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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Children's Day)은 여러 나라에서 기념일로 정해져 있는 날로, 이날에는 특별히 부모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어린이가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던 물건 등을 선물해주기도 한다. 대한민국과 일본에서는 5월 5일이지만, 나라와 종교·문화권 등에 따라 기념일이 각각 다르다. 대한민국은 1970년이래 2015년 현재까지 법정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
여러 나라에서 국제 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을 기념한다. 이는 1925년 제네바에서 있었던 아동 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World Conference for the Well-being of Children)에서 제정된 것이다.[1]
6월 1일에 어린이날을 기념하는 곳은 보통 공산주의 국가였고, 서유럽 등 대부분의 다른 국가는 다른 날에 어린이날을 가졌기 때문에 국제 어린이날은 공산주의 진영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1954년부터 유엔과 유네스코는 11월 20일에 세계 어린이날(Universal Children's Day)을 기념하기 시작하였다.
아르헨티나의 어린이날(Día del Niño)은 8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다. 1990년 이전까지는 어린이날이 8월의 첫 번째 일요일이었으나, 8월의 두 번째 일요일로 바뀌게 되었다.
이슬람교를 깊이 믿는 나라들은 이슬람력으로 5월 5일인 7월 4일을 어린이날로 지낸다. 과거에 독립한 이슬람 국가들은 독립 직후부터 어린이날을 옮긴 나라들이 많다.
일본도 5월 5일이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즉, 단오이자 어린이날 (일본어: こどもの日 고도모노히[*], 남자 어린이의 날)로서 공휴일로 정해져 있다. 그 외에 3월 3일은 히나마쓰리(ひなまつり)로 여자 어린이의 날이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캐나다의 어린이날(영어: National Child Day)은 매년 11월 20일로, 1993년에 국회 법안 C-27.7, '어린이날 법률'이 제정되었다.[2]
타이의 어린이날(타이어: วันเด็กแห่งชาติ)은 매년 1월 두 번째 토요일로, 총리가 보통 각각의 어린이날의 모토로 성명을 발표한다.
대한민국의 어린이날은 그 때까지 어른으로부터 '아이들, 애, 애들, 계집애' 등으로 불리던 어린이의 존엄성과 지위 향상을 위해 정한 날이다. 1919년 3·1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 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진주를 시작으로 각 지역에 소년회가 창설되기 시작하였다. 이후 1922년 4월 각 소년운동 단체, 신문사 등이 모여 논의한 결과 5월 1일을 어린이날(소년일)로 정하고 제 1회 기념식을 열였다. 1923년 4월 17일 각 소년운동 단체들이 모인 조선소년운동협회가 만들어지고[3], 5월 1일 어린이날 행사를 전국적으로 크게 열었다. 이날 소파 방정환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들도 소년운동 활성화를 돕기 위하여 색동회를 창립하였다. 5월 1일은 노동절과 겹쳤기 때문에 1927년부터는 5월 첫째 일요일에 행사를 진행했는데, 일제의 탄압이 있던 시기인 1939년부터 중단되었다가, 광복 이후 '어린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살리기 위해 1946년에 부활되었다.[4] [5] 1957년에는 어린이 육성의 기본정신을 밝히고 어린이의 천부인권을 존중하기 위해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이 제정됐다. 1961년에 제정·공포된 '아동복지법'에서는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다. 이후 1975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2014년부터는 어린이날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과 겹칠 경우, 그 다음 비공휴일을 대체휴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고,[6] 2013년 10월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2014년부터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이 되었다.[7]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부 수립 이후에 6월 1일이 국제아동절로 명명되어 지정되었으나, 공휴일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12월 25일)와 어린이날이 같은 날짜이다.
1950~70년대 어린이날 풍경은?… 국가기록원, 당시 기록물 34건 공개 1950년대에는 주로 서울운동장, 창경원 등에서 기념식, 운동회, 우량아 선발대회가 개최됐다.
특히 1957년 어린이날 기념식에는 어린이 기자들의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더해져 참석자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했고, 창경원에서는 6.25전쟁으로 인해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한 운동회도 열렸다.
▲ 1961년 제39회 어린이날 기념식 (사진제공: 국가기록원) 1960~70년대에는 가장행렬, 오토바이 곡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고 어린이회관, 어린이대공원이 개장되어 어린이날은 더욱 풍성한 축제의 한마당이 됐다.
1980년대 이후에는 어린이날 행사가 청와대에서도 열렸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대통령과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 1972년 제1회 전국스포츠소년 대회 개막식 (사진제공: 국가기록원) 1972년부터 매년 5~6월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소년체육대회가 개최돼, 어린이 체육의 저변을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