과 화합을 다시 한번 느낄수잇는 뜻깊은 모임이었습니다.
즐겁고 뜻깊은 달리기 여행이었습니다. 숲속달리기, 여행, 맛기행 그리고 회장님에 젊었을때 체험담 등등.. 아주 유익한 단합의 시간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산길 달리기 여행이 회장 님 덕분으로 즐겁고 뜻있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항상 회원들을 앞에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