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삼일 교호 대학부 지체님들께
충!성! 신고합니다! 10월 6일부로 신병교육대대 2중대에 입소하였음을 신고 합니다! ㅋㅋ... 모두들 잘 지내고 계십니까??
아~ 젊은이 초청의 밤을 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주차 훈련을 마치고... 쉬고 있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군요..
음.. 내가 없는 교회는 여전히 잘 돌아가겠죠?? ㅎㅎ.. 군대에 오니깐 진짜 모든것이 새롭군요.. 나이 많은 사람한테도 반말하고, 무조건 작대기 많이 달려 있으면 인사해야하는 등등..재밌고..새롭네요..
아~ 진짜 K.C.Y형이랑 같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럼 내무실에서 "야.. C.Y"라고 부를수 있으니깐..
푸하하 생각만 해도 웃깁니다.. 뭐.. 안경 벗으라는 말도 못하겠죠..
욕설은 영창.. 구타는 징역입니다.. 조교들도 욕도 못해요.. ㅎㅎ..
형들한테 군대 이야기를 들을때는 좀 긴장이 되던데.. 막상 몸으로 느끼니깐..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이번주 목요일 그러니깐.. 9일.. 아.. 지난주구나. 5중대로 우리보다 1주 느린 후임이 들어왔죠.. 훈련받으러 오가면서 봤는데..
어찌그리 어리게 보이던지.. ㅋㅋ.. 우리도 처음에 그랬는데.. 흐흐..
"어리다..어리.." 내무반애들 하나같이 그렇게 얘기합니다..
참 내가 옆에서 보기에 웃깁니다.. 물론 옆의 애들도 나처럼 생각 하겠죠
으아~ 조금 뒤면 점심시간.. 밥먹고 나서 설겆이를 하죠..
울론 각자 자기 것만 하죠.. 설겆이 세제로 뭐 쓰는지 아시죠?? 표백제 씁니다.. 처음에는 적응 안됐는데.. 지금은 잘 씁니다..뭐..
가끔 대대장이 충동하면 퐁퐁을 줍니다.. 모두들 그날은 밥먹고 기분까지 깔끔해하죠.. ㅋㅋ.. 밖에서 하지도 않을 일을 여기서 하고..
역시 군대구나 라는 생각이 들죠.. 그래도 역시 군대를 느끼는건 점호를 취하거나 모든것을 각잡는다는 겁니다.
옷이고 이불이고 베개고 모두 각잡습니다.. 심지어 작업나가서 땅팔 때도 각 잡아서 판다는것.. 우와~~ 역시 각.. 돌겠습니다..
아~ 밖의 음식이 먹고 싶습니다.. 면회도 안되고.. 흑흑..
광주 사는 자매들 11월 15일에 면회된다고 하니 맛난거 쬐금 사와요..
진짜 딴건 모르겠는데 먹는건 진짜... 뭐.. 34사단에서 유급 당해 전입해온 아이 이야기 들어보면 딴데보다 여기가 음식이 좋다지만 그래도 군대 음식이 어디가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밖의 음식을..
컥...
이제 오후 4시가 되면 종교 활동을 합니다.. 군대에서는 종교를 정할 때 먹을 것 많이 주는 곳으로 갑니다... 애들이 전부 못먹고 살았나??..
머.. 여튼 그럽니다.. 그래도 교회가 제일 많더라구요..
지난주는 장병 세례식 하던데.. 세례받는 장병들을 축복해주는 모습들이 아름답더군요.. 아! 여기서 가는 교회도 삼일교회입니다..웃기더군요ㅋㅋ
이제 내일이면 2주차 훈련.. 본격적으로 힘든 훈련에 들어갑니다..
안다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제일 힘든건 역시 역시.. 정신 교육입니다.. 열라 지루하거든요.. 졸면 바로 얼차례죠.. 흑흑..
잠와~ 뭐 어떻든 이제.. 밥먹으러 가야겠습니다..
혹시나 시간이 남는데 할일이 무지 없다!!는 분들만 답장쓰세요..
뭐.. 강요는 안하겠습니다.. 나가서 보죠 뭐...
안쓰면 다주거쓰!!...
이상 편지를 마치겠습니다
부대!! 차렸!! 충성!! 편지 끝!!
10월 12일
170번 훈병 서상배
주소: 광주 광역시 북구 오치동 31사단 신병교육대대 2중대
3소대 10내무 170번 훈병 서상배
우편번호: 500-799
등기및 소포 수취 절대 불가
첫댓글 마지막 제대하는 그날까지 화이팅~! 휴가때 봐요~ ^^
편지에서 상배 말투가 튀어오르는 군요^^ 깜짝 놀랬어요 ㅋㅋ
짝짝짝... 와! 재밌다.. 나도 이럴때가 있었던것 같다. 상배보다 조금 더 빽세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같은 군대니깐.. 그러니까? 그게 언 6년하고도 6개월 전이다 허걱.. 많이도 됐구나.. ㅋㅋ~~~ 지금까지 예비역 4년차가.. 힘내라 상배!!!
밥이 맛없단 얘기 나오는걸 보니 아직까지 군대의 참맛을 못 봤군......ㅋㅋㅋ
ㅡㅡ; 아주 인상적이 발언을 했구나..C,Y 가 누구인지 모르겟지만 상배 휴가나오면 군대보다 더 빡시겠는데.. ㅡㅡ^)=m 불끈.. 왜 갑자기 힘이 솟지?...ㅡㅡ;... 일요일이라서 그런가..그래 안식일이기 때문에...음.. 끄오우~~ 안경은 친절하게 벗겨주마..우오~~ ||(ㅡ0ㅡ^)//
군대 마이 좋아 졌네..^^ 야~ 상배야~ 니는 잘 할끼다..! pri, 행군, 방독면 훈련... 다 잼있지..! 즐겨라~ 자대가면 하기 힘들데이...^^ 언제 그런거 해 보겠노..........? 건강하고...... 건강이 최고다!
ㅋㅋ 방금 상배한테 편지 썼어용^^ 바쁘지만 편지 많이보내주자구요~ 힘나게^^
군에간 지체들의 편질 볼때마다..넘 잼서서.. 이젠 나두 가고싶은 마음이...^^;;;;;(ㅋㄷK.C.Y를 향한 그소망 내 알쥐~..(^O^*)//)
표백제가 어디있어..우린 그냥 손으로 닦았는데..공익이라 그랬나? -_-a 교회가니 눈물안나디? 난 찔끔찔끔 흘렸는데..공익훈련소보다 안빡신가 보다..먹을것도 덜찾고..ㅋㅋ 몸건강히 다녀오길
ㅋㅋㅋ빈..웃긴다...ㅋㅋ
녀석 아직 고생을 안해봤구나 편지쓸힘도 있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